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 공학·미디어계열 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정유희.안계정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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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바뀌는 교육정책 때문에 아이들 키우기가 머리 아프네요.

고교학점제 이야기로 교육계가 떠들썩합니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를 말한다. 2020년 마이스터고에 우선 도입된 뒤 2022년에는 특성화고·일반고 등에 학점제 제도를 부분 도입하고, 2025년에는 전체 고교에 전면 시행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읽어도 무슨 내용인가 의미가 잘 와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것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고교학점제로 바뀌면 1학년 때는 공통과목 중심으로 배우고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택 과목을 배워요. (40개 정도 과목을 선택)

자신의 학교에 없는 과목은 온,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이나 주변의 다른 학교, 대학, 전문기관에 가서 들을 수 있어요. (선택한 과목이 인원이 적으면 폐강)

이 정도면 대학교보다 자유롭게 공부하는 거죠.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과연 이러한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학교가 그냥 수업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학생의 생활 지도를 하는 곳인데, 다른 학교를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까요?

당장 대학생들에게 이 제도를 시행해도 어려울 텐데!! ㅠㅠ

3년 동안 192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졸업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고등학교 졸업을 못합니다. (학점을 빨리 취득한다고 해서 조기졸업을 하는 것은 아님)

최소 학업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을 학교가 다시 교육하라는 거죠. 그래서 진단평가, 학습관리, 보충지도를 한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은 국영수,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동일 과목을 공부하고요. 2,3학년 때 일반선택과목, 진로 선택과목 + 융합 선택과목을 합니다.

성적 평가는 공통과목은 9등급제, 선택과목은 절대평가 A~E , I는 미이수 과목입니다.

고교학점제!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로 줄 세우기가 어려워지니 아이들과 학부모 정신 건강에는 좋겠죠. 그런데 너무나 많은 문제점도 예상됩니다.

학생 스스로 시간표를 작성하며 자기주도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의도는 좋지만, 과연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초등학생 때부터 자기 주도 교육의 훈련이 되어 있어도 어려운 일이죠.

한국 교육 현장의 특성상 이제는 시간표 짜주는 학원까지 다녀야 할 것입니다.

고등학교가 변했으니 수능도 변하겠죠.

그런데 수능에 변화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어요. 수능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라 정도만 말이 나왔어요.

앞으로의 대학 입시에서는 모호한 선발 기준 때문에 공정하지 못한 사례들이 나올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드네요.

교육계는 이러한 우려에 대하여 고민하고 치밀하게 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도 혼란스러울 텐데 어른이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겠죠. 그래서 저도 고교학점제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공학, 미디어 계열의 진학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요.

'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입니다.

이 책은 진로진학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책인데요.

아이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그 관심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 나가야 하는가? 제시하는 책이네요.

현재 4가지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공학, 미디어 계열 / 경영, 빅테이터 계열 / 의대, 약대, 바이오 계열 / 교대, 사범대 계열

저는 일단 제가 관심이 있는 공학, 미디어 계열을 읽어보았어요.

앞으로 변하는 교육 제도에서는 원하는 대학에 가거나 좋은 회사에 취업을 하려면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입니다.

단순한 교과 지식만 습득한 학생보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탐구하는 학생이 진로를 찾는 일에 유리하죠.

학교에서 익힌 지식을 검증하고 비교하고 탐구하고 심화활동으로 나아가는 과정. 이후 토론이나 발표활동을 하면서 관련된 내용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록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이런 책을 읽는 것은 이 과정을 간접 경험해 보는 기회입니다.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을 참고하면서 나만의 진로 로드맵을 짤 수 있어요.

흥미로운 독서시간이었어요. 발 빠르게 나온 책이라서 영리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꾸 바뀌는 교육정책이 혼란스럽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뀌지 않음을 믿습니다.

아이의 흥미와 능력을 믿고 지지해 주는 일!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저의 욕심은 살짝 밀어두고 사랑의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려 노력하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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