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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향을 찾아주는 안내서
나영웅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사회속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색상을 가진 사람인가. 좀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인가 그리고 다시 개인의 취향은 사회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를 묻는 구조를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에서 풀어줍니다. 여기서 한사람이 등장합니다. 프랑스철학자 브리디외, 그는 취향을 '계급적 구별 짓기'라고 합니다. 이는 칸트가 말한 괴귀한 안목과 타고난 미의식의 공통감각과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저자는 브르디외가 구별짓기에서 말한 취향의 계급성보다는 나는 사회속에서 누구인가 어떤 취향을 지닌 사람인가를 부르디외의 색깔로 설명합니다.

저자는 나영웅 밀리의서재 창자자 연재 플랫폼 밀리로드담담이십니다. 대학은 영문과를 나왔고 스타트업에서 일하다가 리디 일반도서 &웹툰 MD로 근무하셨고 리디셀렉트, 우주라이크소설, 만타에서 콘텐츠기획 등을 하셨습니다.

책의 서두부터 강력한 문장이 등장합니다. '취향의 차이가 사회적 신분을 구별짓는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부자와 하층민이 만나는 물건이 다르고 향기가 다르고 환경이 다릅니다. 그럼 취향도 당연히 달라지죠. 그가 느끼는 취향이 어떤 향~인지 알면 그것으로 그의 계급을 추측할 수있겠죠. 외형으로도 노파의 손을 봐도 그의 계급을 알수가 있는것과 같습니다. 이를 좀더 크게 본것이 '아비투스'입니다. 이 정도 단어만 제대로 구사해도 계급을 오해할 수도 있겠죠. ㅎㅎ 아비투스는 개인이 마음대로 선택을 못하는 겁니다.
일회성 소비는 취향이 될 수없다고 합니다. 저도 고급레스토랑에 간적이 있습니다. 한끼에 20만원하는 파인다이닝이었지만 사실 매일가지 못하는 것이 바로 나의 계급을 알려주는 거죠. 어쩌다 갈수있지만 자주갈수는 없는거죠. 그 과장이 한국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쉽네요. 다만 경제자본으로 취향을 살수가 없다고 합니다. 시민의 정의가 다른 유럽의 현상이겠죠. 아비투스는 문화자본이고 오랫동안 체화된 자본이라고 합니다. 다만 유럽과 한국에서는 다른 모습을 가지는 듯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취향소비'를 다룹니다. 취향은 소비를 반영합니다. 소비없이는 취향이 없다라는 것이 자본주의 철학자느낌입니다. 소비는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여기서 브랜드이야기가 나오네요. 왜냐하면 유럽은 가문의 브랜드화가 이러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자의 차, 거주공간, 일본의 츠타야 등으로 계급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인간은 누구나 구별하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강제적으로 구별을 하게 되면 이를 상징폭력이라고 합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없는 강남이 바로 상징폭력이 아닐까합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고 벌써 우리사회는 상징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서울대학을 나와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가고 강남에 사는 사람들끼리 모든 것을 공유하는 시대가 현시대 모습입니다. 그럼 취향이 폭력이기에 포기해야 할까요. 저자는 그것이 나의 것이므로 사랑하라고 합니다. 그것도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이었다는 거죠. 다만 타인의 취향에 대해서는 이해하는 것과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나눕니다. 저는 그냥 알고만 있으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객관적으로 보고, 나만의 소우주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통해 그것을 확장하라는 건 능동적인 삶의 대처라는 겁니다. 부릐디외가 쓴 '언어'는 극악스럽게 어렵다고 합니다. 그것을 우리 개인적인 삶으로 풀어보려는 노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