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음악회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교양 클래식
이현모 지음 / 다울림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클래식 음악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는 법

가장 오래 전에 열광했던 음악을 떠올려보면 뉴키즈 온더블록까지 올라가는 아재인데, 서태지 세대를 지나고 지금 나이가 충분히 차버리고 나니 음악의 취향이 많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혀 관심조차 없었고 어려워서 다가기기 힘들었던 클래식 음악에 조금씩 조금씩 빠지고 있는 것 입니다. 물론, 아직도 저에게 클래식 음악은 어려운 것은 사실인데, 중요한 것은 관심이 생기다 보니 좋은 정보와 흥미있는 책을 찾게되고 "나혼자 음악회"같은 쉽게 읽는 클래식 서적을 접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직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이 얕은 저와 같은 초보 클래식 유저들에게는 이렇게 쉬운 클래식 책이 필요합니다. "나혼자 음악회" 이 책은 생상스부터 베토벤까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음악가들의 대표적인 교향곡 등을 하나씩 선택해서 그 음악에 담겨있는 역사와 스토리를 재미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해당 교향곡의 1악장부터 마지막까지 들어있는 음악의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한 마디로 음악가와 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양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저와 같은 클래식 입문자들에게는 단꿀같은 책입니다.

생상스는 왜 음악계를 비판했을까

"동물의 사육제"는 한 번 들어보면 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클래식 중에 하나입니다만, 생상스라는 이름은 약간 낯설었습니다. 물론, 제가 클래식에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은 입문자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클래식 음악중에 잘 아는 동물의 사육제이면서 생상스를 몰랐으니 이 책을 통해 좋은 지식을 깊게 알게 되었습니다. 생상스는 평생 아주 불운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왔고 게다가 당시 클래식 음악계에서 비판과 비난을 받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는 생상스의 불행했던 삶이 배경이 되어 당시에의 음악계를 비판하고 유행만 쫒아다니는 대중들을 꾸짖고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희화하한 작품입니다. 생상스는 생전에 백조만 공개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사후에야 나머지가 공개되어 주목받기도 했었습니다. 생상스 챕터의 마자막 부분에 삽입되어 있는 동물의 사육제의 모든 악장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왜 생상스가 이렇게 음악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거장 차이콥스키 1812 서곡

대포까지 동원해서 교향곡을 연주했다는 차이콥스키의 1812 서곡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알게됐습니다. 러시아의 거장이며 클래식하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차이콥스키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812 서곡을 작곡하던 그 당시 러시아는 나폴레옹의 침공을 막아낸 후 러시아 자국의 문화와 역사를 중시하는 슬라브문화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러시아가 담겨있지 않는 음악과 문화는 비난받고 지탄받는 시대가 오면서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은 서구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실제로 차이콥스키는 매주 러시아를 사랑하는 음악가였습니다. 1812 서곡을 작곡하게 되면서 차이콥스키의 마음은 이러한 비난속에서 만들어진 이 곡에 담겨 있습니다. 다음에 차이콥스키 1812 서곡을 들을 때에는 이러한 작곡가의 마음과 그 배경에 있는 러시아의 역사를 이해하고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이 책에는 유명하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클래식 음악이 아주 상세하고 재미있게 담겨있어서 저와 같은 클래식 입문자에게 아주 딱 좋은 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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