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사랑한 남자 - 삼성전자 반도체 천부장 이야기
박준영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는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33년을 보낸 천기주부장(가명)과 저자와의 인터뷰를 다룹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죠. D램과 랜드프레시에서 세계1위를 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기업이죠. 저자는 자신이 전공한 인류학을 통해 삼성전자의 과정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천기주부장이 근무한 33년간 반도체사업부에 어떤 일이 있었고 직원들의 피와 땀을 어떻게 갈아넣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인류학의 연구방법은 관찰이죠. 천부장의 일대기를 통해 삼성전자속에서 직원이 어떻게 성장하고 역할을 했는지 알려줍니다. 그러는 와중에 반도체기술과 삼성전자에 도입되는 다양한 조직이론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인류학 연구 관점으로 삼성전자를 이해하고 연관된 인류학용어 19개를 공부하는 것은 덤입니다.


저자는 박준영 반도체 컨설턴트와 교수입니다. 연대 화공과를 나와 경제학 석사, 박사까지 취득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분에서 인사과장을 하다 퇴직했습니다. 전공을 보면 공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삼성에 반도체연구원으로 입사해서 인사과로 옮겨 근무한 다양한 이력이 눈길이 갑니다. 반도체 인사담당자로 반도체 연구원들의 연구를 문화인류학으로 관찰한다는 점이 매우 특이합니다.


91년도에 "새벽 3시에 커피타임'이라는 광고가 개재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면 난리가 날 광고이고 그 당시도 하루만 나가고 접었다고 합니다. 지금 삼성전자 반도체의 위치를 알수있는 카피죠. 정말 밤낮없이 직원들이 일한 것이 삼성전자이고 커피도 함께 믹스커피를 마시면서 견뎌와서 이룬 업적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조직원 간에 끈끈한 라포형성도 삼성전자에 흐르는 근원입니다. 천부장이 입사를 했을때 반도체는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뉘는 데 천부장은 후공정업무로 배속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드벤스팩키지라고 후공정이 각광을 받지만 대부분 후공정은 뒷처리이고 전공정이 우대를 받았습니다. 직원근무는 4팀3교대인데 5일근무,2일휴무와 4일근무,3일휴무를 혼합해서 근무시켰습니다. 3교대에서 가장 팍센 조는 밤10시부터 새벽6시까지 근무하는 조라고 지와이라고 합니다. 99년 근무자의 일지도 일부 공개합니다. 그리고 TPM, 식스시그마등의 그당시 생산방식을 직원들의 입장에서 살펴봅니다.


97년 IMF금융위기로 회사내에 흉흉했던 분위기와 구조조정도 전해주고 슬림해진 삼성은 식스시그마도입과 함께 초격차 성장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룹경영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이때부터가 이건희회장의 시대가 열리는 거죠. 이시기에 천부장은 식스시그마 마스터로서 월등한 능력을 발휘하여 교육부서를 떠나 혁신부서를 맡게 됩니다.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위에서 깔라면 까야 하죠. 더우기 2000년초반의 모습에서는요. 그는 삼성에서 많은 부서를 옮겨다녔습니다. 그러매도 살아남았던 이유는 1년간 부서업무를 파악하고 자신이 할수있는 일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부서원들에게 능력을 보여주는 거죠. 칼을 갈고 준비가 되면 휘두릅니다. 그러면 부서원도 신뢰하고 따르고 결국 1+1은 2가 아니라 그 이상이 되는 겁니다. 이런 모습이 삼성전자 곳곳에서 벌어지고 결국 직원들이 반도체를 사랑하여 최선의 업무실력을 내게 되었습니다. 천부장처럼 말입니다. 그것이 결국 삼성반도체의 세계1위를 뜻합니다.


저자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이야기를 삼성전자에 1988~2021년동안 근무한 산역사인 천기주(가명)부장의 어린시절부터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에 입사해서 삼성전자가 반도체로 세계 1위에 오르는 심장동력의 역할을 일선 직원으로 함께한 역사를 이야기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고비에는 천부장같은 구성원이 함께 했고 그들의 땀으로 삼성전자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을 했습니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혁신의 고통을 겪으며 동료들의 반발도 달래가면서 직접 공부를 하면서 개인과 조직 그리고 회사를 분리할 수없는 삶을 33년간 끌고 온겁니다. 아마 현재는 천부장처럼 회사일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새롭게 입사하는 MZ세대들은 절대 동의를 하지 않겠죠. 하지만 타기업에 비해 삼성전자의 조직과 개인 그리고 회사가 일체성은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 그렇기에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클도 곧 상승곡선을 탈겁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