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 임팩트 투자
모건 사이먼 지음, 김영경.신지윤.최나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사회의 빈부격차 문제가 심각합니다.

한국에서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나라 간의 빈부 격차도 심하죠.

형편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가난한 사람에게 기부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당장 급한 상황은 모면할 수 있겠지만, 자립을 돕는 지속 가능한 도움으로 이어지기는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이 세계가 조금 더 나아질 것인가, 어떤 현명한 방법으로 서로를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이 책은 임팩트 투자에 대하여 구체적인 사례와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임팩트 투자라는 용어는 록펠러 재단이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록펠러 재단은 자선 사업가와 투자자 모두에게 임팩트 투자의 잠재력에 대해 지속해서 교육해왔다고 합니다.

임팩트 투자

투자행위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행태를 말한다. 이전까지의 착한 투자는 사회적으로 ‘나쁜기업’을 배제하고 ‘착한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사회책임투자(SRI)와 유사하지만 임팩트 투자는 구체적인 수익률을 가지고 사회문제나 환경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며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이 다르다.
(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쉽게 말하면 사회악과 관련된 투자는 거부하고,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고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임팩트 투자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비영리 단체의 봉사자로 일하다가 자선 사업과 원조 사업의 한계를 깨닫습니다.

일회성에 그치는 기부가 권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보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그는 카페에 머그컵을 들고 다니고, 일회용을 쓰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라도 그의 재무 구조가 악덕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면 그는 ‘밍크코트를 걸친 채식주의자’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합니다.

이 말에 머리를 크게 한 방 맞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자가 지적하는 것들에 저도 공감을 했습니다.

작은 실천도 중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생각의 전환이고 자본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었어요.

이 책은 비영리 기업이나 자선사업가, 투자자들에게 임팩트 투자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도 임팩트 투자에 참여할 방법을 제시합니다.

1. 은행과 결별하라
끔찍한 일을 자행하는 기업과 거래하는 대형 은행이 아닌, 지역 은행과 거래

2. 펀드에 가입하라
사회적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특정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펀드에 가입

3. 주식을 정돈하라
임팩트 투자를 추천하는 재무 상담가를 찾기

4. 멋지게 은퇴하라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임팩트 투자를 위한 다양한 선택

재무 구조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임팩트 투자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업과 국가도 임팩트 투자를 중심으로 자본을 운용하면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것에 크게 기여 할 것 같아요.

임팩트 투자의 개념을 알고 나서 기부도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정비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국은 악덕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나라이니 임팩트 투자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임팩트 투자가 모두에게 당연한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낯선 개념이지만 곧 당연해질 날도 올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우리는 사회의 어느 한 부분이 곪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고, 모두가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요.

물론 임팩트 투자에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임팩트 비지니스라고 섣불리 판단한 것이 지역 내 산업이나 일자리를 몰아내는 상황도 올 수 있죠.

그래서 임팩트 투자는 다른 투자보다도 훨씬 세심하고 명확한 투자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투자 원칙을 제시 합니다.

1. 설계와 경영, 소유권에 지역 사회를 참여시켜야 한다.
2. 가져오는 이익보다 더 많은 가치를 더해야 한다.
3. 투자자와 기업가, 그리고 지역 사회 간에 위험과 수익의 균형을 공정하게 유지한다.

책에 다양한 임팩트 투자 사례들이 나오는데요.

아프리카에서 공장을 만들었는데, 직원들이 기업의 지분을 나누어 가지고 있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20대의 많은 시간을 비영리 단체에서 활동했는데요.

한계와 실망을 느낀 과거가 떠올랐어요. 그때 이 임팩트 투자의 개념을 알았으면 큰 희망을 얻었을 것 같네요.

지금이라도 임팩트 투자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독서였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책을 읽으며 아직 뜨거운 저의 심장을 확인합니다.

저는 여전히,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19p. 임팩트 투자의 효과를 확실하게 얻고 싶다면, 실제로 좀처럼 어울리기 힘든 두 집단, 즉 사회 운동가와 투자가가 협업해야만 한다.
30p. 자선 사업과 원조 사업에 의존한 자유 시장 경제는 결코 인류의 번영과 복지를 창출하지 못한다.
66p. 돈을 기부하는 것이 반드시 선한 것도 아닌 것처럼 투자로 더 많은 돈을 남기는 것이 반드시 악한 것도 아니다.
84p. 임팩트 투자가 단순히 이전보다 나은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항상 자문해야 한다.
165p. 투자자보다 임팩트 대상에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해야 한다.
268p.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