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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택 - 공동체를 설계하는 건축
야마모토 리켄.나카 도시하루 지음, 이정환 옮김, 박창현 감수 / 안그라픽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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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선정
- 탈 주택 : 공동체를 설계하는 건축
- 야마모토 리켄, 나카 도시하루 / 이정환, 안그라픽스, 2024
-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택 개념인 ‘1가구 1주택’은 공동체 구성이 어렵다.
그래서 일도 할 수 있는 주택, 외부로 열려 있을 수 있는 주택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시키이’라고 부르는 사적 공간의 일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다양한 ’시키이‘ 공간을 적용한 건축물 설계를 사례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한다.

두명의 저자가 함께 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야마모토 리켄이 서문 주택에 갇힌 ‘행복’, 1부 시행과 발문 료가와마치의 공동체 감각을 나카 도시하루가 2부 제안을 썼다.

야마모토 리켄은 서문에서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우리의 생활 방식 변화로 생긴 ‘1가구 1주택’이라는 주거 방식의 보편화에 대한 배경 설명으로 시작한다.
주거 방식의 변화는 산업자본가들의 관리 편의에 의해 공급된 노동자 주택이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 이식되어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의 전형이 된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변화하는 주거 방식에 건축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핵가족을 위한 주거 형식인 1가구 1주택이 더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형식을 생각하면 될 뿐이다.”(33p)라고 생각을 이야기 한다.
대안으로 “새로운 주택은 단순히 가족만의 내부에 갇혀 있지 않고 외부로 개방되어야 한다.”(34p)고 주장한다.
새로운 주택에 대한 해결책으로 ‘시키이’ 공간의
필요성을 말하고 “사적인 공간 안에 있는 공적인 공간이 시키이다.”(35p)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사례로 좁게는 일본건축에서 툇마루, 넓게는 한국건축에서 사랑방일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1부 시행에서는 서문에서 이야기한 ‘시키이’를 자신이 작업한 건축설계 프로젝트 사례를 가지고 자세히 설명한다.
여러 건축설계 사례 중 몇가지를 살펴보면 구마모토현 호타쿠보 제1단지에서는 주택이 중정에 대한 ‘시키이‘ 역활을 할 수 있도록 배치계획을 각 세대는 중정으로 LDK가 면해서 마주 볼 수 있는 평면계획을 적용한 내용을 보여준다.
베이징 젠가이SOHO 설계에서는 일도 할 수 있는 에 관한 아이디어와 외부공간을 단지 외부에 개방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세대내 SOHO 공간이 ’시키이 역활을 하고 있다.
특히 관심이 가는 사례로는 대한민국 강남구에 만들어진 서울 강남하우징이다.
공공 설계공모로 진행된 건축설계 작업에서 공동주택의 ‘프라이버시’을 뒤로하고 동과 동의 거실이 서로 마주보고 현관문은 유리로 마감하는 방법으로 ‘시키이’를 구현했다.

2부 제안은 공동저자인 나카 도시하루가 건축설계한 도시의 근린생활시설 2개 프로젝트 사례를 바탕으로 작은 건축에서 적용 가능한 공동체 주거의 방법을 작은 경제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발문 료가와마치의 공동체 감각에서 야마모터 리켄은 교토의 도시계획에서 시작한 도시가 “료가와마치가 된 이유는 각 집이 도로를 면하여 활발한 경제활동을 펼쳤기 때문이었다.”(270p)라고 말하고 이것은 단순한 생활이 아닌 생활에 필요한 적극적인 가계운영이 이유라고 현대 1가구 1주택의 전형이 된 하급 사무라이 주택의 평면과 비교해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질문으로 탈 주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면 “임금노동이 앞으로도 가장 유력한 노동 방식일까? 1가구 1주택 모델이 유일한 거주 형식이라는 사고방식은 앞으로도 유효할까? 만약 이미 유효성을 잃어버렸다면 1가구 1주택을 대신하는 미래의 주거 형식은 어떤 식으로 설계할 수 있을까?”(277p)
이 책은 기존 주거 방식과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구체인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줘서 건축설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탈 주택’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갖는데 충분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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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구축 -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건축가의 사고법
이용주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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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구축 /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건축가의 사고법
- 이용주, 효형출판, 2024
- 건축의 범위를 확장하는 생각과 방법론에 대해서 만들어진 작업과 아이디어를 볼 수 있고 상상하게 해준다.

