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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 착한 척, 괜찮은 척하느라 지쳐버린 이들을 위한 위로
김승환 지음 / 북카라반 / 2020년 1월
평점 :
우리는 모두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삽니다
현대사회는 점점 한 사람의 역할이 많아지고 다 수의 사람들과 연결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인터넷도 없고 핸드폰도 없었으며 사람들간에 연결고리가 세 단계를 거쳐도 동네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세 단계를 거치면 다른 국가까지 연결될만한 시대입니다. 회사에서의 나, 집에서의 나, 친구에서의 나, 인스타그램에서의 나는 모두 다른 나로 포장되고 그렇게 살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삽니다. 가면을 쓰는 나는 모든 감정을 토해내지 않고 참아야 할 때가 많고 가면이 나에게 잘 맞지 않아도 버티어 사는 순간을 자주 맞이합니다. 나는 나로서 순수하게 지내지 못하고 감정을 참고 착한 척을 해야하는 게 이런 사회입니다.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하냐는 질문을 한 번 쯤은 해보게 되는게 요즘입니다. 이 책은 가면을 쓰고 사는 현대인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는 심리치료 서적이자 공감이야기입니다.
감정을 표현하고 나를 인정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EBS 심리관련 프로그램에서 봤던 이야기인데 분노와 화, 불만, 불평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반드시 숨기고 쌓아놓고 참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풍선이 부풀어지다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터지듯이 감정은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표현하고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 책에서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그동안 만나왔던 많은 실제 고객님들의 이야기를 가명으로 처리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주부, 직장인, 은퇴예정자, 청소년, 임산부 등 다양한 상태에 놓여있는 사람들은 각자 힘든 상황에 처해있고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감정을 적합하게 표현하고 내놓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나는 나라는 것이고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자학하지 않으며 나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부양가족이 많고 신체적으로 체력적으로 어려운 것 등이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그것을 인정하는 시점부터가 시작인 것입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감정을 표현하며 자신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시작이며 나는 소중한 사람이므로 자신감을 가지고 나를 위로하고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당연한 말을 제대로 실천하고 따라본 적이 있냐고 물으면, 그 대답을 쉽게 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심해진 어떤 분도, 부양가족의 건강문제로 힘에 겨운 어떤 분도, 부부 사이에 감정적인 어려움에 힘겨운 어떤 분도 이 책에는 대화체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그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제 자신도 공감하고 이해하며 도움을 받게 되는 그러한 작은 심리치료 서적이라고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