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기다림의 의미 - 이정하​

너를 만나고부터
기다림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다른 걸 기다리는 것은
기다림이 아니었다

너를 기다리는 것만 내게
기다림이었다​

마음을 말랑하게 하는 이정하시인의
신간 시집이 이번에 출간되었습니다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이정하 시인은 사랑과 이별과 상처에 대해
여러 편의 시집을 통해 이야기해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의 마음과
그리움에 사무쳐 노래하는 소년의 이야기
소년을 기다리는 소녀의 간절한 마음 등

이번의 시집에서는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느낌입니다
각자 자신만의 사랑/이별 추억이 있을텐데
그 추억이 뭉굴뭉굴하게 올라옵니다

어릴 적 좋아했던 한 소녀의 기억
잘 몰라서 어설프게 사랑했던 추억
서로가 상처만 주고 힘들었던 생각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행복감
그것에 대해 시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공복 - 이정하​

배가 고픈데
외로움만 먹고 있었어

한가득 밥을 먹어도
허기를 느낀다

채울 수 없는 허기
너의 부재로 인한

그래서
밥보다 술을 먹는가 보다 ​


시는 신기하게 독자마다 다르게 느낍니다​
그래서 시집은 생각하고 느끼고 듣는 작품이죠
독자가 어른이던 아이던 청소년이던지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삶에 지쳐 힘들어하는 지금 현실이 있다면
매일 견디어내고 버티어내는 무엇인가 있다면
결국 사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별도 상처도 아픔도 꽃잎이다라는 것은
그 어떤 자기계발 컨설팅을 해주는 것보다
마음으로 다가오는 그 묵직한 울림이 있습니다

이정하 시인이 항상 노래하는 주제인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그리움이라는 것은
삶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제이자
나를 더욱 성장시키는 꽃잎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정하 시인의 시집이 한 권 책장에 있는데
조만간 카페에 두 권을 함께 가져가서
여유있는 하루를 즐기며 시를 느껴야 겠습니다

상처는 각자의 삶에 따라 다릅니다​
사랑은 상처는 아픔은 꽃잎이라고 노래하는
이정하시인의 이야기는 마음에 울립니다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서 육아하고
사람에게 시달리고 삶이 지쳐가는 현실에서
이정하 시인의 시집은 달콤한 성배가 아닌
부드럽게 녹아드는 마음의 마시멜로우입니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별을 준비하며 마음에 멍울이 있다면
이별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중이라면
혼자만 사랑하는 힘든 사랑을 한다면

이정하 시인의 이야기와 노래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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