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한다는 것 - 백만 그릇 팔아본 현직 사장의 장사 비결
권세윤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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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에게 무척 힘든 시기입니다.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책을 읽고 도움이 될 것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창업이나 경영, 마케팅에 관한 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식당 운영에 관한 책을 선택했습니다.

식당 운영에 관한 것이지만 모든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줄 책입니다.

‘식당을 한다는 것’

식당은 매일 3200명이 창업하고 2000명이 폐업할 만큼 치열한 업종입니다.

이 책은 식당 전문 경영인이자, 네이버 파워블로그 출신인 저자 권세윤씨가 열정을 가득 담아 집필 했습니다.

6000원짜리 청국장을 팔아서 100일 후 월 매출 1억 달성! 장사를 시작한 첫해에 연 매출10억을 넘긴 분이죠.

그가 백만 그릇을 판 비결, 손님이 줄 서는 식당의 비결, 잘 나가는 식당의 배울 점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이런 책이 진정한 전문 서적, 실용서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창업을 일단 시작합니다.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느낍니다.

뜨거운 것을 만져서 데어 봐야지 아는 사람처럼, 꼭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불필요한 실패를 겪을 필요가 없도록 시간 단축을 해 줄 것입니다.

저자는 식당을 열기 전에 최소 6개월은 다른 식당에서 일해보라고 합니다. 사장 소리를 얼른 들으려고 하지 말고 밑바닥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이렇게 경험하고 창업하시는 분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10명 이상의 자영업자를 만나서 장사에 대해 상담하고, 주의사항,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들으라고 합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도 돈을 버는 것이니까요.

저자는 다양한 경험이 돋보입니다. 길에서 찹쌀떡도 팔고, 24시간 막노동도 하고, 카드 영업사원으로 일했어요.

어떤 일을 하건 그는 열심히 노력했죠. 하지만 열심히 노력만 한 것은 아닙니다. 더 잘 할 수 있는 영리한 방법을 연구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냈습니다.

작고 사소한 아이디어, 나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것을 연구했습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처럼, 어떤 일을 하건 그가 하면 달랐습니다.

이 책에는 개인 창업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에 관해서도 조언을 합니다.

프랜차이즈는 유행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행을 선도해 본 경험이 없다면, 너무 유행에 집착하지 말라고 합니다.

프랜차이즈도 창업을 하면 최소 억 단위는 오픈 비용이 드는데요. 그 비용을 회수하기도 전에 유행이 지나 문 닫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저자는 헛된 희망을 불어넣지 않고, 단호하게 조언합니다. 도전이라는 단어에 심취하지 말라고!

이 책에서 특히 돋보이는 점은 ‘마케팅’입니다.

저자는 네이버 파워블로거 출신이라서 이 시대에서 중요한 온라인 마케팅 스킬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식당을 운영하는 비결은, 좋은 재료로 맛있고 정직하고 친절하게 하는 것이 정답이겠죠.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운영을 잘해도 손님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오래 버틸 수가 없는 시대입니다.

월세를 감당하기 힘들고, 조금 장사가 잘되면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생기죠.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을 잘해서 팬덤을 만들어 놓으면, 손님들은 그 식당이 어디에 위치하건 일부러 방문합니다.

사진을 찍고 후기를 올려서 자진해서 마케터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에는 음식의 좋은 비주얼과 고객에게 독특한 체험을 주는 것이 필요하죠.

저자는 25년 동안 홀로 잘 나가는 식당을 방문하며 꾸준히 연구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잘 나가는 식당의 공통점 중 하나는, ‘사장이 공부한다’입니다.

배민 아카데미나 도움이 될만한 유튜브 채널도 소개하며 성장하는 사장이 되라고 격려합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배달에 관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더욱 성장한 배달 식당! 배달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졌지만 동시에 경쟁이 더 치열해졌죠.

이런 상황에서 어떤 작은 차이로 고객에게 각인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배달에도 나만의 시그니처를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저는 최근에 푸라닭을 배달시켜서 먹었는데요. 배달 포장지가 프라다 명품백 포장지랑 비슷해서 크게 웃었네요.

이 책에서도 강조합니다.

‘무엇을 팔 것인가?’가 핵심이 아니라 ‘왜, 어떻게 팔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또한 식당 영업을 하면서 꼭 글쓰기를 하라고 합니다. 글쓰기를 피하면 식당을 알릴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저자는 처음에 식당을 할 때 음식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그 음식이 생각난 동기, 식자재에 대한 설명과 추억, 유사한 음식점과의 차이, 이 집만의 유일함 등......

글쓰기는 무형의 적금! 이렇게 글쓰기를 하면서 차곡차곡 지적인 재산을 쌓았던 것이죠.

블로그에도 게시글 1000개는 있어야 기본은 한 것이라고 하네요.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면 홈쇼핑을 참고하라고 합니다.


제가 서평을 쓸 때 포스팅에 언급한 것들은 전체 책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내용이 좋아서 다른 분들께 알려 드리고 싶은데, 작가님 입장에서는 스포일러로 생각하실까 봐 적당한 선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현재 상황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 있으면 이 서평을 본 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꼭 책의 전체를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장사가 잘 안 된다고 끼리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며 하소연 할 시간에, 누군가의 경험과 노력이 응축된 책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한 권을 읽으면 한 권의 지혜가 쌓이고, 백 권을 읽으면 백 권의 지혜가 쌓입니다.

이 책의 저자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경험이 많고,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일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오뚜기처럼 살아갈 것 같네요.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 보답하는 세상! 이라고는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오늘의 행복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사람도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도, 공평하게 모두의 인생이 하루하루 끊임없이 노를 저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작은 감사와 희망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찾으면 행복이 됩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힘드신 모든 분께 화이팅을 외쳐드리며 마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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