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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역습 - 금리는 어떻게 부의 질서를 뒤흔드는가
에드워드 챈슬러 지음, 임상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현재 미국에서 미연방준비제도의 올해 첫 FOMC가 열리고 있습니다. 곧 올해 최금리가 발표될 것이며 0.25의 금리인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금리를 결정하면 전세계가 FOMC의 금리를 고려해서 다시 자국의 금리를 중앙은행에서 결정하게 되죠. 한국의 이창용 한국은행총재는 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는 독립되어 있으나 미연방준제도로부터는 종속되어있다고 서슴없이 말합니다. 그리고 이 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주가와 정책 그리고 서민생활등 다방면에 금리는 영향을 주게 되지만 사실 금리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금리의 역습>은 바로 이 '금리'의 5000년역사를 통해 금리가 변화된 모습과 금리를 설계하는 자들과 금리정책이 현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전반적인 성공과 실패를 배울수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자 에드워드 챈슬러는 62년생으로 영국 금융역사가이며 금융저널리스트십니다. 학력은 케임브리지대에서 현대사를 전공했고 옥스퍼드대에서 현대사 철학석사를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는 모두 영국최고의 명문학교이지만 그 안에서도 어느 칼리지를 나왔느냐가 실력을 가른다고 하더군요. 출간저서는 이 책을 포함해서 <금융투기의 역사>99년, <Crunch-Time for Credit?>05년 등의 책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화폐가 기원전 8세기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출이자는 화폐보다 2000년정도 빠른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수레의 바퀴를 발명하는 시기부터 신용거래에 의한 이자가 생겼다는건 놀라운 일이죠. 바빌로니아 근처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아인슈타인이 세계8대불가사의라고 한 '복리'도 발명했다고 합니다. 이자와 복리의 발명은 인류역사의 초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오히려 화폐가 늦은 것이 신기할 정도죠. 물론 화폐는 국가권력의 성립과 중요한 연관이 있습니다만. 그래서 기원전 1750년 함무라비법전에도 이자규제에관한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 사채이자 규제하는 것과 같은 거죠. 이렇게 오래전부터 돈을 빌리고 하는 것을 아담스미스는 '교환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합니다. 태생적이라는 거죠.
고금리에 대한 논의로 요즘 전세계는 인플레이션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연준은 계속 금리를 올리고 물가가 엄청올랐기 때문이죠. 사무실 근처 밥값도 6-7천원에서 7-9천원으로 오린 상태이고, 편의점의 200리터 우유값이 분명 작년에는 950원이었는데 현재 1100원으로 되었고 1120원이 될거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비슷한 시기가 1970년대 인플레이션이 통제가 안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카터대통령은 폴 봁커를 연준의장으로 임명했고 그는 금리는 15-19%사이에서 유지해서 인플레이션을 잡았습니다. 물론 그로인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넘어졌습니다만 물가는 잡았죠. 이 기조는 그린스펀이 연준의장으로 들어서면서 신자유주의깃치에 맞게 저금리로 전환을 합니다. 이는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고 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이었죠. 1920년이후 연준이 했던 금리정책의 원인과 대책 그리고 영향력까지 경제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매우 흥미롭게 이해할 수있습니다. 연준정책의 이야기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 책으로도 충분한 자료를 알려줍니다. 더우기 우리는 유럽과 일본에서 마이너스 이자율도 봤습니다. 이는 괴계 경제학자의 사고실험이 아니고 중앙은행차원에서 시행하는 모습까지 목도를 했고 인플레이션을 통해 벗어나는 시긴에 살고 있습니다.
이자율은 국제자본흐름을 조절합니다. 이자를 높이 주는 곳으로 자본은 흐르기 때문이죠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흐르기에 미국금리는 국제자본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미국금리의 흐름이 국제자본의 흐름에 영향을 줄뿐이죠. 그렇다고 완전히 미국이 갑의 위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화가 미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막고 노동의 교섭력도 떨어뜨렸지만 금리의 인상은 세계화의 종말로 몰아가는 측면이 강합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미국의 위협과 셰일가스로 인해 미국이 중동에 에너지독립화가 되면서 세계화에서 로컬화로 회귀를 하면서 미국금리의 영향력도 낮아질 수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2008년이후는 국제 금융정세에 매우 큰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공공부채는 큰 규모로 증가했고, 금융시장에 국가개입의 빈도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돈이 몰리는 것도 당연한 상황일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어자피 휴지같은 돈, 서로의 공감대로 미래를 인식하는 비트코인이 자산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될 수도 있죠. 하이에크는 그의 저서 <노예의 길>에서 국가가 민간경제에 너무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왜냐하면 중앙정부는 절대로 민간영역의 정보를 모두 모을수없다고 봤기 때문이죠. 그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하이에크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미래는 경제성장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금리'는 시장경제를 보여주는 신호등이라고 합니다. '이자'가 없다면 불완전한 금융시스템에 끝도 없는 규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상은 돌고 돈도 돕니다.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로 가지 않으려면 민간부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폐단을 해결하려고 모두 뜻을 모아야 합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