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붕 한 가족 1부 -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황경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황경호작가는 CJ중국지사의 최전선일꾼으로 중국 동북3성을 누비며 영업망을 뚫던 정통 해외영업맨입니다. 자신이 중국에서 땀흘리길 20년 이제 중국에 살면서 50이 바라보이는 나이에 자신이 누비던 땅의 90년전쯤 시간을 거슬러 일제강점기에 고생하면서 살았던 우리 선배들 삶과 그 당시 역사연대기소설<네지붕 한가족>입니다. 저자는  만주땅에서 열심히 영업활동을 하다가 문득 느꼈을 듯합니다. 조선에 살던 선배들이 만주땅에서 모여 힘들게 선택하며 살아가던 고생하던 아픔이 땅에서 전기가 오르듯 전율을 느끼지 않을까요. 그런 이유로 이 소설이 나왔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소설의  시공간은 1932년부터 1948년까지 입니다. 한국사에 있어서도 일본에 강점을 당했던 쓰라진 시간공안에서 유명인이 아니라 그 안에 힘없이 이리저리 밀려갈수밖에 없었던 서민들의 애환을 공유할 수있습니다. 


저자는 73년생으로 동아대를 나와 중국CJ, 오리온에서 근무하신 베테랑 영업맨이십니다. 한국이 중국에 엄청난 무역흑자를 내는 이유가 남보다 먼저 중국에 진출해서 맨땅에 시장을 개척한 저자같은 분들의 노력덕일겁니다.  추천사도 중국 CJ대표분과 수상태양광업체 스코트라대표가 인간 황경호작가에 대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전직장 대표님이 추천사를 써준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퇴사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겁니다. 

경남 사천에서 소학교를 졸업한 영덕과  평안도 정주에서 살던 범진이  자신의 고향을 등지고 만주 봉천에 가는 이야기로 소설은 시작됩니다.소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못가는이야기와  범진이 일본경찰에서 죽도록 맞은 이야기가 깔립니다. 봉천이라는 동네는  만주국이 갖생긴 초입이라 일본관동군이 진주해있고 토착으로 살던 만주인, 중국인 일본인, 조선인등이 섞여 사는 곳이라합니다. 

준길은 일본인 사장과 어울려서 사업을 하면서 조국을 팔고 돈을 벌어 일본에 상납을 하면서  복잡한 여자관계를 맺는 삶을 살아가지만  영덕은 나름 삼촌의 보호하에 봉천중학교를 37년에 졸업하게 됩니다. 이에비해 범진은 조선독립세력에게 암살을 당하고 영덕은 혼자가 됩니다. 범진은 조선혁명군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전국각지에서 온 동료들과 만납니다.  범진은 놀라운 활약으로 중대장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36년에 관동군이 집중적으로 조선혁명군들의 조선독립무장단체를 공격하기 시작하여 무력화되는 맡게 된후 범진은 소련으로 들어가 소련군이 되어 해방후 평양으로 가게 됩니다. 범진의 동생 범진과 영덕은 조선의용군의 보호아래 평양으로 가게 됩니다. 정말 복잡하게 전개되었던 해방전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만주라는 곳이 중국땅인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땅이라고 우기는건 아닙니다. ㅎㅎ 간도는 조선땅인건 맞지만 만주는 금족, 거란족, 흉노족, 청을 세운 여진족들이 유목민족이니 이동하면서 거주하던 지역이었습니다. 중국 중원에 비해 춥고 험준한 곳이다보니 청조에서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이엇습니다. 그러니 소련이 허얼빈위쪽까지 진주를 한거죠. 말그대로 주인없는 땅으로 밀고 내려온겁니다. 일본이 우리에게는 원수국이지만 그들이 괴뢰국을 세운 곳이  중국땅일까라는 의문입니다.. 저도 정확히는 몰라서 아쉽지만  누구라도 꼭 집어주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만주의 1932년부터 1948년이라는 시절은  느리지만 혼란의 연속이었을겁니다. 만주국이 일본에 의해 괴뢰국이 세워지고 중국인과 조선인간의 갈등도 조장합니다. 그리고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고 조선에 대한 수탈도 심화되자 조선의독립운동은 무장활동으로 업그레이드됩니다. 그리고 일본은 패망하고 다시 무대는 평양으로 바뀌어 갑니다. 조카 삼촌사이인 영덕과 준길이 살아온 삶과 범호와 범진형제가 겪는 삶이 영덕과 범호의 연결로 이어집니다.  우리 앞선 세대들이 온몸을 다해 목숨유지하고 올바름을 유지하기위해 역사속에 살아간 길속에 나의 정체성이 있을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