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AI 활용법
이상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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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래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로맨스 영화와 SF영화 중 고르라면 제 취향은 무조건 SF입니다.(저는 로맨스 소설 작가입니다만.. SF도 쓸 계획은 있음..)

미래에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상상하면 심장이 마구 두근거립니다. 요즘 최고 관심사는 AI. 인공지능입니다. SF영화에서는 인공지능이 사람에게 위험한 존재가 되는 이야기가 많아요. 흥미진진하지만 소름 끼치죠!

영화에 등장하는 사회는 최소한 100년은 지나야지? 생각했는데요. 코로나 이후에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디지털 대변혁의 시대에 빠르게 들어섰습니다.

뛰어난 인공지능 때문에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예전에는 조직의 리더가 내리던 결정도 인공지능의 분석과 판단으로 결정되는, 사람 위에 기계가 있는 시대! 영화에 나오는 세상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밀려날 수 없습니다. 미래를 알고 대비해야죠. 그래야 아이들도 진로를 잘 정할 수 있고요. 그래서 인공지능 관련 책이 나오면 큰 관심을 가지고 읽어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입니다. 책의 저자이자 한국표준협회 회장인 이상진은 중국에 있는 인공지능 기업을 방문하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곳에는 90퍼센트 이상의 직원이 인공지능 전문가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python)과 인공지능의 핵심 개념들을 교과서로 만들어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상해에서만 매년 2,000명에 가까운 고교생들이 현재 한국 석사과정 정도의 인공지능 지식을 갖춘 채 졸업한다고 합니다.

이런 풍경에 비교하면 한국은 아주 많이 뒤처져있습니다. 인공지능 지식은 전문 엔지니어만 알고, 그 외의 사람들은 가벼운 관심만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 지식이 필수 교양이 되도록 돕는 책입니다.

문과 출신에 수포자인 30대 아줌마가 읽기에는 약간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낯선 용어들이 마구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기뻤습니다. 이미 수박 겉핥기로 많이 접한 내용이 아닌 피부에 확 와닿는 현장 실습에 나간 기분이 들었거든요.

저는 공부를 하면서 읽었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과 개념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이해가 훨씬 빠를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 시대의 변화를 5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글로벌 자유 무역 질서의 붕괴
2. 창의적 계급의 등장
3. 초심과 근본적인 이슈로 돌아가기
4. 비대면 처리
5. 비지니스의 지각 변동

질병이 퍼진 상황에 부정적인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변화도 끌어낼 수 있죠. 뉴턴이 흑사병이 발발한 후 고향으로 피신하여 만유인력과 운동의 법칙이라는 위대한 발견을 한 것처럼!

저자는 이 시기를 ‘삶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자신이 속한 조직의 효용성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마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이런 전문 서적을 보면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죠.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했을 때처럼 인공지능은 모든 산업 분야를 변혁시키고 있습니다. 현재도 예측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것이 많죠.

최근에는 호텔 룸서비스도 로보트가 와서 해주던데요. 이제 사람의 일자리는 줄어들겠죠. 이런 현실을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가오는 미래는 피하고 거부할 수 없으니까요. 미리 대비하고 현명하게 공존하는 법을 궁리해야 합니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요. 이직률이 많은 어느 콜센터에서 직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이직률을 줄인 것과, ‘부산행’ 영화의 개봉 시기 결정과 마케팅 전략에 기술을 활용한 것이 기억에 남네요. 이성 소개도 인공지능이 하면 천생연분을 찾을 확률이 높다고 해서 이미 결혼한 것이 아쉬웠네요. ㅋ

물론 인공지능이 가진 문제도 많습니다. ‘데이터의 사적 비밀과 개인 정보 보호 문제, 예측이나 분류가 정확해도 그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은 알 수 없는 문제, 모든 것을 데이터로 분석하기에 가지는 편견’등 인공지능도 완벽하지는 않아요.

저자는 인간의 의식 수준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합니다. 현재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다루는 아주 성능 좋은 도구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을 읽고 SF영화를 많이 봐서 과하게 부푼 저의 상상력이 헛바람이 좀 빠졌어요. ㅎㅎ

인공지능이 현대인의 필수 교양이 되어야 함을 생생하게 느낀 책이었습니다. 인공지능 때문에 인류가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 호들갑 떨지 않아서, 담백하고 이성적이라서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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