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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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제대로 공부해본적인 없지만 주역으로 점사를 본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같으면 사주보다는 타로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64괘에서 선택한 괘로 인생과 우주 풀이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역으로 점사를 보는 것은 흥미로운 지점이지만 괘하나하나마다 그 안에 담긴 뜻은 인간과 우주를 담고도 남겠죠. <오십의 주역공부>는 다산의 주역이야기를 많이 담았습니다. 다산하면 유배를 가서 쓴 책들이 많은데 그중에 <주역사전>이라는 주역관련책이 있습니다. 다산도 자신이 저술한 500권의 책중에서 가장 애착을 가졌던 책이라고 합니다. <주역사전>을 중심으로 다산이 생각하는 주역을 통한 인생학과 그의 인생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상황을 설명하는 괘를 알수있는 기회였습니다.

저자는 동국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입니다. 동국대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를 받았습니다. 전공을 주역,사주,풍수관련으로 하셨고 저서도 <사주 명리 심리학>,<관상심리학><운과돈을 부르는 색채 심리학><색체명리학> 등 기존의 인생학책과는 달리 학문적 수준으로 인생학을 연구하시는 분입니다.

다산은 1803년부터 주역을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고 1804년 총8권의 <주역사전>을 펴냈습니다. 그후에 수정을 해서 총 24권짜리로 펴냈다고 합니다. 그는 주역을 논리정연하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해석했다고합니다. 당시에는 이 책이 난해하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다산이 매우 아끼는 책이었다고 합니다.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생이 안풀린때 보는 괘, 중심을 잡고 싶을 때 보면 좋은 괘, 미래를 위한 괘로 구분해서 30여개의 괘를 현실 사례로 설명을 합니다. 마지막에는 64괘의 기본개념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저자가 뽑은 괘는 시련이 있을때, 미련이 있을때, 간절한 마음일때, 진심을 다할때, 평화를 찾고 싶을때, 앞날을 대비할때, 조화를 이루고 싶을때 크게 지나칠때 등 우리가 흔하게 마주치는 의문이나 감정 그리고 고민을 해결해야 할때는 선정했습니다.

미련도 간섭도 모두 버리고 싶을때 선택하는 괘는 '수뢰둔'입니다. 죽음도 물러남이고 누구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을 겁니다. 조선의 학자 퇴계는 임금에게 벼슬을 물릴때도 괘와 관련된 일화가 있습니다. 진심을 다할때 선택하는 괘는 '택산함'입니다 다산은 유배로 인해 가족과 생이별도 했고 아내와의 그리움으로 아내의 치마에 글을 써서 보냈다고 합니다. 과감하게 행동하여 주저함이 없어야 할때의 괘는 '택화혁'입니다. 다산의 형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썼고 다산은 목민관이 가져야할 자세를 썼습니다.

저자는 대학원때 다산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30여개의 상황에 맞는 괘를 설명하면서 요소요소에 다산과 관련된 일화가 많이 나옵니다. 주역자체가 이해하기 힘들고 당장쓸데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다산에 관련된 이야기만 읽는 것만으로 흥미롭고 다산과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인생학중 가장 수준높은 것을 '주역'이라고 합니다. 사소한것에 점괘를 뽑는 것도 저급하다고 한 분도 있는 걸로 압니다. 다산이 가장 애착을 가졌던 주역에 대해 우선 알아본 것으로도 주역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 듯합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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