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구축 -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건축가의 사고법
이용주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선정
- 생각의 구축 /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건축가의 사고법
- 이용주, 효형출판, 2024
- 건축의 범위를 확장하는 생각과 방법론에 대해서 만들어진 작업과 아이디어를 볼 수 있고 상상하게 해준다.

책을 받고 목차를 보니 어느 부분을 먼저 읽어도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 없는 구성이란걸 알 수 있었다.
목차에는 17개 프로젝트가 있고 내가 생각하는 건축 공간에 좀 더 가까운 면목 119 안전센터와 회현동 앵커시설을 먼저 살펴봤다.
그리고 나서 저자의 작업(건축설계)을 정리한 내용을 순서대로 읽었다.

책을 시작하면서 저자가 생각하는 건축에 대한 정의를 먼저 말한다. “개인이 머릿속으로 하는 사고가 외부로 확장 되어 물리적으로 구현되는 일종의 번역(Iranslation) 자체를 건축 행위라고 볼 수 있다.”(7p) 그리고 저자가 미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이후 여러 공모전과 대학에 교수가 된 이후의 랩 작업과 실무설계에서 만들어낸 작업들을 간략한 글과 사진, 도면으로 사고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책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건축, 실내/외 공공조형물, 가구 등 다양하고 기존의 건축적인 분류로는 모호한 작업들도 있다. 분류가 모호한 것들은 설치미술에 가까워 건축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실험의 결과물로서 보면 예술작품에 가깝게 보인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읽으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프로잭트는 ’맞춤집’과 ‘Vernacular Versatility’ 이다.
두 작업에는 전통건축(일반적으로 한옥에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을 적용하는 목조 건축물)을 이용하는 공통점이 있다.
‘맞춤집’은 목구조 조립방법중 사개맞춤을 이용하는데 전통적인 방법인 도리방향과 보방향이 교차하면서 수직으로 쌓아 올라가는 맞춤 방식을 사용한다.
저자는 이 맞춤 방식을 이용하지만 Z축을 변형해서 사개맞춤만으로 공간을 구축한다. 설계 방법은 머릿속의 생각을 컴퓨터 프로그램 그래스호퍼에 입력해서 만들어낸다. 만들어진 3차원 퍼즐은 산업용 6축 로봇으로 가공하지만 아직까지는 인간의 손이 관여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설명한다.

‘Vernacular Versatility’는 건축 잡지사 이볼로(eVolo)에서 진행하는 초고층 건축 공모전 당선작이다.
같은 공모에 여러번 제출한 경험으로 ‘한옥’을 활용한 전략적인 접근을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한옥의 특징을 “한옥은 특유의 목구조와 기와로 특징 지어지고….. 기둥이 보와 만나는 못 없이 이루어진 결구부를 가구라고 부른다.”(280p) 그러면서 ‘가구’를 한국 전통 건축을 상징하는 주요한 미학적 특징으로 정의한다.
이런 목구조 가구를 현재의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층빌딩에 적용하는 제안으로 “수백 년간 이어진 전통 구조가 지닌 기능과 미를 디지털 시대에 소환하고자 했다.”(281p)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로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건축이다.”(9p)
그렇다 건축은 우리 주변의 건축물로 한정되는것이 아니라 실내/외 공공조형물을 포함한 모든것이고 창자작의 생각을 구축하는 모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