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못하고 끝난 일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서슬기 옮김 / 나무상자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에 물결을 만드는 소소하면서도 산들산들한 일러스트 이야기 힐링 북 "결국 못하고 끝난 일"입니다. 그림이 참 수수하면서도 편하다고 생각을 해서 작가가 누굴까 했는데 이미 한국에서도 요시타케 신스케님은 유명한 작가시더군요. [이게 정말 나일까][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팬층이 있는듯했습니다.

하나하나 한컷한컷 보면서 느낀 점은 소심함, 소소함, 어쩌면 연약함 그러면서도 소리는 작지만 당당함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닐지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결국 못하고 끝난일은 아이디어 개념으로 시작합니다. 책쓰는거 그거 별거아냐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살면서 자신이 못하는 것을 하나하나 모아두었다가 그림을 그려서 엮은 책이니까요.

못한 일도 소소합니다. 멋 못부리는 이야기, 볼링못치는 이야기, 유연체조 못하는 것, 천천히 못먹다고도 하고 얼굴과 이름기억못하는 것(이것이 저도 비슷합니다.ㅠㅠ) , 구멍난 양말 버리지 못하는 일(저도 악착같이 꼬매신습니다. ㅎㅎ), 요리도 못하고 긍정적 생각도 못하고 사놓은 책 읽기도 못하고 .... 생각해보면 저도 잘한다고 말할 수있는게 별루없네요.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와 저는 비슷한 사람인듯합니다. 다만 저는 그림을 못그립니다..... ^^

결국 못하고 끝난일에는 사소하지만 디테일한 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모습이 상상으로 그려집니다. 280센티짜리 큰 신발을 찾는 저자는 항상 꿈꿉니다. 신발가게에 열어서 250주세요 하는 고객에게 저희 가게는 280만 팔아요.하면서 갚아 주고 싶은 마음..섦음을 벗어버리고 싶은 마음이겠죠. 아쉽네요. 저자가 한국에 오면 280 그리 어렵지않게 신게 되는데 말이죠.

위트, 소소함, 잔잔함, 그리고 이런 감정도 느껴하는 신선함까지 작지만 은은함을 전달하는 작아보이지만 힘쎈 이노베이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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