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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과 양명학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마다 겐지 지음, 김석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주자학과 양명학> 제목만 들어도 고리타분한가요. 이책은 중국인이 아닌 일본인이 쓴 중국사상사입니다. 1900~1940경에 일본학자들의 엄청난 작업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 이 당시의 학계의 활약이 2차세계대전에서 미국과 맞짱을 뜰수있게 만든 저력이 생겼습니다. 일본의 학문적 영향력에서 저자는 1967년 초판을 이와나미시리즈로 출판했죠. 주자학과 양명학은 소위 한족들이 득세를 했던, 송명시대에 확립된 사상입니다. 주자학은 송대, 양명학은 명대죠 두사상은 정반대의 논리가 있죠. 양명학의 등장부터가 주자학의 논리를 반대하면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두학문의 연속성을 부각시키려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600년이나 지난 지금 아직도 우리 한편에는 주자학의 영향하에 있습니다만 주자학과 양명학 참 딴나라이야기같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흥미란 우리를 휴식하게 합니다. 저자가 주자학과 양명학의 원리뿐아니라 성립배경부터 정리해 두었기에 원류를 살피는데는 좋은 입문서라고 봅니다.
저자는 시마다 겐지(1917-2000)는 중국사상사전공입니다. 교토대 사학과교수였고 일본 학사원회원이었습니다. 일본학사원은 일본의 관청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로 말하면 한림원같은 곳 아닌가싶네요. <삼민주의><중국 혁명의 선구자들>등 일본에서 중국사상의 대가이십니다. 다만 구글에 '시마다겐지'로 검색을 하면, 오바워치의 겐지가 나오긴 합니다만 일본 근세중국사상을 이끈 분이라 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대표작중 한권<주자학과 양명학>인듯합니다.
주자학을 완성시킨사람은 말그대로 주자입니다. 이름은 '주희'입니다. 주자학의 출발은 도학이었고 주자가 여기에 체계를 세우면서 주자학은 성립됩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주자학보다는 성리학이 훨씬 낮익죠. 그래서 주자학의 핵심은 '성즉리'입니다. 그래서 성리학인거겠죠. 주자가 성리학을 완성했다고 해서 주자는 단순 철학자는 아니죠. 고위관직은 아니지만 행정관으로 일을 했다합니다.주자학은 5가지로 나눌수있다합니다. 존재론, 윤리학, 방법론, 고전주석학, 사창법 등입니다. 저자는 주자를 중국역사상 최고의 사상가라고 합니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기가 운동이 많으면 양이고 움직임이 적으면 음이라 합니다. 양의기가 응집을하면 목,화, 음의기가 응집을 하면, 금,수 여기에 토으를 더하면 우리가 잘하는 오행됩니다. 그리고 '리'는 형태이고 법칙이라고 합니다. 설계도같은 거겠죠. 그럼 기와 리의 관계에 대해 주자는 누가먼저라고 할수없다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리고 주자의 호적수 논객 육상산이 나오고 심즉리를 표방합니다.
주자는 1200년에 사망하셨습니다. 그 당시도 주자학은 주류학문이 아니었습니다. 원나라가 들어서고 1314년 다시 과거를 시작할 당시 과거문제의 핵심으로 등장할 정도로 주류로 발돋음합니다. 그런데 주자학자체가 너무나 완벽한 존재적 사유를 지니고 있어 실천적 문제가 제기됩니다. 이것이 원나라를 이어서 등장한 명에서 확대된 정서입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왕양명(1472~1528)입니다. 왕양명은 주자학에 심취했다가 여러난관을 거치며 '심즉리'라는 양명학의 핵심토대를 확고히 합니다.
왕양명이 죽은후에 양명학은 우파와 좌파로 나뉩니다. 우파는 정통적인 사대부쪽이어서 시간이 지난후 주자학쪽으로 기울어져갔고, 좌파는 왕용계로 이어져갑니다. 마지막 장에는 '유교의 반역자'라는 제목으로 이탁오를 다룹니다. 명나라의 사상가이고,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이슬람교집안출신으로 그는 불교를 신봉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를 양명한 좌파에 위치시킵니다. 노장사상이 이탁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인데 저자는 이도 과하다고 부정합니다. 그는 삼교합일을 담고 있다합니다. 유교를 반하는 것이 아닌 유교를 넘어 중국의학을 세우려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전문서가 아닌 일반서, 개론서로 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짧기는 합니다만 쉽지는 않네요. 역시 철학은 개론서라고 하지만 쉽지 안습니다. 더우기 관념론이라 할수있는 주자학에서 양명학을 거쳐 청조의 실증 고증학인 양명학으로 이전은 형이상학으로만 따지다보면 손에 잡히는 것이 없이 허해지는 정신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볼수있습니다. 학문적 어러움으로 마무리하기 보다, 양명학은 메이지유신이후 일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는걸 이야기하고 싶네요. 원래는 왕학, 육왕학이라했답니다. 학문에 지배적 역할을 하게 되면 후대에 주도적으로 쓰는 이름이 되는 점도 기억해볼만합니다. 물론 우리는 양명학은 배척하고 성리학에서 이기일원론과 이기이원론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 걸 생각하면 한국의 주류학문으로 들어오진 못했죠. 일본학자들은 오타쿠기질이 많죠. 그래서 노벨상이 많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한국은 뭐든 좀 쏠리는 경향이 있죠. 트로트가 요즘도 대세인데, 원래 KBS아침마당에서 시작한 트로트의 심지가 미스트롯을 거쳐 유산슬로 예능으로풀었고, 미스터트롯으로 개화를 시키고 유사한 트로트프로들이 MBN, MBC,SBS를 거쳐 KBS가 트로트전국체전이라는 오디션프로그램을 한다고 합니다. 양명학의 핵심인 지행합일을 한덕아닐까합니다. 생각난걸 바로 행했다고 할수있습니다. ^^2020년 11월중순에 뜬금없는 주자학과 양명학일수는 있지만 그리고 상상외로 어렵지만 과거지만 매우 새로운 세상을 머리를 여는 시간이었습니다. 성즉리, 심즉리 만이라도 기억하면 성공일겁니다. 어디서 사용할지 모릅니다. 오랜만에 인간에 대한 철학적 논리를 곱찝다 보니 머리가 좀 복잡합니다. 다시 읽어봐야 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