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앤서 - 어느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다이어리
뉴욕주민 지음 / 푸른숲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디 앤서>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헤지펀드트레이더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뉴욕주민님의 뉴욕생존기,뉴욕성공기 그리고 본인이 경험하며 체득한 투자경험과 저자가 정리한 주식에 필요한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저자 뉴욕주민은 한국에서 공무원부모를 둔 가정에서 태어나 소수사립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팬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을 졸업한후 2009년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시작하여 투자은행 JP모건과 씨티그룹 투자은행 M&A파트에서 경력을 쌓고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분이죠. 저도 이분 유튜브를 구독중이라서 자주 올리는 동영상 클립을 봅니다만 귀여운 외모를 가진 30대 여자분이고 경제적 자유도 얻었다는 뉴욕커입니다.

펜실베니아 와튼스쿨하면 아이비리그 유일한 경영대학입니다. 이곳을 월스트리트사관학교라고 하고 실제로 졸업생의 상당수가 월스트리트로 취업을 한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에서 일을 한다는 건 선망의 직업아닌가요. 천재들이 넘쳐난다는 이곳에 상당수가 취업하는 와튼스쿨을 5학기만에 조기졸업을 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고 한학기 등록금이 5만불이나 되었기에 조기졸업은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환율은 잠시지만 천정부지로 올라갔기에 빠른 졸업이 필요해서 기숙사에서 잠도 못자고 학교건물에서 항상 공부하고 쪽잠자고 하는 생활을 반복해서 얻은 남들이 보면 천재다라고 하겠지만 본인은 21세의나이에 하기 힘든 조기졸업을 위한 학점사냥(?)의 중노동을 토로합니다. 5학기 졸업이라는 위업을 세웠지만 2억의 빚을 안고 사회로 나왔지만 금융위기가 진정되지않아서 취업자리가 줄어서 월스트리트 금융가로는 못가고 맥킨지컨설팅으로 입사합니다 맥킨지는 컨설팅업계의 최고의 별이죠. 이 점도 매우 대다한 것이고 선망의 자리죠. 포춘500대기업에 맥킨지출신들이 최고위 경영진으로 많은 수가 포진하고 있는것은 맥킨지의 재계위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만

저자는 맥킨지의 생활은 만족하지 못햇다고 합니다. 자신의 재무적 관심이 더 컸다는 거죠. 결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의 이직을 추진했고 투자은행 M&A부서로 발령을 받습니다. 한국도 증권사에서 M&A파트는 최고의 인재만이 갈수있는 곳인데 그곳에 이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투자은행에서 모델링을 짜는 일을 수행합니다. 투자은행부터는 맥킨지와 다른 회사문화를 저자가 알려주네요. 천문학적 돈을 다루는 곳이다보니 여유가 전혀없습니다. 조그만 실수도 큰 손실로 연결이 되므로 업무에 있어서는 강압적이고 신경질적 조직문화로 가득한 상황을 묘사해줍니다. 한국도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은 전투적 삶과 과중한 업무로 숨도 제대로 못쉬고 살던데 월스트리트에서 삶과 일의 균형을 찾는 워라벨은 불가능한 동네였습니다. 저자는 월스트리트에서 자유와 개성를 갖고싶다는 생각..... 심하게 말해서 지나가는 개에게 주라는 투입니다. 그런게 어디있냐는거죠..ㅎㅎ 일에 미쳐야 생존하는 동네였습니다.

씨티은행때 중국 안방보험이 보인 황당한 상거래모습(협상도중 협상가만 올려놓고 마지막에 빠지는 행태)으로 인해 아시아인 뱅커로 당한 불쾌한 경험을 토로했는데 그 안방보험이 오늘 미래에셋대우와의 부동산거래 취소소송에서 패소를 전해졌습니다. 저자가 쓴 내용과는 관련이 없지만 6조대의 호텔을 미래에셋대우에게 팔려고 했던 걸 보면 안방보험이 미국 호텔에 관심이 많았던걸 간접적이나마 알수있었습니다.

저자가 투자은행을 거쳐 헤지펀드로 이직했을때 한국도 증권사 트레이딩룸을 뉴스에서 잠시 소개할때가 있는데 트레이더의 책상에 여러대의 모니터가멋져보이죠. 저자의 책상에도 6대의 모니터가 멋지게 놓였다고 합니다. 그곳에 블롬버그단말기를 로그인해서 차트를 띄워갈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제 실전이구나!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저자가 느겼을 짜릿함이 전해집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트레이더로의 삶은 치열함 그 자체였습니다. 헤지펀드트레이더의 일상을 시간별로 써내려간 내용은, 7시쯤에는 출근하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습니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 그 즉시 출근해서 대응자료를 준비해야합니다.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PM(사장)의 잔인한 추궁이 시작됩니다. 숨이 막힐정도로 일에만 파묻혀 살아야하는 삶과 일이 일체화된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원형탈모부터 몸이 많이 상했지만 저자는 월스트리트를 떠날 생각이 조금도 없어보입니다. 그 삶자체가 행복이고 즐거움인거죠. 경제적 자유가 주어진다면 모든걸 다 때려치고 놀것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못하죠. 다시일하기 시작합니다. 로또된 사람이 아니라면요..(로또 당첨자 디스는 아닙니다ㅠㅠ)

헤지펀드하면 롱숏펀드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블랙록, 뱅가드, 피델리티 등과 같은 곳입니다. 저자는 헤지펀드를 정리하길, '시장이 오르던 내리던 수익을 내는 곳'이라합니다. 저자의 친구들도 얼굴만 보면 종목을 찍어달라 증시가 얼마까지 상승하냐 하락하냐고 끊임없이 물어본다고 합니다. 문제는 헤지펀드는 롱포지션을 잡아도 항상 헷지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거래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저자는 <더 앤서>에서 자신의 월스트리트 생존기만 적은 것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자신이 겪은 경험담과 실패담을 알려주고 주식에 실패하는 이유와 성공하는 트레이더의 모습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주식을 할때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있는지의 노하우는 생각보다 듬뿍 풀어두었습니다. 파트5에 있는 '수익률을 좌우하는 판단편향'으로 확증편향, 선택편향,최신인지편향 등은 보통사람이 아니라 최고의 트레이더들도 항상 빠질수있는 문제임을 알려줍니다. 성공적인 캐리어를 쌓다가 이런 평향에 빠져서 스타 펀드메니저의 반열에서 퇴출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장기투자자를 위한 3가지 비대칭적 가치제안으로 첫째, 하락요인보다 상승요인이 큰 자산,주가는 높지않는데 펀더맨털이 유사기업보다 좋은 자산, 셋째는 내재된 가치가 현실화되지 않는 자산입니다. 가치가 발현될때를 사놓고 즉 묵혀두고 기다려야 하는 주식을 장기투자해야 한다는 거죠. 물론 이렇게 투자한 자산도 투자한 이유가 훼손된다면 바로 손절을 치지못한다면 또 편향에 빠진 결과일겁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투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메모, 실패와 성공의 이유를 상기시킬 수있는 트레이딩 일지를 만들어서 기록"(257p)하라고 합니다.

뉴욕주민님 유튜브구독자로서 <더 앤서>는 상당히 즐거운 책읽기였습니다. 감내하기 힘든 시기였지만 노력으로 극복하고 멋지게 뉴욕커로서 자리잡은 저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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