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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나오기 - 사고 습관을 길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들
리용러 지음, 정우석 옮김 / 하이픈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과학 역사와 기초지식을 한 권으로 정리
본래 교양서적중에서도 수학분야와 과학분야는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 항상 많지만 전문서적은 부담스럽고 청소년서적은 너무 쉬워서 그 중간의 적당한 교양서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되 "수학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나오기" 책은 성인이 보기에도 어렵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전문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딱 좋은 교양수학/과학 서적입니다. 또한, 과학고나 특목고 등 기술적인 이공계 분야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중학생들에게는 거의 필독서 수준의 참고서가 될 듯 합니다. 이 책은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역사적인 인물들의 이론을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아울러 대표적인 항목들을 담았고, 그 외에는 실생활에서 흥미가 있을만한 수학/과학 소재들을 쉽게 설명해두었습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수학과학 역사를 간략하게 이해하면서 주요 수학자와 과학자들의 일화를 읽어보며 실생활 수학,과학의 원리를 가볍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부터 암호학까지
그리스 시대에는 화려한 수학적 진보가 있었는데 그 중심에는 피타고라스학파가 있었습니다. 당시 피타고라스는 요즘 말로 레전드급의 네임드 철학자이자 수학자 겸 과학자였고 피타고라스 학파는 세상의 중심이었으며 그 이론에는 세상 만물은 유리수와 정수로 표현할 수 있으며 그것을 연구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타고라스의 제자인 히파소스는 직각하는 변이 각각 1M, 1M인 직각삼각형의 나머지 변의 길이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냐는 물음을 제기하였고 피타고라스는 이를 증명하기 못하고 히파소스를 강에 빠트려 죽게 만듭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피타고라스를 "최초의 수학 깡패"라고 표현했는데 이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론과 익숙하 수학자를 익숙한 표현으로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피타고라스부터 시작하여 제논의 역설(궤변), 아르키메데스, 오일러공식,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암호학의 원리, 파이(3.141592)가 측정된 이야기, 무리수와 허수 이야기 등등 언뜻 알고 있지만 깊게 모르던 수학지식을 넓고 깊게 설명해줍니다.
에디슨부터 슈뢰딩거의 고양이(양자)까지
이 책의 챕터1은 수학에 대한 이야기이고 챕터2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학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수학이야기보다 조금 더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이 많은데 아무래도 과학이 수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수학을 먼저 소개하고 과학으로 넘어가는 구성인 듯 합니다. 최근 개봉했던 커런트워의 내용이었던 직류(에디슨) 전기와 교류(테슬라) 전기의 우수성 비교 내용도 흥미로웠는데 모든 기술에는 단순히 기술력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품성과 시장성, 활용성이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제가 최근에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는 교양과학분야인 양자이론에 대해서도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는데 챕터2의 11장부터 13장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양자란 무엇인가를 통해 양자의 독특한 특성인 양자 이중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그 이전에는 빛이 과연 입자인가 파동인가 하는 의문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이부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바로 그 이전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도 등장하는데 이렇게 뒤로 돌아가면서 보다보면 과학의 원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수학과 과학 분야의 역사 및 주요 이론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교양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