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 - 구두쇠 스크루지의 행복한 사업 계획서 옐로우 큐의 박물관 시리즈
양시명 지음, 이경석 그림, 나일등기행단 콘텐츠 / 안녕로빈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경제지식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정규 교과목에서 경제에 대해 배우기 시작합니다. 물물교환같은 기본적인 역사에서부터 경제주체와 국가의 개념을 이해하고 은행의 역할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일반적으로 교과서적인 지식이고 이러한 지식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아이들을 알기 어렵습니다. 수학이나 영어, 과학, 논술같이 사교육으로 추가되는 지식이 없는 경제교양지식은 아이들에게 먼 나라 이야기와 같아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제개념은 실생활에서 영어와 수학보다 오히려 더욱 가깝게 체감되어야 하는 지식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 책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 시리즈와 같이 경제학을 쉽게 재미있게 초등학생 고학년 관점에서 설명한 책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최적의 독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이고 책의 주인공인 이루, 송이, 현서, 장오도 딱 그 나이로 출연합니다.

스크루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각색

주인공인 송이는 동생에게 떡볶이를 사주고 나서 낼 돈을 잃어버려서 급하게 친구인 이루에게 만원을 빌렸지만 최근 직장을 잃은 아버지와 집의 대출금, 언니의 학원비 때문에 엄마에게 용돈을 달라고 하지 못하고 이루에게 빨리 돈을 갚지 못합니다. 송이는 마음이 너무 좋지 않고 속상한 상황에서 차라리 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그 때, 스크루지의 친구이자 유령이 나타나 송이를 돈으로 변신시키고 과거로 데려갑니다. 이를 본 친구 이루, 현서, 장오는 옐로우 큐(큐레이터)의 도움으로 1800년대 스크루지의 집으로 함께 날아갑니다. 그리고 스크루지에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준 후 스크루지가 착해질 수 있는 기회를 준 유령들은 스크루지에게 숙제를 내주었고 이루, 현서, 장오는 그 숙제를 도와주게 됩니다.

스크루지와 함께 행복한 기업계획서를

이 책에서는 그냥 만화와 같은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수준 높은 경제개념을 기반에 탄탄하게 깔고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보너스 설명을 넣어두었는데, 보너스 설명은 은행의개념과 역할, 경제주체, 착한 기업의 개념, 주식, 워렌버핏의 이야기, 빈부격차, 산업혁명의 영향 등 꽤 수준높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송이의 친구들은 유령들이 스크루지에게 내준 숙제인 "모두가 행복해지는 착한 기업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만들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함께 뛰어다니면서 계획서를 만듭니다. 아이들의 시야와 스크루지 어른의 관점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보너스 챕터의 전문적인 해설이 더해져 종합적인 기업 & 경제학 교양서로 구성되어 있는 좋은 초등학생 경제개념 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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