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따라하는 행동경제학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타케 후미오 지음, 김동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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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에코노미쿠스'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합리적 경제인이라는 뜻이죠. 이는 전통적인 경제학의 기본개념입니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고 개념정리합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바이어스(편차)가 존재함을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상이 되었고, 2017년 리차드테일러교수가 행동경제학으로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고지식한 경제학도 방향을 틀기시작했습니다. 물론 행동경제학으로 노벨상을 받으니까. 많은 학계 정통 경제학자들이 이사실에 대해 엄청난 욕을 한것으로 압니다. 그만큼 학자조차도 고정관념에 파묵혀 인간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공식적인  결정을 가장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는 사람들이 감정을 쓉싸여 언성을높인다는 것이 행동경제학의 존재의미를 높게 보게 합니다. 이렇게 행동경제학은 이제 학계에서 주류로 자리를 서서히 차지하게 됩니다. 인간의 경제적인 활동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측면을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바꿀수있냐고 연구하는 것이 행동경제학의 추세일겁니다. 이 대표적인 방식이 바로 '넛지'입니다. <쉽게 따라하는 행동경제학>은 행동경제학의 기초적인 이해와 넛지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응용에 대해 알려줍니다.

저자는 오타케 후미오 오사카대학 경제학연구과 교수입니다. 61년생으로 교토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오사카대 박사를 획득합니다. 전공이 행동경제학과 노동경제학입니다. 행동경제학을 내시는데 적임자시고 불평등에 대한 책을 내는데도 합당한 전공자시네요. 요즘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많은데 이분의 저작중에 <일본의 불평등>,<경쟁과 공평>등의 책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번역되지 않았는데 관심이 갑니다.

넛지는 '팔꿈치로 실쩍 친다'는 의미로 강제성을 띄지 않고 금전적 인센티브가 없이 자연스럽게 원하는 일을 이룬다는 거죠.  채식을 권하기위해 마트에 건강식품을 전진배치하는 것은 좋은 넛지지만  정크푸드를 치우는 것은 나쁜 넛지라고 선을긋습니다. 넛지도 스스로 행동을 바꾸기를 원하는 사람과 무의식적으로 써야할때를 구분합니다. 스스로 행동을 바꾸기를 바라면 커미트먼트(약속, 책임)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쓰레기를 무단투기를 막기위해서 쓰레기통까지 발자국으로 유도하는 것이 무의식적 넛지라고합니다. 넛지를 만드는데도  대상의 상황과 장애부분에 대한 고려를 한후에 더좋은 효과를 줄수있는 지에 대한 분석후 넛지를 선택해서 시행해야 합니다. 결국 넛지를 시행해야 하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는 뜻이죠. 넛지를 시행하는 주체는 6개의 항목을 항상 체크리스크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인센티브, 매핑,디폴트,피드백, 실수예측, 복잡한 선택 체계화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중에 디폴트는 디폴트옵션으로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옵션을 말합니다.사람들은 생각보다 선택을 하기를 귀찮아 합니다. 선택체계화는 복잡한 것은 선택을 힘들게 합니다.그것을 간단히 만들어줌을 말합니다. 영국이 행동통찰팀이 만든 EAST체크리스트는 6가지 체크항목을 4가지로 체계화시켰습니다.  

넛지가 좋게 만 느껴지지만 사람의 행동을 무의식으로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나쁘게 인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는 사람들의 의식을 조작한다고 거부감을 갖는 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제공에 대해 디폴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논란이 생길수있는데 대부분의 국가들은 본인이 의사를 밝혀야 하지만 몇몇 나라에서는  사망시 장기제공이 디폴트로 되어 있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장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디폴트이지만 스페인,프랑스, 오스트리아는 장기기능거부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자동으로(디폴트)로 장기기증이 되죠. 이는 넛지가 개인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측면 그리고 넛지 시행자체가 주제에 따라 잘못된 설계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넛지또한 하나의 방법이기에 다양한 방법의 하나이지 콕 찍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공공부분에서 저자는 소득세와 소비세를 비교하며 넛지적용가능성을 봅니다. 소득세를 20%올리는것과 소비자를 25%를 올리는것은 공일한 세수라합니다. 이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매우중요하죠. 사람들이 소득세를 올리는데는 반감이 있어도 소비세를 올리는데는 반감이 적다는거죠. (물론 소비세를 올리는데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죠. ) 하지만 소득세나 소비세의 비율로 보면 부담은 비슷하다는겁니다. 그러나 돈을 떼고 주는것과 쓸때마다 떼는 것은 느낌은 천지차이일수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소득에 대해 경감세율을 적용하는데, 이에 대한 혜택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중간소득자라고 합니다. 저소득자들은 어차피 소득세도 적지만 중간소득자들은 소득세를 깍아주면 수익이 늘어날수밖에 없습니다. 소득세를 깍아주는데는 생필품생산자의 주장도 한몫합니다. 세금의 경감은 저소득자들을 위한 제도라고 목소리를 높인다는거죠.

짧게 언급을 했지만 0형의 헌혈비율이 높은 이유가 재미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O형는 자신의 헌혈이 다른 혈액형의 수혈이 될수있다는 사회적 영향력을 알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를 사회적인 시작으로 넓혀서 변호사, 의사중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활동이 높은 이유는 바로 사회적 쓰임새가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때문이라고 합니다. 넛지는 사회적 쓰임새와 영향력에 영향을 받을 직업군을 선택에서 적용을 하면 좀더 좋은 사회로 더 나갈수있다는 겁니다.

저자는 인간이 많은 부분에게 합리적인 행동을 하기 힘든게 사실이므로 넛지라는 방법을 통해 사람들이 큰 고통없이 좋은 방향으로 교육을 받고 실천할 수있다면 좀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수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행동주의경제학은 생각은 논리적이지만 행동은 합리적이지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를 한정합리성과 제한된 합리성을 해결하거나 분석하는데 목적을 지닙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인간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도록 실천적 이성에 호소하는 과학이라는 역자의 정리도 꼽씹을 만합니다. <행동경제학>에 대해 여러가지 책이 나와있습니다. 행동경제학을 전공한 학자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학문적 분석부터 실천적 방법까지 정리할수있게 해준다는 점이 의미가 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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