책을 받고 목차를 보니 어느 부분을 먼저 읽어도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 없는 구성이란걸 알 수 있었다.
목차에는 17개 프로젝트가 있고 내가 생각하는 건축 공간에 좀 더 가까운 면목 119 안전센터와 회현동 앵커시설을 먼저 살펴봤다.
그리고 나서 저자의 작업(건축설계)을 정리한 내용을 순서대로 읽었다.

책을 시작하면서 저자가 생각하는 건축에 대한 정의를 먼저 말한다. “개인이 머릿속으로 하는 사고가 외부로 확장 되어 물리적으로 구현되는 일종의 번역(Iranslation) 자체를 건축 행위라고 볼 수 있다.”(7p) 그리고 저자가 미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이후 여러 공모전과 대학에 교수가 된 이후의 랩 작업과 실무설계에서 만들어낸 작업들을 간략한 글과 사진, 도면으로 사고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책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건축, 실내/외 공공조형물, 가구 등 다양하고 기존의 건축적인 분류로는 모호한 작업들도 있다. 분류가 모호한 것들은 설치미술에 가까워 건축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실험의 결과물로서 보면 예술작품에 가깝게 보인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읽으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프로잭트는 ’맞춤집’과 ‘Vernacular Versatility’ 이다.
두 작업에는 전통건축(일반적으로 한옥에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을 적용하는 목조 건축물)을 이용하는 공통점이 있다.
‘맞춤집’은 목구조 조립방법중 사개맞춤을 이용하는데 전통적인 방법인 도리방향과 보방향이 교차하면서 수직으로 쌓아 올라가는 맞춤 방식을 사용한다.
저자는 이 맞춤 방식을 이용하지만 Z축을 변형해서 사개맞춤만으로 공간을 구축한다. 설계 방법은 머릿속의 생각을 컴퓨터 프로그램 그래스호퍼에 입력해서 만들어낸다. 만들어진 3차원 퍼즐은 산업용 6축 로봇으로 가공하지만 아직까지는 인간의 손이 관여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설명한다.

‘Vernacular Versatility’는 건축 잡지사 이볼로(eVolo)에서 진행하는 초고층 건축 공모전 당선작이다.
같은 공모에 여러번 제출한 경험으로 ‘한옥’을 활용한 전략적인 접근을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한옥의 특징을 “한옥은 특유의 목구조와 기와로 특징 지어지고….. 기둥이 보와 만나는 못 없이 이루어진 결구부를 가구라고 부른다.”(280p) 그러면서 ‘가구’를 한국 전통 건축을 상징하는 주요한 미학적 특징으로 정의한다.
이런 목구조 가구를 현재의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층빌딩에 적용하는 제안으로 “수백 년간 이어진 전통 구조가 지닌 기능과 미를 디지털 시대에 소환하고자 했다.”(281p)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로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건축이다.”(9p)
그렇다 건축은 우리 주변의 건축물로 한정되는것이 아니라 실내/외 공공조형물을 포함한 모든것이고 창자작의 생각을 구축하는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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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되고 싶은 너에게 - 구마 겐고가 들려주는 건축가의 마음과 태도
구마 겐고 지음, 송태욱 옮김 / 안그라픽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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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가 되고 싶은 너에게 / 구마 겐고가 들려주는 건축가의 마음과 태도
- 구마 겐고 / 송태욱, 안그라픽스, 2024
- 건축가(건축사)에게 일이 없는 시간이 ‘참’ 소중한 시간인데 그때 어떤 생각과 작업을 해야하는지 정답은 없음

국내에 번역 출판된 구마 겐고의 책 대부분은 안그라픽스에서 나왔다. 순서대로 나열하면 자연스러운 건축(2010), 삼저주의(2012), 연결하는 건축(2013), 작은건축(2015), 나, 건축가 구마 겐고(2014), 의성어 의태어 건축(2017), 점.선.면(2021) 그리고 ‘건축가가 되고 싶은 너에게(2024)’까지 8권(혹시 내가 모르는 책이 있을지도…..)이 나왔다. 그 중에 6권을 읽어본 독자로서 마지막에 출판된 책 ‘건축가가 되고 싶은 너에게’를 먼저 읽기 권한다.

