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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의 반가음식 이야기
김경미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2월
평점 :
<김경미의 반가음식 이야기>에서 반가는 조선시대 사대부(양반)들을 칭합니다. 그런데 조선이 없어진지도 110년이 되고 사대부, 양반도 같이 없어졌습니다 일제 강점기도 36년이나 되고 3년이라는 기간은 6.25전쟁을 치뤘습니다.그리고 이어진 40년간의 급격한 산업화로 우리는 의식주가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당연히 음식도 변화되었죠. 이제는 우리도 뒤를 돌아볼 때가 되었을 겁니다. 세계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고, 코로나 이전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산책하듯이 다녀오곤했습니다. 이젠 우리음식을 돌아볼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저자는 반가음식이 건강과 매우 밀접함을 목차에서도 노골적(?)으로 들어냅니다. 몸의 균형, 건강에 좋은 상차림, 다이어트식단, 제철음식 등을 소개합니다. 음식과 이야기와 레시피가 함께 어우러져서 tv에서 보는 요리프로와는 다른 음식의 멋을 알게 해줍니다.
저자 김경미 전통음식 연구가는 제25회 광주김치축제에서 김치명인에 오르신분입니다. 대통령상을 수상하셨네요. 세종대, 서일대 겸임교수로 계시고, 조리기능사 시험감독, 그리고 국민훈장 목련장도 수상하셨습니다. 이력중 특이사항이 전통요리 대결로 유명했던 '한식대첩1' 서울대표로 출연하셨습니다. 그때 심사위원을 생각하면 저자가 심사를 하셨어야 했는데 뭐가 잘못되었다(?)생각도 드는군요. 선생님보다 젊고 경력도 짧아보이는 심사위원들이 나와서 맛타박을 했던 씁쓸한 기억도 있네요. 한식대첩2부터는 노련하고 예의바른 심사위원들이 나오셔서 보기 편했던 개인적인 기억이 있습니다.
반가음식은 종가와 사대부들이 먹던 음식입니다. 이 음식들은 궁중음식과 많이 닮았다고 합니다. 궁중에서는 각지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최고의 음식을 만들고 각종연회때 신하들을 초대되어 음식을 먹고 갈때는 봉송이라고 연회음식을 골고루 싸서 보낸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이 반가음식이 궁중음식을 닮은 이유라는 겁니다. 그리고 저자가 반가음식을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의 전통음식이가도 하지만 건강에 매우 유익한 면도 큰데 많이 모른다는 점이 적용한 듯합니다. 세상은 자꾸 간편함을 추구하다보니 대부분 매식을 하여 간이 센 요리만 먹게 되면 건강에 좋지 않게 됩니다. 반가음식의 조리법을 배워서 몸의 균형과 건강과 다이어트 그리고 가족의 행복까지 어우를수 있는 중요한 의식(?)이란 생각도 듭니다.
방송에서 인터뷰요청을 받으면 빠지지 않는 질문이, "이 음식은 어디에 좋은가요?" 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음식이 실제 좋은데가 꼭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머리가 좋아지는 상차림이 나옵니다. 기름기적고 단백질 풍부한 흰색 육류, 등푸른 생선, 견과류가 대표적이죠. 그래서 선보이는 음식이 고등어 시래기 조림, 견과류 멸치볶음, 호두장아찌입니다. 머리가 좋아지는 밥반찬입니다. 그리고 학교급식이 중요한 이유로 어릴때 식습관이 어른이 되어서도 유지되므로 자연식으로 영양식을 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북한음식도 별미로 3가지가 소개됩니다. 평양냉면, 명태순대, 편수등입니다. 평양냉면과 명태순대는 많이 들었지만 편수는 처음듣네요. 편수는 네모난 모양의 만두입니다. 다만 초간장에 찍어먹는건 같은데 차갑게해서 먹는 방식이라합니다. 겨울용은 아니고 여름음식으로 시원한 장국과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육개장은 원류가 개고기라고 합니다. 개고기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소고기로 끓인 것이 '육개장'인거죠. 토란대, 고사리, 숙주드을 넣어서 끓이죠. 저자는 요즘 남자들은 부인이 육개장을 한솥끓여두면 긴장한다는 군요. 왤까요???? ㅎㅎ 몇일간 여행떠날때 하는 행동이라고 하네요. 몇주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육개장집이 소개되었는데, MC김성주가 그 집 육개장을 극찬하던데 저도 오늘 점심은 육개장이 땡깁니다. 마트에서 래트로 육개장을 몇개 사다가 먹고 싶습니다. 저자의 육개장 레시피는 킵해두고요
신선로(열구자탕:열구자-입을 기쁘게 하는음식)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처음안 것은 신선로에 들어간 재료들이 전이라고 하네요. 저는 아직 못먹어봐서 어떤 맛일지 항상 궁금했는데, 일종의 전찌게맛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맛이 상상이 갑니다. 명절이 끝나고 남은 전을 나베를 끓이듯이 냄비에 넣고 물을 맞춰서 끊이면 끝인 요리죠. 물론 신설로는 그 품위가 다르겠죠. 전찌게의 고급스러움을 준 명품일까라는 상상이 듭니다. 저자는 밥,국수, 냉면, 죽,김치,고기,해산물, 별미, 특산물, 계절별미까지 당양한 음식을 소개합니다. 전통음식의 다양성을 볼수가 있고, 그 건강함을 함께 알수있는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 몇년전 먹방의 유행이 하다말겠지 했는데 5년이상 인기가 식지를 않고 하나의 카타고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트로트와 집관련 프로가 붐을 이루는데도 말입니다. 그만큼 요리가 중요한 삶으로 우리에게 자리를 잡았다는걸 뜻합니다. 하지만 그 음식들이 자극적인 것들이 많죠. 단짠단짠이 맛있는 음식의 대명사가 되었고 칼로리폭탄음식이 먹방에서 최고의 인기메뉴가 됩니다. 아무래도 건강에는 직격탄인 음식들이죠. 저자의 걱정은 여기서 출발을 하고 반가음식을 많은 이들이 먹고 건강한 삶과 가족의 건강도 함께 얻는 요리로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이 크실겁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자신감이 오롯히 묻은 70여가지 요리를 펼쳐놓았습니다. 제가 한때 가장 좋아했던 구절판부터, 산적, 떡갈비 심심한것이 특징인 평양냉면, 어제도 맛있게 먹은 대보름나물, 여름에 좋다는 임자수탕, 겨울이면 먹는 동지팥죽까지 건강하지만 오랫동안 우리곁을 지켰던 이제는 자리를 내주고 뒤로 물러선듯한 우리음식을 꺼낸본 느낌입니다. 저자는 건강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남편을 갑작스럽게 속절없이 떠내보낸 이야기, 해외에서 음식을 가르칠때 화학조미료를 쓸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던 이야기, 자신이 김치명인을 만들었던 "무 켜 통 배추김치"이야기 등 음식도 하나하나 내러티브가 존재하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합니다. 들을 자세가 되었는지는 모두에게 물어봐야 할때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