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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꿈 ㅣ The World of Eric Carle
에릭 칼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7월
평점 :
시공주니어 에서 에릭 칼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이번에 <더 월드 오브 에릭 칼>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에릭 칼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 듯 하다.
에릭 칼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저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특히 유아를 대상으로 한 책인만큼, 오감을 자극하는 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 중 <눈 오는 꿈>은 원서는 2000년에 출간되었고, 이번에 한국에 번역되어 나온 신간이다.
이번에 어린이집 만2세 친구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느꼈던 <눈 오는 꿈>의 매력 포인트 3가지!
1. 표지
<눈 오는 꿈>의 표지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순간, 모두가 "산타할아버지다!" 라고 외쳤다. 산타할아버지의 등장은 계절을 불문하고 아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하얀 눈송이는 오돌토돌 반짝이도록 입체감있게 제작되어, 아이들이 한번 만져보면 계속 만지작 만지작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2. 흥미를 유발하는 OHP필름 페이지 구성
OHP필름으로 뒷장의 일부를 가림으로서 흥미를 유발하는 기법은, 이미 에릭 칼의 <아빠 해마 이야기>에서도 보여준 바가 있긴 하다. (이 책도 어제 유치원 친구들에게 읽어줬는데, 가려진 해초 뒤의 물고기를 추측하는데 바짝 열을 올린다. ^^)
<눈 오는 꿈>도 마찬가지이다. 하얀 눈 담요 아래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어보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조잘조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나와, 동물에게 눈을 덮어줬다가 벗겨줬다 하면서 재미있어 한다.
3. 소리
사실 소리는 어떤 노래가 아니라 효과음에 가까워서 아이들이 좋아할까 하는 의문이 들긴 했다.
그런데 우선 버튼을 누르는 행위(누르면 소리가 나온다는 관계성)을 굉장히 좋아했다. 너도 나도 손가락을 들이밀고 누르는 바람에, 아이들에게 몇 번 보여주지도 못하고 밧데리가 나갈까봐 조마조마했다. 😂
그리고 책을 이리저리 기울이면 반짝이는 듯 보이는 나무를 보여주며, 소리를 같이 들려주자 아이들은 그 전체의 분위기를 느끼는 듯 했다.
사실 아주 간단한 이야기임에도,
동물들의 이름이 하나, 둘, 셋, 넷, 다섯이라서 자연스럽게 수세기도 할 수 있고, 동물들의 이름과 소리를 내어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날 어린이집에 3권의 그림책을 들고 갔는데, <눈 오는 꿈>은 아이들이 서로 혼자 보겠다고 들고 간 책이기도 하다. 😊
게다가 앞서 말한 다양한 흥미 요소들까지 갖추고 있어,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보다 더 좋은 그림책이 있을까 싶다.
(집에 있는 십대까지도 스윽 다가와서는 표지를 슬슬 쓰다듬더니, 마지막장 버튼을 꾹꾹 눌러보다 엄마가 쳐다보니 머쓱한지 방으로 들어갔다..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