이번 책은 앞서 출판된 여러책에서 다루어진 저자의 건축작품과 이론 등이 팔, 다리, 몸통, 머리로 분리되어 소개되었다면 이번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의 건축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책에 등장하는 주요 건축물 사진과 목차가 나오고 바로 ‘구마 겐고의 발자취와 주요 건축물’ 소개 페이지에서 구마 겐고의 이력과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 그가 설계한 건축물이 어느 페이지에 있는지 보여준다.(책의 내용를 한번에 보여주는 구성)

어린시절부터 시간의 순서대로 책은 시작한다. 먼저 자신이 건축가가 되는 관심의 시작이 유치원때 방문한 교회의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에 대한 기억이고(21p), 건축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초등학교 재학중 도쿄 올림픽 관전을 위해 방문한 요요기경기장의 높이에 대한 기억이라고(25p) 말한다.(어린 나이에 자신의 길을 정한 준비된 건축가인듯)

그리고 대학원까지 배움의 과정에서 관계한 아버지,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부님, 대학교 시절 교수들과 대학원 지도교수 하라 히로시(교토역 설계)까지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지나온 시간과 사건이 건축가로 성장하는데 영향을 주고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여기까지 읽으면 어려서 꿈을 정하고 그 꿈을 향해 착실하게 살아온 모범생 건축가의 위인전이다.(어릴적 느낀 공간과 형태에 대한 경험, 관계하는 모든 사람의 선한 영향으로 ‘건축가’가 될 운명처럼…..)

하지만 대학원 졸업 이후 일본에서 건축 공부를 마무리하고 미국 뉴욕의 콜롬비아대학 유학시절에 다다미 두장(1.8m x 1.8m x 2 - 한평)을 구입해서 아파트에 깔아놓고 여러 일본의 건축가들이 극찬하는 센노 리큐의 다실 다이안 같은 극한의 차 공간의 완성(136p) 이야기 한다.(일본의 건축사들은 자기 건축을 이야기할때 늘 다실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일본의 전통건축과 우키요에가 프랭크로이드라이트의 건축과 인상파 회화까지 영향을 주면서 서구의 문화와 건축사 전체에 큰 역활을 했다고 한다.(142p) 그리고 갑자기(16년간 건축에 대한 관심과 대학원까지 건축교육을 받고) 그동안 몰랐던 일본 전통 건축의 재발견을 이야기한다.(대한민국 건축사들의 90년대 한국성 담론처럼)

일본으로 돌아와서 첫 번째 건축작품인 ‘이즈의 후루고야’ 주택작업과 거품경제가 붕괴하기 직전에 설계한 ‘M2’의 실패(?)에서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173p)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방 도시의 건축물인 도요마마치 전통예능전승관, 돌미술관 등 설계를 주로 하면서 다듬은 생각들이 이전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건축물 이야기이다.
이렇게 지방의 건축설계를 하면구 저자는 건축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상호 신뢰임을 알게되고 그 사례로 유스하라에서는 30년간 6개 동을 설계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부터는 그냥 성공한 건축가의 자기 회상괴 현재 회사의 구성과 프로젝트에 대해서 짧게 설명한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코로나 재앙은 건축가에게 큰 기회 라고 말하면서 마무리한다.
“인간을 자연에서 멀어지게 하고 인간에게 스트레스를 계속 주었던 콘크리트나 철의 건축에서 자연과 일체화하는 부드러운 건축으로 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244p) #안그라픽스 #서평단선정 #건축가가되고싶은너에게 #구마겐고 #송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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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정재민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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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 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 정재민, 창비, 2024
- ‘사는 듯 사는 삶’을 위해서…..

‘범죄 사회’ 저자를 처음 본건 알쓸법잡에서 판사로 소개되어 프로그램의 주제가 되는 범죄에 대한 법률 전문가로서의 객관적인 정보 전달자 였다.
정재민은 23년 공직생활 경력을 이야기하면서 “그 중 절반은 판사로, 나머지 절반을 법무부, 방위사업청, 외교부, 국방부와 같은 중앙부처에서 일했습니다. 그밖에 군검사로도 일했고, 유엔국제형사재판소에서도 일했습니다”(293p)라고 말한다.
내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사법시험 합격자의 삶은 법대를 나와 고시 합격후 판사, 검사를 거처 변호사를 하거나 바로 변호사를 하는 정도였다.
이렇게 다양한 저자의 경력과 경험은 책 전반에 작고 크게 투영되어 나타난다.

