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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종말, 그 너머의 세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미즈노 가즈오 지음, 김정연 옮김 / 테이크원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의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미국이 911테러와 915 리먼사태로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기야 신임대통령인 트럼프는 한국에게 스스로의 경쟁력에서 뒤쳐진 것을 한미FDA탓으로 돌려 현재 재협상국면에 들어가 있습니다. 미국은 2008년 기축통화국이 아니었으면 IMF로 가야형국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본주의의 종말, 그 너머의 세계"를 지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와 미즈노 가즈오는 자본주의의 문제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운명을 다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그 대처방안을 제시합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미즈노씨의 지금 자본주의는 끝나가고 있는가를 세계사적 입장에서 기술을 합니다. 2부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씨는 세계경제속에서는 일본경제의 위치를 조망합니다. 마지막 3부는 일본을 중심으로한 자본주의의 앞날을 특색있게 두분의 대화로 엮었습니다.
우선 사카키바라 에이스케씨는 미스터엔이라는 별명을 지닌 일본 관료출신 외환전문가이고 세계적인 경제분석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즈노 가즈오씨도 경제관료생활을 하다가 교수로 계시고 자본주의의 종언과 역사의 위기의 전작에서 보이는 근대의 종언같은 거기경제와 역사로 유명하신 분이십니다.
1부는 자본주의가 왜 위기인가를 역사적 고찰로 다루고 있습니다. 부르크하르트, 페르낭브로델, 샌들러, 카를슈미트,캘브래이스,피케티 등 세계적인 학자들의 이론들이 쉴세 없이 언급이 되는 기조가 단단한 책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시작부터 강렬합니다. 서구의 역사는 수집의 역사이다. 물질과 영혼을 수집했다. 물질은 자본주의이고 영혼을 수집한건 그리스도교이다. 이런 역사속에서 '근대'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효율적인 수집시스템을 가지고 19세기 아시아까지 식민지배로 수집했다고 합니다. 보다 빠르게 보다 멀리 보다 합리적으로 세계로 공간팽창을 했다는 겁니다. 이러던 서구가 이제 제로금리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속된 말로 먹을 게 없게 된 겁니다.
2부는 선진국의 저성장과 양극화를 다루고 일본경제의 전반적 현황을 세계속에 일본의 위치를 논합니다. 중국을 평가하는 대목이 재미가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제조조업율이 50%가 안되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공장들이 도산을 해야 하는데 안하는 이유는 정부의 지원책때문이라고 합니다. 지원이 끊어지면 도산하게 됩니다. 이는 아직 세계에 대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 못한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경제성장율이 떨어지고 안정성장기로 들어가는 지 여부는 중국의 태도에 달렸다는 뉴앙스도 강합니다. 중국이 발표하는 경제지표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 슬쩍슬쩍 들어냅니다.
3부의 대담도 일본문제를 근저에 두고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본주의의 종언후의 모습은 성장을 포기하고 현재를 인정하자는 주장입니다. 아프리카까지 자본주의의 품에 안긴 상황에서 확장이라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제는 보다 멀리도 보다 빠르게도 나갈 수가 없으니 보다 가깝게 보다 천천히 일본 내수를 활성화할때라고 합니다.
책을 보면서 저자 2분의 일본경제가 어려움속에서도 세계선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부심이 상당히 자주 등장합니다. 일본의 재정적자의 규모때문에 세계의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일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성장성장만 주장하는 것이 꼭 진전은 아니라는 저자들의 이야기도 귀기울린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