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윤순식.원당희 옮김 / (주)교학도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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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이야기를 할때 철학적 논리를 근거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철학책을 들면 어렵고 졸리죠.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가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해주는 책입니다. 내가아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삶의 지향에 대한 판단을 철학적 사유와 사실을 근거로 말해줍니다. 멋지잖아요 미국 영문주간지 타임을 보면 그리스로마시대이야기를 비유해서 현재 시사를 풀어갑니다. 저자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던지는 '질문'들을 철학의 관점에서 물음에 답을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비트겐슈타인, 루소,롤스, 로버트화이트등의 심오하지만 끝까지 읽으면 깊이있는 심해를 여행한 코로나시대에 안정감을 얻을 수있는 인간 여행기였습니다.

저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철학자이자 언론인입니다. 64년생으로 독일 콜른대에서 독일문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7년 본서를 출간하여 100만권이상 판매되는 베이트셀러작가가 되었습니다. 그후에 발간된 <세상을 알라><너자신을 알라><사냥꾼, 목동, 비평가>등이 대부분 한국에도 출간이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시고 ZDF에서 철학방송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3개파트 34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인간의 인식에 대해 철학과 뇌과학의 영역으로 설명합니다. 인간의 인식에 대해 니체의 말을 빌려서 '우리자신 찾아나서라'고 합니다. 자신에 대한 물음이 없다면 인식에 대한 의식도 없을 겁니다. 프로이드의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엘릭 리처드 캔들의 '기억이란 무엇인가' 언어하면 생각나는 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란 무엇인가' 말만 들어도 설래지 않나요.

2부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입니다. 윤리와 도덕을 다룹니다. '우리는 왜 남을 돕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행동연구가 더발은 '상호간 이타주의가 인간이 지닌 도덕적 원천이라고 했습니다. 철학하면 독일의 칸트도 빼면 안되죠. 저자가 독일박사님이기도 하고요. '나는 왜 선해야만 하는가'의 답을 내는데 칸트를 등장시킵니다. 칸트는 인간의 이성이 뇌의 주인이라고 했지만 MRI등의 현대기기의 도움을 받으면 무의식적인 것이 의식적인 것보다 앞선다고 해석을 합니다. 저는 이문제에 대해 반론하고 싶은 것이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아직은 모르는 메카니즘의 존재라는 겁니다. 눈과 귀를 듣지 못했던 헬렌켈러는 세계인을 감명시켰습니다. 그는 무엇으로 생각을할까요 언어일까요 시각일까요. 말그대로 무의식으로 생각을 할까요. 이성적인건 감성적인건 언어적인 것앞에 블랙홀같은 무언가 있는거겠죠. 결국 이것이 무의식일지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정신이 혼미해지네요. ㅠㅠ

3부는 내가 희망해도 좋은 일은 무엇인가?로 행복, 자유, 사랑, 신, 삶의 의미를 다룹니다. 시작도 큰 질문이네요.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코로나로 격리된 분이라면 격리기간동안 모든것을 잊고 한번 머리를 싸매볼 필요가 있는 주제죠. 저자도 '모든 상상가운데 가장 위대한 사상'이라고 했고 이탈리아의 안셀무스을 끌어드려 시작합니다. 안셀무스의 존재론적 신의증명, 토마스 아퀴나스의 인과율적 신존재증명 그리고 칸트는 존재론적 신의증명을 반론하고 개신교 신학자 루돌프 불트만은 존재증명 자체가 '환영'이라 치부해버립니다. 이 외에도 정의란 무엇인가 이 주제는 한국에서도 수백만권의 책이 팔렸었죠. 요즘도 정의에 대한 관심이 공정과 함께 합쳐지면서 매우 뜨겁습니다. 행복의 의미, 인생의 의미 등 다양한 이유로 즐거워하고 불행해 하는 사람들이 선택적으로 독서를 해도 좋은 지식을 가지고 자신을 돌아볼 수있는 내용들입니다. 사랑, 자유, 재산 등 큰 테마를 그리 길지 않는 글이지만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는 질문에 집중해야 합니다. 34가지 질문 아니 인간이라면 가지는 궁금증을 저자가 많은 철학자들을 동원해서 현자의 답을 통해 생각의 꺼리와 방향을 보여줍니다. 저자가 주는 철학적 사유가 함유된 답변만 제대로 서술할 수있어도 엄청난 겁니다. 하지만 이또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하나의 지표일뿐입니다. 인간들은 모두 다르고 몸의 상태와 정신적 상태도 모두 다릅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위해 일하고 무엇을 위해 사랑하고 무엇이 옳은 것인가의 끊음없는 질문과 대답을 찾는 시간속에 나는 사라지고 다음세대가 등장하겠죠. 나의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좀더 굳건한 인간으로 존재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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