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청소년 성장소설"안나, 마법사가 되다" 이 책은 판타지소설이지만 주인공인 안나 카르제가 마법사로 성장해나가는 한 편의 성장소설입니다. 보통 판타지소설은 남성취향이고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들의 소설과 이 책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주인공은 14세 여자아이인 안나이고 이 안나는 위대한 마법사가 꿈이지만 대마법사에게서 마법의 소질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현 시대로 본다면 박사님이나 선생님에게 이 아이는 공부에 재능이 없어요, 너는 미술에 소질이 없으니 예술가는 하기 어려워, 너는 피아노에 재능이 없으니 공부를 해보렴 등의 이야기를 들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안나는 포기하지 않고 마법사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마법학교의 유일한 임시학생이 되면서부터 이야기가 풀려나갑니다.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는 성장소설위에서 말했듯이 안나는 소질과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길을 계속 나아갑니다. 마법의 감도 익히지 못하는 첫 시작에서는 주변에서 놀림거리가 될만한 일도 생깁니다. 그 정도라면 다른 아이들 같으면 좌절하고 포기할수도 있겠지만 마법을 익히고 마법사가 되기 위해 계속 꾸준하게 노력하는 안나의 모습과 후반부에서의 이야기의 흐름은 10대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요즘 밀레니얼 세대로 대변되는 20대와 곧 졸업을 하고 새시대를 맞이할 10대들에게는 "좌절", "포기", "자괴감" 등이 따라다닙니다. 저성장과 저출산 저임금을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과 세계 경제흐름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시대라고 자책하고 자괴함을 가지는 세대입니다. 어른들은 답을 주지 않고 어른들과 청소년이 세대갈등을 일삼는 시대입니다. 이럴수록 청소년들에게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만한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책이 필요합니다.안나는 자기 홀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야주인공인 안나의 성장기가 이 책의 핵심 내용입니다만, 안나는 결코 혼자서 부단히 노력하는 것만으로 성장하여 마법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책의 전체 주제는 안나의 성장이지만 안나가 학교를 다니면서 마주치는 친구들와 등장인물들 사이에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더욱 성장합니다. 초반에 룸메이트로 만나는 헬로이즈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이에서 태어난 종족이라서 그런지 유독 따돌림을 당하고 차별받는데 안나는 이를 방관하지 않고 친구를 도우며 함께 성장합니다. 또한, 상대적인 강자의 역할로 나오는 로잘리에는 자신이 속한 가문의 힘과 권력을 뒤에 업고 다른 학생들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행동과 언행을 일삼는데 이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길게 표현되며 이를 통해 집단따돌림과 왕따 문제도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하는 구성입니다. 안나는 어른들이 믿어주지 않음에도 홀로 자신을 믿고 부단이 노력할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돕고 함께 성장하여 꿈을 이루는 주인공입니다. 이 책은 10대 청소년들의 낮은 자존감을 높이고 자괴감을 줄여주며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청소년 성장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