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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 내 거야! ㅣ 꼬마 그림책방 22
토어 프리먼 지음, 이재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6월
평점 :
색깔이 너무 다른 연년생 두 녀석을 키우면서 엄마의 욕심에 장점보다는 단점에 아쉬워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쉽게 아이를 대할 때가 있다. 그러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느긋한 성격의 아이를 보면 답답하고 다그치게 되니 말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각기 다른 장점을 확실히 갖고 있다. 책속의 곤충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을 보는 듯하다.
숲 속 곤충들의 운동회에 참가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열심히 연습해온 흰개미 뽀동이는 설레임과 자신감으로 가득찬다.
하지만 멀리뛰기, 연못 스케이팅, 달리기, 천하장사 선발대회, 누가 시끄럽나 대회를 참여하고는 금메달이 다른 친구 차지가 되자 실망감에 쌓인다.
곤충친구들은 "걱정마, 너도 잘하는게 있을거야"위로 해주지만 울적해진 뽀동이는 나뭇가지를 먹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마지막 나뭇가지 먹기대회 우승자가 발표됩니다. 바로 뽀동이~
"우리 모두 내가 해낼 줄 알았어"친구들의 격려 속에 자신감을 얻습니다.
짧막한 이야기이지만 아이가 잘하는 것이 있으면 또 다른 것까지 잘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도 작은 느낌표를 던져주는 부분이다. 누구나 잘하는 것을 노력해서 더 발전시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과 그 과정 속에 서로 칭찬해주고 격려하는 마음이 있있다면 뽀동이처럼 누구나 한개의 금메달은 목에 걸게 될것이다. 특별한 기분을 뽀동이처럼 느낄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며 한편으론 칭찬의 말과 박수를 아낌없이 보낼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
책을 읽는 내내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그림 속에 곤충찾기에 재미있어한다. 동화 속에 흔히 등장하는 곤충 외에도 길앞잡이, 투구벌레, 공벌레가 등장해서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