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VS중 무역대전쟁 - 세계 패권 쟁탈을 향한
주윈펑.어우이페이 지음, 차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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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

2020년을 맞이하는 지금 현재 세계 정세의 가장 큰 이슈중에 하나는 단연 미국과 중국의 무역경쟁, 아니 무역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3~4년 정도 전, 김정은과 트럼프가 만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한 직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고 미국과 중국의 기침 한 번이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까지 몸살감기를 만드는 현황입니다. 북미 무역전쟁을 두고 회색코풀소라고 표현합니다. 회색코뿔소란 커다란 그 동물이 멀리서 와도 잘 보이는 것 처럼 미리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뜻인데,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라는  블랙스완과 대비되는 용어입니다. 이렇게 예견할 수 있는 위험인 북미무역갈등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초미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그 진행에 따라 한국, 일본, 대만 등 많은 국가들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트대통령 당선 배경이 KEY

이 책은 대만의 외교 및 정책 전문가가 쓴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과 주변 국가들의 영향에 대한 전문적인 서적입니다. 대만이 중국과의 외교적인 마찰이 크고 친중성향보다는 친미성향이 강하며 미국이 대만을 한 때 지지하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별다른 지원을 못 받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적인 배경과 무관하게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내용으로 책을 구성했다는 점이 좋습니다. 이 책에서 미중무역전쟁 그리고 미중관세전쟁의 시작은 트럼트 대통령의 당선에 있으며 그 배경에는 미국이 주도한 반세계화, 탈글로벌라이제이션 정책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우선주의, 미국이기주의 등으로 불리며 강하고 위대한 미국을 만들며 미국의 시민을 보호한다는 트럼프대통령의 정책은 미국 중부와 북동부에 경제적으로 낙후된 도시에서 큰 지지를 받고 힐러리 클린턴을 이겼습니다. 트럼프는 제1차 북미정상회담 4일 후부터 시작된 대중국 관세정책과 경제압박으로 무역전쟁의 서막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관세전쟁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그 근거로 이 책에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낙관론 쪽에 무게를 실어주고 싶습니다.

모든 전쟁의 근원에는 공포가 존재한다

저자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표현을 인용해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과거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필로폰네소스 전쟁에서 비롯한 용어입니다. 당시 강국이었던 스파르타는 아테테의 급격한 성장을 두려워하여 아테네와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큰 전쟁 이후에 결국 아테네와 스파르타 모두 패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과거의 아테네가 중국이라면 스파르타는 미국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수십년간 팍스아메리카를 구축하고 기축통화를 통해 글로벌 경제와 정치, 외교, 군사력을 다스리던 미국은 중국의 성장세가 두려워 자국의 이익을 유지하고 시민을 지키며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관세전쟁,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충분히 합당한 분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두고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에 불과하다는 분석과 미국이 섣부른 행동이라는 평가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미국과 중국의 양 쪽중 하나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으며 객관적이며 정량적인 분석내용을 설명하고 있어서 제 지식을 넓히고 이해를 깊게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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