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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응전 - 기계·인터넷·AI, 기술 혁명에 응답한 인간의 전략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5
모종린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평점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
지금 AI가 인간을 무지막지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아니 공격하는걸 넘어 노예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AI의 능력이 인간을 많은 영역에서 뛰어 넘었다는 겁니다. 그럼 인간은 AI에 그냥 압도되어 끌려가야 할까요. <제3의 응전>은 인간을 압도하는 기술을 어떻게 길들여(?) 인간화를 시켰는지를 다룹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술의 인간화란 의미입니다. 이는 인간이 기술을 다듬어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독구로 사용했다는 의미입니다. 그 방법으로 역사를 통한 문화운동을 제안하고 우리 사회, 우리 인간이 맞다아있는 AI를 어떻게 인간과 공존시킬까에 대한 질문과 답변입니다.

저자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님이십니다. 코넬대 경제학과, 스탠퍼드대 경영학박사를 하시고 텍사스 오스틴대 조교수,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위원,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골목길 자본론><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등의 저서가 있습니다.

기술은 인간을 변화시킵니다. 물론 처음에는 러다이트운동처럼 저항을 합니다. 한국에서도 택시기사들이 새로운 우버시스템을 온몸으로 거부했습니다. 지금 자율주행 로봇택시가 예고되어 있죠. 워낙 세가 거세면 그냥 물러날수도 있지만 지금바로 도입이 된다면 갈등은 엄청날겁니다. 하지만 기술을 거부하면 아니 그런 사회는 도태를 막을 길이 없습니다. 결국 받아들일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저자는 '모든 문명은 기술의 도전에 직면한다'라고 정리합니다. 이번 도전이 3번째로, 처음은 산업혁명이고 두번째는 대중사회였고 세번째 지금은 빅테크시대입니다. 여기에 인간은 문화운동으로 도전하고 실험하는 응전을 했습니다. 저자입장에서도 AI만한 빠르고 거대한 물결은 없었기에 기술인간화에 대한 문화운동전략도 조심스럽니다. 기술을 창조적으로 전유하고 변형하는 것, 지속가능한 커뮤니터 인프라 구축, 마지막은 대안가치로의 논의, 아쉽다는 것은 인간은 AI도 받아들어야하고 이에 대한 응전도 해야하는데 그 시간이 빠듯하다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

우리는 대중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아직은 대량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때 나타난 현상이 개인정체성 위기였다고 합니다. 군중속의 고독같은 것들이죠.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혼란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포드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히피운동도 그 일환이라고 합니다. 이 당시 학자들은 진정한 공생도구로써 자율성의 확장과 사람들과의 창조적 교류를 강조합니다. 기술은 인간의 교류와 창조성의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겠죠. 그런데 결국 기술은 양날의 칼이라는것이고 이를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할것인가로 모아집니다.
AI는 과거 2번의 도전과는 다른 양상임은 분명합니다. 능력치 자체가 인간을 추월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OPENAI의 샘알트먼은 끊임없이 AGI를 외칩니다. 지금도 생성형AI도 버거운데 AGI라니요. 이건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라는 겁니다. 인간의 창조성과 자율성을 가장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응하는 방법을 숭기술, 반기술, 탈기술, 견기술,선기술로 분류해서 판단한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이는 제1순환,제2순환,제3순환으로 영향을 보고 이를 '맥락'이라고 분석합니다. 결국 기술보다는 그 기술을 바라보는 맥락이라는 거죠. 결국은 문화가 기술을 바라본다는 겁니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기술끼리 돌아가는 세상이 아니라면 결국 문화에 종속이 된다는 과감한 결론을 내려봅니다. 물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빠른 인간 사회의 기술발전으로 현재 경제적으로 글로벌은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기술이 급진전하는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