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일 - 생각을 편집하고 삶을 디자인하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93
김담유 지음 / 스리체어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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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관여를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작가죠. 하지만 요즘 책은 작가혼자서 책을 출판하지는 않죠. 저자는 핵심만 담당합니다. 작가를 멋지게 스포트라이팅을 하주는 연출이 바로 에디터입니다. 편집자라고도 하죠. 많은 사람들이 저멀리 한권의 책을 두고 삽니다. 아니 할머니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내가 겪은 일은 책을 수십권내고도 못자르다고 하죠 하지만 책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바로 이를 책으로 만들어주는 일을 <에디터의 일>입니다. 책은 콘텐츠가 중요하죠. 하지만 에디터가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수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죠. 에디터는 언어-사람-세상으로 이어지는 관계의 삼각형을 끈질기게 응시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저자는 우연히 시작한 편집일을 20년이 넘게 하고 있습니다. 일이 쉽지 않죠. 경력의 절반은 회의하는 관찰자로 그 절반은 분열하는 주체로 살았답니다. 그러매도 출판계를 떠나지 못하는 에디터의 운명과도 같은 일을 소개합니다.


저자 김담유는 에디터입니다. 동국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후 고려원, 책세상, 자음과 모음, 한경BP 등 다수의 출판사에서 다수의 책을 만든 북에디터입니다. 일을 할때는 김지혜, 책을 낼때는 김담유라고 하니, 김지혜가 하는 일을 김담유가 썼다고 하면 딱일듯합니다. 시집으로 <오, 그자가 입을 벌리면>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출판사에 근무하는 편집자라고 하면 저자가 쓴 글의 오탈자나 검토하는 사람으로 압니다. 실제는 아니죠. 책의 전반적인 퍼블리싱을 10여년을 배우면 기획과 마케팅이라는 벽이 떡버티게 됩니다. 책의 방향, 제목, 편집, 판형, 글자크기, 디자인까지 모두 살펴야하는 들어나지 않는 감독이며 연출자죠. 이러한 연출자가 필요한 이유는 에디터는 작가가 출판에 맞는 원고를 쓰게 해야 합니다. 작가는 글을 쓰고 독자는 그 글을 제대로 읽도록 에디터는 도와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디터 피터 지나는 에디터를 '대변자'라고 선언합니다. 물론 많은 책을 출간한 저자는 에디터가 원하는 원고를 씁니다. 하지만 많은 작가들은 에디터가 없다면 독자는 그 내용을 이해도 못할 수도 있죠. 그래서 에디터를 감별사라고도 합니다. 독자들이 필요한 원고를 저자를 찾아서 쓰게 하는 존재이기때문입니다. 에디터는 오케스트라의 단원을 뽑고 조화를 이루게 하고 관객에게 공연하는 지휘자입니다.


에디터의 일은 의사결정이라고 합니다. 저자, 번역자, 독자,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서점인 등과 수시로 소통해야 하는 것이 일입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고역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에디터가 독재자는 아니죠. 편집일은 협업입니다. 고치기 싫어하는 작가를 달래고 표지디자인이 계속 바뀌지 않도록 조율을 해야합니다. 에디터는 독자의 시선도 잡아야 합니다. 독자들은 자기개발서에 관심이 많죠. 이에 비해 인문학서적은 판매가 저조합니다. 그렇다면 인문학을 다루는 자기개발서를 만들면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고 실제로도 광풍이 불었죠. 이것이 바로 관계의 힘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자는 편집일을 이야기하면서 흥미롭게 '몰입'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를 선택할때 그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의 삶을 이해하는데 방점을 두기 시작합니다. 텍스트에서 사람을 느낄때 몰입감이 최고에 이른다고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는 일을 말하겠죠. 풀리지 않던 수학문제를 풀때의 느낌일수도 있습니다. 에디터에게도 공부는 삶의 수단이 아니라 목표여야 한다네요. 누군가는 우리가 숨쉬는 건 공부하기 위함이라고 한것과 비스합니다. 이렇게 공부에 미치지 않으면 좋은 저자 한명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에디터의 일을 할수가 없다는 거죠. 이는 바로 노동이며 몰입이며 삶자체임을 저자는 김지혜(에디터)의 삶을 김담유는 적습니다. 그러면서 담당에디터가 생김을 기쁘하면서 말입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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