책 제목 ‘범죄사회’를 보면 우리 사회 범죄에 대한 이야기 내용으로 생각하게 된다.
책장을 넘겨 차례와 프롤로그을 읽고 나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알 수 있다.
‘1장 과학수사는 어디까지 발전했는가’에서 ‘수사’로 시작한 내용은 ‘재판’에 대해서 ‘2장 판사의 형량은 왜 낮을까’을 통해 우리가 보고 듣는 판결 내용과 형량이 어떤 법과 형식으로 결정되는지 상세히 관련 규정을 근거로 설명한다.
다음으로 사람을 가두는게 목적이 아닌 ‘교도소’에 대한 설명에서 ‘교화’ 또는 ‘교정’의 방법과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대응하는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4장, 5장에서는 범죄를 예방하는 일에 대한 생각으로 먼저 ‘범죄의 원인‘을 살펴보는데 범죄의 원인이 단순히 범죄자 개인에게만 있지 않고 살고 있는 사회까지 함께 살펴봐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정부가 하는 ’범죄예방‘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일반예방’과 전과자가 다시 법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특별예방’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6장 사는 듯 사는 삶을 위한 입법에서는 범죄를 제대로 막기 위해서 법 자체를 고쳐야 할 때에 저자는 다양한 공직생활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에필로그에서는 공직생활을 떠나 변호사의 입장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저자는 의견을 이야기한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사형 판결이 확정된 경우에는 받드시 집행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자도 책에서 ’사형제도‘ 악용에 대해서 군사쿠데타로 불법집권한 박정희독재정권에서 저지른 1974년 ‘인력당 재건위 사건‘에서 처럼 원심 확정후 20시간도 지나지 않는 시간에 8명을 ‘사법살인’한 내용을 설명한다.

책을 읽고 나서 저자가 이야기는 하는 ‘사는 듯 사는 삶’에 동의 하지만 그렇게 사는게 무척 어려운 ’삶‘이라는 생각을 한다. #플라건축사사무소 #책소개 #책스타그램 #창비 #서평단선정 #범죄사회 #정재민 #책추천 #책만읽는바보 #오직독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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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정재민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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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 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 정재민, 창비, 2024
- ‘사는 듯 사는 삶’을 위해서…..

‘범죄 사회’ 저자를 처음 본건 알쓸법잡에서 판사로 소개되어 프로그램의 주제가 되는 범죄에 대한 법률 전문가로서의 객관적인 정보 전달자 였다.
정재민은 23년 공직생활 경력을 이야기하면서 “그 중 절반은 판사로, 나머지 절반을 법무부, 방위사업청, 외교부, 국방부와 같은 중앙부처에서 일했습니다. 그밖에 군검사로도 일했고, 유엔국제형사재판소에서도 일했습니다”(293p)라고 말한다.
내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사법시험 합격자의 삶은 법대를 나와 고시 합격후 판사, 검사를 거처 변호사를 하거나 바로 변호사를 하는 정도였다.
이렇게 다양한 저자의 경력과 경험은 책 전반에 작고 크게 투영되어 나타난다.

책 제목 ‘범죄사회’를 보면 우리 사회 범죄에 대한 이야기 내용으로 생각하게 된다.
책장을 넘겨 차례와 프롤로그을 읽고 나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알 수 있다.
‘1장 과학수사는 어디까지 발전했는가’에서 ‘수사’로 시작한 내용은 ‘재판’에 대해서 ‘2장 판사의 형량은 왜 낮을까’을 통해 우리가 보고 듣는 판결 내용과 형량이 어떤 법과 형식으로 결정되는지 상세히 관련 규정을 근거로 설명한다.
다음으로 사람을 가두는게 목적이 아닌 ‘교도소’에 대한 설명에서 ‘교화’ 또는 ‘교정’의 방법과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대응하는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4장, 5장에서는 범죄를 예방하는 일에 대한 생각으로 먼저 ‘범죄의 원인‘을 살펴보는데 범죄의 원인이 단순히 범죄자 개인에게만 있지 않고 살고 있는 사회까지 함께 살펴봐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정부가 하는 ’범죄예방‘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일반예방’과 전과자가 다시 법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특별예방’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6장 사는 듯 사는 삶을 위한 입법에서는 범죄를 제대로 막기 위해서 법 자체를 고쳐야 할 때에 저자는 다양한 공직생활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에필로그에서는 공직생활을 떠나 변호사의 입장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저자는 의견을 이야기한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사형 판결이 확정된 경우에는 받드시 집행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자도 책에서 ’사형제도‘ 악용에 대해서 군사쿠데타로 불법집권한 박정희독재정권에서 저지른 1974년 ‘인력당 재건위 사건‘에서 처럼 원심 확정후 20시간도 지나지 않는 시간에 8명을 ‘사법살인’한 내용을 설명한다.

책을 읽고 나서 저자가 이야기는 하는 ‘사는 듯 사는 삶’에 동의 하지만 그렇게 사는게 무척 어려운 ’삶‘이라는 생각을 한다. #플라건축사사무소 #책소개 #책스타그램 #창비 #서평단선정 #범죄사회 #정재민 #책추천 #책만읽는바보 #오직독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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