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번쩍 눈 오는 밤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3
윤혜숙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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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마음과 지식을 위한 서적

이 책의 주인공은 열살에서 열한살로 올라가는 초등학교 여학생 수아입니다. 수아는 무려 열한살이나 되는 나이가 된다고 친구들과 열한살 기념 축하행사를 무엇으로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수아는 친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외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시골로 가게 되고 장례식장과 외할머니 집 주변에서 생기는 이야기가 "번쩍번쩍 눈 오는 밤"의 전체 이야기입니다. 책의 화자인 주인공이 초등학생이고 화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리고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시점과 말이 많아서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아주 적당한 책입니다. 스스로 주인공인 수아의 입장에 몰입하게 되는 걸 경험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교과목에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이야기

이 책은 그냥 초등학생 소설책이 아니라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일부 교과목의 내용과 연결하여 자연스럽게 교육 컨텐츠를 소설책의 내용으로 접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공부로 접하는 내용이 소설책으로 먼저 접하거나 나중에 다시 접하게 된다면 본의아니게 예습과 복습이 되는 학습효과도 있는 것 이죠. 초등학생들에게는 아직은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전통적인 장례문화를 수아 외할머니 장례식에 참여한 수아의 어색한 시점으로 간접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요즘 도시아이들이 전혀 알 수 없는 시골의 정서와 느낌, 감성, 풍경, 말투 등은 아이들의 감성과 마음, 지식을 넓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야기 중반에 나오는 도깨비들에 대한 묘사와 서술은 화자가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가능한 소설적인 묘미인데 아이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내용이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네요. 무엇보다 아이들은 재미라는 요소가 없으면 책을 오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즐거운도 빠지지 않습니다

시골, 장례식, 도깨비, 옛날책.....

"번쩍번쩍 눈 오는 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심각하거나 어렵지 않고 단지 초등학생들이 지금 시대에 알기 어려운 감성과 소재를 자연스럽게 넣어두었습니다.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와 드라마 도깨비의 중간 정도 되는 도깨비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어른의 어른들이 겪었던 옛날의 어려웠고 슬펐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어린 수아는 슬픔과 기쁨, 흥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이 감정을 독자인 초등학생들에게 나눠줍니다. 내용중에서 가장 백미는 수아가 오래전에 어른들이 읽던 책을 꺼내어 읽는데 수아는 틀렸다고 생각하는 맞춤법인 읍니다 등을 엄마와 서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여러가지 관점으로 즐거울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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