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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험한 레트로 - 우리가 알던 일본은 없다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2
강철구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평점 :
한국에게 일본이란 참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나라죠. 한쪽에서는 토착왜구이야기를 하지만 한쪽에선 오사카를 한국인여행객으로 현재 점령중이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애증인가요. 일본으로부터 벗어난지도 80년이 다되어가고 한국도 무역규모 10위권이고 삼성전자라는 걸출한 반도체왕국을 세운 나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과 격차가 있는 제조분야는 많죠. 그러나 우리 스스로 열등감을 가질필요없이 이제 당당해야 한다고 <일본, 위험한 레트로>를 통해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일본에 여행은 많이 가지만 겉핥기이고 진정한 일본의 현주소를 들을 수있는 시간입니다.
저자는 강철구 배재대 일본학과교수입니다. 일본경제경영연구소장이시고요. 메이지대학에서 학부,석사,박사를 했습니다. 고대와 한동대 교수도 지내셨습니다. 저서는 <일본 정치 고미없이 읽기>등 다수가 있습니다.
일본하면 이차세계대전때 비행기를 날리고 항공모함도 건조한 기술대국입니다. 그 근원을 모노즈쿠리라고 합니다. 일본은 디지털시대에 들어선 2000년대이후 소니로 대표되던 가전대국이 한국에게 완전히 밀려버리고 말입니다. tv하면 소니가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 자리에 들어섰습니다. 물론 아직도 소재부분에선 한국이 일본보다 20년은 뒤떨어져있다고 합니다만 많은 부분에서 한국이 일본을 많이 따라잡았고 확실히 일본보다 앞서는 분야들이 속속등장하고 있죠. K-컬쳐와 디지털 분야에서는 한국이 강력한 세계지배력까지 보이고 있죠. 이는 일본에 비해 빠른 변화에 적응한 디지털문화가 한국이 더 잘 어울려서일겁니다. 한국은 트렌드에 충실했지만 일본은 기술에 충실한 차이겠죠.
일본의 문제점은 잘바뀌지않는 아날로그문화일겁니다. 아직도 팩스를 쓰고 우편으로 주문서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도 이메일을 많이 사용하죠. 21년에 팩스사용률이 31.7%라고는 하지만 50대이상은 아직도 팩스사용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도장문화를 버리지 못하는 것도 일본의 장애물입니다. 한국은 인감도장외에 이제 도장쓸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문제는 일본이 도장이 품격을 높인다는 믿임이 디지털에서도 도장찍고 있는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그렇다고 일본이 인터넷보급이 적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90%이상이라고 하죠. 일본이 한국인구보다 2.5배인걸 생각하면 정말 많이 보급된거지만 속도는 다른 문제라고 합니다. 평균속도엣 30%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역시 한국! 이렇게 된데에는 아날로그에 대한 애착때문이라는 진단입니다.
저자는 국방문제를 다루면서 일본의 모병제와 평화헌법 등에서 일본이 발목을 잡혀있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방위산업에서 일본보다 한국이 더욱 발전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일본의 생산-보급-종료라는 프로세스에 갖쳐서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현실로인해, 한국이 올해 K2전차, K9자주포, KF50경전투기 등으로 방위산업에서 수출 대박을 냈습니다.
일본은 대부분 중산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정치적 관심이 옅어졌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스가총리때 코로나대응문제로 제대로 대응이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만 저자와의 생각이 좀 다른점은 코로나대응은 결과적으로 우리보다 한수위였죠. ㅠㅠ 한국을 유교문화라고 하죠. 그리고 일본도 유교문화일거라보지만 사실은 종교적 색채가 짖고 유교는 학문적 영역이라고 합니다. 또하나의 일본을 표현하는 문화로 가업을 이어가는 장인문화가 있는데 그것이 얕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주는 것조차도 큰 무리가 없는 것이 일본문화이지만 제조업에 근무하지 않으려는 젊은 세대들로 인해 가업승계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상징하는 메뉴얼왕국 오모테나시도 과거에 비해 많이 얕아지고 있고 그것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건이 올해 일어난 아베전총리 암살사건으로 경호원들이 메뉴얼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저자는 평합니다. 이제 저자가 보기에 우리가 알던 일본은 없다는 겁니다. 대단한 선언으로 보입니다. 사실 우리는 일본에 대해 잘모릅니다. 일본여행을 그렇게 많이 가도 그것은 겉치래일뿐이고 속알맹이는 보지못했다는 거죠.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일본이지만 사실 잘모르는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좀더 본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