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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 마음이 아파도 아픈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김혜정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마음의 소리를 듣는 그녀, 김혜정 작가
이 책,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라는 책을 집어들고 저자의 소개와 서문을 읽고나니 왠지 모른 옛 생각과 추억, 생각, 고민 등이 복합적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 저는 불혹을 향해 달려가는 중년의 한 독자이고 작가님의 나이는 그보다 더 젊으신 듯 하고 작가님의 왕성하고 대단하신 활동의 범위와 에너지는 제가 한 때 그렇게 노력해왔던 젊은 날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그 떠오른 생각 뒤에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현재에 대한 생각과 고민, 자책, 후회, 걱정, 자신에 대한 자괴감 등이 흘러왔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제 마음의 소리보다는 남들의 이야기에 신경을 쓰고 남의 시선에 가장 예민해지고 지인들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부동산중개업에 마라톤, 성악까지
저자 김혜정작가님의 약력은 화려하고도 특이하면서 배울만한 면이 있습니다. 작가님의 본업은 분명히 부동산중개업이라고 소개하였으나 성악발표회를 하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데다가 지금 이 책을 출간하는 등 스펙트럼이 엄청한 활동력의 소유자이십니다. 허나 책을 읽어보면 이러한 작가님에게도 쓸쓸하고 어두운 기억이 있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경험을 겪으며 그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공유합니다. 사실상,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존감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작가님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저부터가 자존감을 낮추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며 들으며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하며 제 자존감을 높여보고 제 자신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괜찮지만 괜찮지 않습니다
작가님의 이야기중에는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을 아주 아주 힘들게 보내왔기 때문에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을수도 있고 제가 고민거리를 많이 가지고 다니며 자존감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매일 되뇌이지만 실제로는 괜찮지 않았었던 지난 십여년의 세월을 생각하게 합니다. 때로는 괜찮지 않은 제 마음속의 이야기를 들었어야 하는데 그저 다 괜찮다고 참고 견디고 살아왔던 시간이 저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제 자신이 될 수 있도록 김혜정 작가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