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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인간답게 읽는 시간
전대호 지음 / 해나무 / 2025년 12월
평점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
저자는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인데 서울대에서 다시 철학을 전공했고 다시 독일 퀄른까지 가서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인문학 영역인 철학을 배우는 사람들은 수학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는 거죠. 거부감, 장벽, 그만큼 이해도가 낮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을 인간답게 읽는 시간>은 철학자들이 가진 수학에 대한 적개심(?)을 과학과 기술이 역사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공부함으로도 경계를 허무는 작용을 했으면 하고, 과학과 기술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좀더 과학과 수학에 대한 친근함을 주려는 의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용은 매우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전대호 전문번역가시고 작가이기도 하시고 시인이기도 하십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시고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독일 쾰른대에서 철학을 공부하셨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100종넘게 번역하신 전문 번역가십니다. 특히 과학쪽에 특화하셨다고 합니다. <물은 h2o인가요>,<더 브레인><수학의 언어> 등 다수의 번역작업에 참여를 하셨습니다.

수학이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지식인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역할 그럴수도 있죠. 그런데 피보나치 수열로 유명한 피보나치는 1202년<계산책>을 냈는데 이 책은 장사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장사꾼들에게는 계산법으로 제대로 계산하는건 재산을 지키는 일이었죠. 마리쿼리는 자신이 피폭을 당하면서도 그것으로 얻은 연구성과의 특허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 시절은 순수했다고도 할수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과학에피소드는 예수탄생일을 소재로 한 연극에도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장소에서 led로 트리를 장식하지만 과거에도 자그마치 17세기 후반에도 인공조명을 사용해서 연극을 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후세에 남겨지는 걸 매우 영광일겁니다. 그런데 독일의 과학자 막스 프랑크는 스스로 엄청난 과하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과학은 장례식이 열릴때마다 한 걸음씩 진보한다'라고 했는데 이는 선배과학자 나이든 유명과학자들의 완고함에 학을 떼서 한말이라고 합니다. 과학자도 인간이기에 과학이 뜻하는 이성적이거나 쳬계적이라는 의미를 벗어나는 사람들 사이의 알력이나 갈등을 옅볼수가 있습니다. 저자는 과학적 성취를 한과정, 과학자 사회에서의 다양한 일상, 과학계의 논란을 챗gpt까지 동원하여 설명합니다.
과학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그것을 다루는 과학자들의 감정적 관계로 다양한 화합과 불협화음도 발생을 합니다. 과학이라고 무조건 어렵다, 두렵다. 하는 생각보다는 과학도 인간이 만들기에 다양한 그리고 비합리적인 상황에서 도출될수도 있다는걸 과학사의 이야기도 이해가 됩니다. 말그대로 과학도 인간적인 작업이라는 결론이니까. 문학도, 인문학도여, 수학기호도 품어라. 이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