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덴 공장의 기적
김영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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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후 한국은 전쟁을 거친후 거의 밑바닥에서 공업화를 시작했습니다. 경공업을 시작으로 중공업을 육성했고 2000년이후에는 IT산업이 한국을 이끌고 있고 반도체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말할 수없을 수준까지 왔습니다. 이제 한국도 세계 경제규모가 10위권의 선진국에 진입한거죠. 이 기반에는 많은 부분 일본에서 기술도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본에 역수출을 한 수출품은 많지 않습니다. 더우기 생산관리나 품질관리분야에서 일본에 한국에서 만든 제조관리,품질관리,생산관리법을 보급한다는 건 큰 이변일겁니다. 추천사를 쓰신 류량도대표는 삼성의 초격차는 권오현이 만들었다면, 생산방식의 초격차는 롯데의 저자가 만들었다고 선언을 합니다. 저자가 일본에 보급한 셀생산방식 셀컴퍼니의 방식과 정신 그리고 성과를 <산덴 공장의 기적>에서 돌아봅니다.

저자 김영순 에스디 리포코리아대표는 1982년 롯데에 입사해서 30년넘게 근무했고 롯데기공퇴사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자판기생산 2위업체인 산덴리테일시스템의 생산방식을 컨베이어시스템에서 저자가 개발한 셀생산방식을 적용하여 300%이상 생산성과 품질 179%개선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일본을 자판기왕국이라고 하죠. 부동의 1위는 후지입니다. 그리고 2위는 저자가 성공적으로 제조방식을 바꾼 산덴이죠. 연매출 6천억쯤되고 문제는 과거에 비해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일본도 자판기시장이 포화상태이고 과거 대량생산에서 소량생산으로 시장이 변하고 있는데 산덴의 공장은 포드시절에 만들어진 컨베이어시스템을 그 당시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다품종 소량생산에는 맞지않는 방식입니다. 콘베이어를 지나갈때 생산자가 할수있는 공수는 2-3개이고 시간도 1-2분정도라 다품종에서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거죠. 이를 지금 산덴의 모리사장이 상무시절에 저자가 롯데기공 사장으로 있던 롯데기공 공장을 방문하고 저자의 회사공장에서 하던 셀생산방식에 감동받아 일본 산덴에 적극적으로 도입을 요청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시작부터 콘베이어생산방에서 적응된 직원들의 반발, 설득, 적용법 등을 설명합니다.

저자가 개발한 셀생산방식은 1998년 캐논코리아시절 그곳 공장의 컨베이어시스템을 걷어내고 셀방식을 적용하면서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임원들도 컨베이어시스템을 없애는데에 반발이 심했지만 저자 셀방식을 안착시켜 안산공장의 생산성을 올렸다고 합니다. 산덴이 컨베이어시스템을 걷어낸후 산덴의 초청으로 저자가 아카기공장을 방문했을때 시스템평가를 100점만점에 5점이라고 깍아내렸습니다. 제조강국 일본의 공장인데 너무 야박한 점수가 아니냐는 산덴측의 볼맨소리에 대해 외형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고 한국형 셀컴퍼니로 변화시켜야 함을 강조합니다

셀컴퍼니의 출발은 조직도입니다. 컨베이어시스템이 깔려있으면 조직을 쉽게 변화를 줄수가 없습니다. 조직은 직원을 담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직원은 고객이고 물과같은 존재라고 명명합니다. 셀생산방식은 수시로 셀단위로 조직을 변동을 줍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을 우대해야 합니다. 그래서 고객이라고 했고 고객이 조직에 물처럼 모양을 자연스럽게 변화를 주는 이유가 됩니다. 이것이 저자의 인간존중경영입니다. 일본은 TQC활동으로 유명하죠. 한국도 분임조활동을 일본에서 도입해서 적용을 했습니다. 우수한 제안은 상도 주고 해서 자잘한 낭비를 줄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5%정도의 생산성향상이지 문샷처럼 50%생산성향상과는 차이가 있죠. 저자는 5%향상보다는 50% 생산성 향상이 더 쉽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대량생산방식은 직원이 하는 업무는 2-3가지일뿐이지만 셀생산방식은 10가지가 넘기에 낭비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낭비를 막는 제안에 대해 과거에 비해 인센티브를 10배이상주는 방식으로 변경합니다.

<산덴 공장의 기적>은 공장을 모르는 일반인 입장에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있는 내용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식의 조건에 반응를 하는지 그리고 성공은 어떤 상황에서 달성되는지도 알려줍니다. 저는 1982년에 롯데에 입사했을때 칼퇴근을 했다고 합니다. 요즘도 상사보다 먼저 퇴근을 하면 눈총을 주는데 40년전에 대기업에서 칼퇴근이라뇨. 저자는 상사에게 "몹쓸놈"소리를 들어도 굽히지 않고 칼퇴근을 했는데도 저자는 롯데그룹의 계열사 사장지위까지 오릅니다. 이유는 능력입니다. 그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일을 했고 성과를 냈습니다. 일에 한해서는 상사와 직원들을 설득해서 성과를 내고 약속을 지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생산방식을 일본에 까지 전파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평은 '배울게 많고 흥분된다'입니다. 좋은 자기개발서역할도 충분히 할 내용이었습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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