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역사 - 말과 글에 관한 궁금증을 풀다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서순승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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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말을 합니다. 그리고 글도 씁니다. 우리가 말을 하고 글을 쓰는데는 인간의 역사가 존재할 겁니다. 엄마아빠에게서 태어나서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말을 배우고 학교에 다니며 글쓰기도 배웁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사랑을 하고 다시 아이을 낳고 다시 말을 가르치고 이것이 인간의 일생입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곤합니다. 말은 언제생겼지, 글쓰기는 언제부터 썼을까? 언어는 어떻게 변천하나? 등이 생기죠. 그 호기심을 풀어주는 것이 바로,<언어의 역사>입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들이'글은 왜 쓰게 되었는지, 대화하는 것, 수화라는 것, 직업어의 역사, 그리고 언어학의 분야도 다루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전자혁명과 문자메시지에 대한 저자의 언어적 연구도 담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만큼이나 재미난 언어의 세계로 저자는 끌어당깁니다.

저자는 영국출신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데이비드 크리스털 언어학과 명예교수십니다. 영국 웨일스대학교소속이고 영국의 대표적인 백과사전 케임브리지 영어백과사전 편찬에 관여했고 100여권의 저자가 있는데 한국에도 번역출간되어서 언어의 깊이를 일캐워줬습니다. <힘있는 말하기>,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쓰는<언어의 작은 역사>,<언어의 죽음><우리가 몰랐던 영단어이야기> 등 10여권이 아직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는 1941년생으로 올해 79세입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을 졸업했습니다.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것은 부모와의 대화인 '베이비토크'에 의해서 입니다. 남들이 보면 바보짓으로 보일수있죠. 아이는 대화할수없는데 엄마는 계속 아이에게 이야기를 겁니다. 우리 애기 똥쌋어, 배고파구나.. 하고 계속 대화를 시도합니다. 이때 입술을 동그랍게 오무린다고 합니다. 그래야 과장된 목소리가 나온답니다. 그리고 이 과장된 말을 반복합니다. 아기의 관심을 끌고 싶다면 특이한 소리도 거침없이 냅니다. 이러한 베이비토크를 사무적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대부분 아이를 안으면 애기 소리를 냅니다..ㅎㅎ이러면서 엄마와 아기가 강한 유대감을 만듭니다. 그렇게 우리는 언어의 도사가 됩니다.

말과 글 그리고 언어를 표현하는 방식이 '수화'라고 합니다. 요즘 코로나 발표때면 항상 옆에 서서 청각장애인분들을 위해 수화통역사분이 등장하시죠. 이분들은 청각장애인은 아니죠. 듣고 수화를 해야하는 건청인이라합니다. 나라마다 수화가 다 다르다고 하네요. 수화의 근원은 모른다고 합니다. 아마도 외국어를 모르면하게 되는 손짓발짓이 원료가 아닐까하네요. 수화는 표의문자라고 합니다. 어순에 얼매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라마다 수화가 다르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언어는 변합니다. 시간이 항상 일정하게 흐르므로 당장은 변화를 모르지만 1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단어 쏟아지듯 등장합니다. 그리고 철자도 변한다고 합니다. 일정을 말하는 스케줄은 미국식표현이죠. 영국에서는 세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영국인들은 스케줄이라고 미식을 따라간다고 합니다. 나이든 분들이 세줄이라 말하면서 스케줄로 발음하는 걸 반감을 가지더라도 스케줄로 변화하는걸 막기는 힘들겠죠. 대표적인 인사인 헬로Hello도 힘을 잃어간다고 합니다. '하이Hi'가 대중화되고, 헤어질때 인사인 Good bye굿바이도 이젠 bye, ciao등으로 변화해갑니다. 이게 역사겠죠. 계속 변화해가는 것 말입니다.

salary와 sausage는 다른 단어죠. salary는 봉급이고 sausage 간돼지고기를 익힌거죠. 그런데 두 단어의 어원은 salt라고 합니다. 소금은 오래전에는 봉급대신 주기고 했고 sausage는 소금에 저린 고기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salad나 sauce 모두 소금이 어원이라 합니다. 영어단어를 외울때 어원을 가지고 단어를 외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저자는 '지명'이 없다면이란 가정을 들려줍니다. '지명'이 없으면 참 난감하죠. 이름이 없다는 건데요. 어떻게 약속장소를 표현할지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길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길게 풀어서 설명합니다만 지명이 없으면 어렵죠. 네비게이션이 있더라도 지명이 없으면 가고자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는것도 불가능했답니다. 인간의 특성으로 이름붙이는 걸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구입한 자동차에도 이름을 붙이는 사람도 있고, 집에도 이름을 붙인다고 합니다. 집이름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들의 가계도 알숟있다고 하네요. 그에 비해 우리는 집에 이름을 붙이지는 않습니다. 누구네~ 정도죠.

언어는 왜 필요할까? 책에도 나와 있지만 '의사소통'하기 위해서죠. 문제는 이 이유말고도 다수의 언어존재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놀이'를 위해서도 존재한다는 거죠. 의사소통이 아니고 유희의 언어죠.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서로간에 돈독한 관계를 확인하는 이유로도 사용되죠. 인간이 아닌존재에 이름을 짓는행위는 세상에 변화를 주는 방식이라합니다.

<언어의 역사>는 우리가 근원에 대한 사고를 키워줍니다. 우리가 말하고 쓰고 하는 행위에는 모두 역사가 있습니다. 언어는 어떻게 변천하는지, 전세계 언어수는?(6000여개), 말의기원, 표시법, 수화, 언어의 변이 등 언어에서 궁금할수있는 40개의 챕터로 평소 아무생각없이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들을 잡아세우면서 우리가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거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생각없이 말을 할때는 지나가는 흔한 물같지만 김춘수의 시 "꽃"처럼 <언어의 역사>를 통해 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순간 언어속에서 우리는 의미를 곱십으면서 꽃의 향같은 언어의 향을 맡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의미로 가득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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