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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공존의 기술 -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허두영 지음 / 넥서스BIZ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꼰대로 대표되는 세대갈등의 봉합을 바라며..."
언젠가부터 세대갈등이라는 말이 상당히 자주 들리기 시작하더니 2019년을 관통하는 현재 가장 사회적인 큰 이슈중에 하나가 세대갈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본다면, 소위 386세대와 7080세대에는 세대갈등보다는 이념갈등, 지역갈등, 정치갈등이 훨씬 큰 사회적 아젠다였는데 지금은 이념과 지역, 정치갈등은 상당히 사그러들고 그 대립의 자리에 남녀갈등과 세대갈등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대립의 변화는 대한민국의 사회/정치/경제/문화적인 변화가 배경이 되는데 저성장, 고령화로 인해서 청년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노년층이 청년층과 일자리를 다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새롭게 유입되는 젊은 사람들은 과거와 같이 고성장의 이득과 과실을 전혀 얻을 수 없음을 알고 있고 소위 말하는 고인물과 금수저가 아닌 이상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 수 없는 사회가 되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청년층이 중장년층 및 노년층이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구조가 되고 다르게 말하면 세대적인 기득층과 신규 유입층의 갈등으로 대변됩니다.
본 책은 세대를 총 네 가지로 구분하여 지속적으로 비교하고 설명합니다. 구세대, 베이비붐세대, X세대, 밀레니얼세대 이렇게 네 종류의 세대중에서 베이이붐세대는 현 시대를 가장 지탱하는 중장년층이며 X세대는 30세~40세 초반의 사회의 허리이고 밀레니얼세대(90년생이 온다)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이 세대갈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바로 "꼰대"이고 늙은꼰대와 젊은꼰대 모두가 밀레니얼세대에게는 갈등의 대상입니다. 요즘것들과 옛날것들이 꼰대라는 인간군상을 중심으로 하여 갈등하고 있는 이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고 봉합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저자의 서적입니다
"세대갈등을 표현하는데 읽는 재미가 있는 책"
이 책은 각 세대간의 갈등을 아주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하나의 사례를 든다면, 옛날것들은 요즘것들이 9시 정각에 맞춰 출근하고 6시 정각에 눈치도 안 보고 퇴근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으며 수요일까지 보고서 마감이라 야근이 예상되는데도 화요일에 휴가를 쓰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것들은 옛날것들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고 불합리해도 참고 일하며 가족과 개인을 희생하면서 충성하며 모든 것을 따지고 간섭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한 저자는 요즘것들과 옛날것들의 생각하는 차이, 일하는 방식의 차이, 소통하는 수단의 차이, 중요하게 여기는 순위의 차이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내가 꼰대인지 요즘것인지 가름할 수 있는 척도도 됩니다. 특히 책의 초반에 있는 꼰대지수 측정기를 먼저 보시고 책을 읽는 다면 몰입도가 더욱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꼰대가 나쁘고 요즘것이 잘못됐고 옛날것은 치워야 한다는 극단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결국 각 세대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의 입장보다 남의 입장도 배려해야 한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으며 책에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독자는 각자 속한 가정/회사/점포 등에서 겪는 위아래의 요즘것/옛날것들과 비교해보고 본인도 투영해보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좋겠습니다. 세대갈등의 봉합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