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나는 내성적인 아이인가요옌나는 말이 적고 조용하고 혼자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교실에서 주로 앉고 싶어하는 자리는 교실 가장 뒤 쪽에 있는 책장의 바로 앞이고 그 앞에서는 교실이 모두 다 보여서 좋아합니다. 옌나는 큰 소리로 말하기 보다는 작게 소곤거리기를 좋아하고 선생님이 먼저 물어보기 전에는 손을 들기 싫어합니다. 선생님이 옌나에게 물어보면 작은 소리로 대답하게 되니 모두가 "큰소리로 대답해, 큰소리로 말해"라고 합니다. 옌나는 선생님의 걱정거리이고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곤하는 소위 말하는 내성적인 아이로 보입니다.아이들의 내향성에 대한 부드러운 접근옌나는 선생님의 걱정과 주변의 시선과는 다르게 자신이 좋습니다. 옌나는 스스로를 상어라고 생각합니다. 상어는 바다속을 유유히 움직이며 조용히 혼자 사냥하고 주변을 살피는 습성을 가졌듯이 옌나는 조용히 자신만의 세상에 있고 주변을 살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운동장에서는 멀리 앉아서 아이들이 뛰노는 것을 지켜보고 조리실 직원과 배달원이 서로 사랑하는 것도 알고 있고 어떤 친구와 어느 친구가 서로 잘 노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옌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서로 잘 보이려고 애쓰고 싫어도 싫다고 말 못하고 억지로 해주며 선생님의 질문에 서로 손을 들려고 하는 문어가 아닌 자신은 상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옌나는 내성적인 아이일까요, 내향적인 아이일까요. 사회는 아직 내향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옌나는 결국 변화하게 됩니다내성적일수도 있고 내향적일수도 있는 옌나는 당연하게도 사회(선생님, 엄마, 친구들)에 의해서 자꾸 변화를 강요받게 됩니다. 그리고 학부모 상담주간을 준비할 때 쯤 옌나는 어떠한 사건 덕분에 조금씩 변화하게 됩니다. 그 변화라는 것이 어떤 변화일지는 서평에 남기지 않을까합니다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내성적일수도 있고 내향적일수도 있는 옌나는 과연 어떠한 변화를 하게 되고 그 변화가 자신과 주변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 그 내용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도 좋은 이야기감이 되고 사회를 바라보는 주체인 어른들에게도 좋은 내용이 됩니다. 아니, 반드시 어른도 함께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