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시픽 실험 - 중국과 미국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가
매트 시한 지음, 박영준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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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퍼시픽 실험>은 현재 국가단위로 진행되는 험악한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아니라 캘리포니아라는 지역에서 민간차원으로 벌어지는 외교적인 교류를 저자는 실험으로 표현합니다. 정말 미국인과 중국인은 잘살수없을까라는 의문을 민간차원의 스토리로 끌고 온겁니다. 중국인들의 미국유학이야기, 중국을 좋아하는 시장님이야기, 중국말로 연결한 주크버그이야기, 완다그룹의 영화이야기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인들이 미국에서 생활하고 투자하고 또한 중국으로 미국문화를 소개하고 하는 속에 함께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려고 애씁니다. 소위 로컬에서는 민간인들이 이야기하고 갈등하면서도 서로의 이익을 나누며 민간이 교류하는 현장이 열립니다. 아무래도 공식적인 국가간의 이야기보다 민간에서 벌어지는 교류가 더욱 생동감있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저자는 중국에서 처음에는 5차로를 만나면 당황했지만(미국에는 없나봅니다) 지금은 중국인처럼 편하게 지나간다고 합니다 미국인이 겪기에 중국인의 성향, 문화, 풍습 등 모든것이 낯섭니다. <트랜스퍼시픽 실험>을 통해 민간인들이 만나고 갈등하고 화합하고 교류하다보니 생기는 구체적인 이야기들로 책을 가득채우고 있습니다. 현재 벌어지는 미국의 이야기이고 아시아인을 대하는 미국여론을 아는 계기도 됩니다. 현재의 미국과 중국의 도전을 필드에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저자 매트시한은 폴슨연구소 비상근연구원이고 그는 5년이상 허핑턴포스트 중국특파원였습니다. 학교는 베이징외국어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했고 스탠포드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유대관계를 연구하여 저명한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고 있습니다.

1849년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미국에서는 서부로 골드러쉬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중국인 수만명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을 합니다. 이것이 대규모 미국인과 중국인의 조우였습니다. 그결과 1882년 중국인배척법이 공표됩니다. 이는 중국인 이민 금지법이었습니다. 시작은 좋지 못했던 겁니다. 그후 이 캘리포니아는 실리콘밸리의 모태가 됩니다. 이곳출신의 대기업이 중국에서 환영받는경우는 거의 없죠.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등 제대로 서비스되는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상차원에서는 많은 부분 미국인과 중국인의 교류는 매우 활발합니다. 저자는 미중간의 갈등을 민간차원의 이야기속에서 화해의 단초를 찾기위한 노력이 이 책의 목적일겁니다.

미국의 페이스북과 구글이 중국에서 승인을 받고 활동영을 하기위해, 주크버그는 2014년 칭화대학교에서 연설에서 중국어 인삿말이 아니라 연설자체를 중국어로 행했지만 지금도 페이스북은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서 서비스를 못하고 있으며, 구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검색문제가 해결되지못하고 있죠. 지난달 벌어진 중국sns서비스 틱톡이 미국내 서비스 논란이 미국과 중국관계를 잘 대변할겁니다. 미국이 중국과 함께하는 기술생태계를 분리를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오바마정부때부터 시행되었고, 트럼프집권후부터는 노골적으로 중국과의 기술관계 청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발전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같은 미국의 태도에 중국은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인공지능에 대한 4차산업혁명 기술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4대천왕중 한명인 엔드류 응교수(전 스텐포드교수)가 중국 바이두로 이직한것도 한 측면입니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시 렉스페리스시장은 중국에 매우 우호적인 분입니다. 중국자본에 구애를 해서, 중국 전기자동차회사 BYD를 랭커스터시에 공장을 짓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수있도록 적극지원을 합니다. 중국 자동차회사가 랭커스터시에 들어선다고 하자 미국내에서는 반대여론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전기자동차는 환경친화적이라고는 하지만 BYD가 중국내 노동자에게 저임금을 준다던지, 중국이 탄소배출최다국가인데 친환경은 쑈일뿐이라는 사회운동가들의 거친반론도 만만치않았지만 3년전지난 2016년에는 중국투자로 이뤄진 BYD공장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 미국내에 중국기업으로 좋은 인상을주었다고 합니다. 이는 고난은 있었지만 중국기업이 미국에서 뿌리를 내린 좋은 사례였습니다.

중국인의 미국이주역사를 4차례로 정리한점이 흥미있습니다. 첫번째는 1859년 골드러쉬때이고 두번째는 1943년 미중간 관계개선이 되면서 엘리트위주의 이민자가 들어왔고 세번째는 1965년 이민국적법이 통과되면서 북유럽위주의 이민에서 전세계로 확대되면서 이고, 네번째는 1980년대부터 본토출신이민자가 급속히 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4번에 걸친 이민세대에도 벽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이민자들은 차이나타운을 좋아하지 않다는거죠. 한국도 코리아타운이 있는데 이민자세대별 생각이 궁금해지는 지점입니다.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미중간의 무역분쟁은 무역을넘어 패권전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의 GDP가 미국 GDP의 70%까지 육박한 상태입니다. 10년전 미국이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로 부도를 냈을때, 세계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패권국지위를 차지할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시진핑도 중국굴기 중국몽를 외치며 자신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2013년이었습니다. 미국은 시진핑의 이야기에 큰 반응을 낮추며 금융위기를 회복하느라 표정변화를 감췄지만 금융위기가 어느정도 극복이 되고 트럼프가 2017년집권하자마자 중국을 직접적으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전정권이 그당시 G2였던 일본과 소련을 세련되게 따돌리던 모습과는 거리가있습니다만 중국때리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겁니다. 이런 지점에 바로 <트랜스퍼시픽 실험>이 존재합니다. 1800년 중국이미부터 시작한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이민자와 중국인이민자간에 벌어진 화합, 갈등, 경쟁, 등의 교류를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마지막을 장식한 '세옹지마,언지비복'이라는 고사성어가 현재 미국과 중국간의 사이를 대변하는 어구라고 합니다. 우리는 큰일을 겪은 이에게 위로의 표현으로 쓰는 어구입니다만 왠지 불확실한 미중간의 먹구름이 잔득낀 미래가 느껴집니다. 폭풍우가 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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