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해피이선생 지음 / 사람in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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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학년이 3학년이라고 합니다.

1,2학년 저학년 때는 학교생활에만 잘 적응하면 되는데, 3학년 부터 학업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대요.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 울 첫째 환이가 곧 3학년이 되거든요.

2학년은 코로나 때문에 6개월 동안 학교를 가지 않았죠. 지금은 등교하고 있는데 주3회 등교입니다.

2학년은 그냥 날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만 이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이 시기에 오히려 학습 능력이 향상된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교를 가지 않으니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학업에 집중한 경우도 많더라고요.

미안하게도(?) 환이는 집에서 많이 놀아서 ㅋㅋㅋ 3학년이 되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저의 상황을 격려해 주는 것처럼 좋은 책을 만났어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선생님! 해피이선생 이상학샘의 책!
‘초3 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입니다.

초3이 되면 가장 큰 변화가 영어 교과가 생기고, 수학이 어려워지는 것이죠. 물론 국어, 사회, 과학도 수준이 높아집니다.

이 책은 3학년 교과 내용을 미리 알 수 있고, 내 아이의 상황을 체크리스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아이들을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밥값 하며 사는 것.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배려하고 사는 것. 하루하루 소확행을 찾고 감사를 느끼는 것.

이 정도이고 대학은 꼭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어떤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깊이 알고 싶으면 스스로 선택해서 대학에 가게 할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를 찾을 때까지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맛보기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수업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꼴찌를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는 꼴찌를 해야 하잖아요. ㅋ

푸하하하..

이렇게 적고 보니 상당히 방임형 부모인 것 같네요. 이 책을 읽고 정신이 좀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이 1등을 위해서가 아니죠. 어느 정도 아이의 학업을 봐주지 않으면, 아이는 열심히 할 기회조차 잃게 된대요.

다른 친구들의 수준에 따라가지 못하고 혼자 뒤처지면 아이는 자신감과 흥미를 잃습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음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악순환이 쌓이죠.

지나친 선행은 수업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는 말이 있지만, 지나치게 선행을 안해도 수업에 참여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 책에는 선생님이 교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분석한 결과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학년인 3학년과 5학년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해줍니다.

중요한 내용은 책에 노란색으로 밑줄까지 그어 두셨어요. (제가 그은 것이 아니라 책에 원래 있어요.)

저는 특히 영어 과목에 대한 부담을 느꼈는데요. 다른 과목은 교과서가 중요하지만 영어는 지나치게 활동 위주라서 아이의 수준에 따라 EBS 방송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어떤 책과 강의을 보느냐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반복’이라고 합니다.

수학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예습보다는 복습 비중을 크게 늘리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독서!

다른 많은 책에서도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이 책에서도 초등학생의 독서에 대해서 강하게 강조합니다.

아이가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기가 초등학생 시절입니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중고등학교에 가서 논리적 사고력, 상상력, 창의력 발달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학습만화는 추천하지 않아요. 울 아이들이 학습만화를 좋아하는데 그것은 아이의 상상력 발달에 좋지 않다고 해요. ㅠㅠ

굳이 학습 만화를 본다면 엄마가 권해주는 다른 책도 추가해서 보는 것으로 해야죠.

여기에 독서에 대한 다양한 꿀팁이 들어 있어서 좋았어요.

이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천천히 내용을 음미해서 읽는 ‘슬로우 리딩’입니다. 반복독서, 필사도 좋다고 해요.

세종대왕도 100번 읽고 100번 베껴쓰는 백독백습을 했다고 합니다. 필사는 글씨체가 엉망인 아이에게 좋다고 하니 당장 우리 아이도 시켜야겠어요.

‘본깨적주’ 독서법도 있어요.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 주인공을 기억하는 독서법입니다. 이것으로 독서 기록장을 쓰는 것도 아주 좋죠.

어린이 신문 읽기, 뉴스의 내용에 대해서 토론하기, 매일 조금씩 글을 쓰는 것도 국어 실력 향상에 좋습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아이를 원한다면 부모도 옆에서 독서를 하라고 하네요. 제가 책을 좋아해서인지 울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아무튼 독서의 중요성을 기억합시다. 요즘은 국어 실력이 곧 수능 성적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다음 내용은 꼭 참고하고 싶어서 기록했어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공통점

1. 과제 집착력이 뛰어나다
2. 계획적이다(계획-실천-반성 루틴)
3. 끈기가 있다.
4. 분명한 목표와 꿈이 있다.
5.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한다.(질책과 격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습관

1. 수업 시간이 반드시 집중한다.
2. 꼼꼼하게 공부한다.
3. 규칙적으로 공부한다.
4. 풍부한 독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을 적용하여 반복 학습하는 것도 모범생 아이들의 특징입니다.

수업 3분 전에 예습하고, 수업 후 3분 동안 복습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초등학생이 있다고 합니다. 하아, 울 아이는 제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이것도 저절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초반에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어요.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초등생활 꿀팁을 꾹꾹 눌러 담았어요. 저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어서 무척 감사한 책입니다.

초등 3학년 학부모님들께는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당연히 다른 학년의 학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품고 있었던 초3!

이 책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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