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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 -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김종훈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평점 :
한미글로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오른쪽 상단에 "글로벌프리콘전문가 한미글로벌"이라고 자리잡고 있습니다. 책제목 <프리콘>은 Pre-Construction으로 건축전에 전체공정을 시뮬레이션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삶에 기본은 의식주이죠. '주'를 책임지는 일에 50년을 투자한 선배로 건축과 성공을 이어주는 5가지방법을 통해 건축프로젝트에 성공사례도 많지만 그 만큼 엄청난 데이터의 실패사례를 반복하지 않는 노하우를 전수하려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저자가 일구어논 건축에 대한 기술과 방법의 열정으로 60세가 넘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한 꼼꼼함도 멋지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저자의 약력을 보면 '가족친화포럼' 공동대표가 있는데 기업내 워라벨을 잘 실천해서 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가입하는 민관협의체라고 합니다. 기술력도 최고 직원복지도 최고인 회사를 이끌고 계신 저자의 기술과 경영철학이 잘 녹아 있기에 4차산업혁명에서도 건축도 비켜갈수없습니다. 부록으로는 저자회사가 일군 공사사례와 평가서를 전략과 조직으로 풀어두었습니다. 건축이 아니어도 방법론은 어디든지 적용이 가능합니다. 동종이면 노하우를 이종이면 방법을 차용할 필요가 있을겁니다.
저자 김종훈회장은 서울사대부고 출신으로 서울대 건축과 서강대 경영학석사 다시 서울대 건축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박사학위는 몇년전에 취득했고, 중견건설사인 한라건설과 삼성물산을 거쳐 한국최초의 사업관리형CM업체 한미파슨스(현 한미글로벌)를 창업합니다. CM업체는 시공회사없이 공정별로 하청을 주어서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말그대로 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 관리'입니다. 쉽게 PM은 프로젝트관리이고 CM은 건설관리하는 거죠. 건축주와 건설사의 중간에서 효율적 공정관리로 건설단가를 10-15%정도 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미글로벌은 24년간 업계1위이고 작년매출이 약3천억원이고 순이익이 200억을 넘긴 건실한 업체입니다. 저자는 49년생으로 70세를 넘긴 나이로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한다는 의미가 큰 결과물입니다.
건축에서 성공을 따질때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고객의 기대수준의 충족이 중요한 기준이라합니다. 기대수준의 충족에는 결과물의 만족도가 우선이죠. 여기에는 신뢰성, 친절성, 적극성 등도 한몫한다합니다. 그리고 프리콘단계의 고객만족이 전체 공정에서도 영향을 미친다고합니다. 이렇게 쌓여진 충성고객은 CM사의 자산이 됩니다. 이렇게 만드는 데이는 프로젝트의 성공은 관리적인 성공과 사업적 성공이 포함됩니다. 이를 위해 기준정ㅜ의,측정,관리가 선행해야 합니다. 이런 기준은 절대 건축만의 기준은 아니죠. 혼자하는 일이 아니라면 조직이 있는 모든 업무에 적용이 될겁니다. 그만큼 기획과 수행이 주는 중요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이러함에도 많은 건설사들이 프리콘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답니다. 아마도 초기단계에 비용투여가 많이 되니까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해 실행을 못한다는 겁니다. 프리콘을 하더라도 제대로 시행을 하지않는다면 계속되는 설계변경으로 비용이 가중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프리콘에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설게에 대한 인식변화가 중요하다합니다. 워낙 한국이 건설사중심의 관행으로 설계에 대한 위상이 너무 낮다는 겁니다. 영국에서는 설계를 국가가 정책으로 챙긴다고 합니다. PM/CM의 핵심은 디자인 매니지먼트라고 할정도로 설계분야에서의 시뮬레이션이 중요하다 합니다.
건설 PM의 3대 요소는 사업비, 사업기간, 품질이라고 합니다. 이중에서 발주자의 의지와 수행팀의 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사업기간하죠. 공기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과 조직, 시스템이 받쳐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중에서도 수행시스템이 중요한데, 프로세스, 도구, 기술, 측정과 평가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이 단계마다 프리콘에 의한 시뮬레이션을 기준으로 수행을 해야 합니다. 건축을 위한 리허설을 시간과 돈을 드려했는데 그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면 시간낭비와 사업비가 양방으로 깨지는 것이고 시공관리팀 CM팀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업기간을 단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력을 최대한 투자하는것이라고 합니다. 사업비가 더 많이 발생할것같지만 사업비가 낭비될 가능성은 많은 인원이 투입되었는데 제대로 관리가 안될때라는 겁니다. 여기에 관리기술과 물류계획이 빈틈없이 이뤄져야 가능한겁니다. 이외에도 기술혁신과 프리패브등 조립식을 이용한 방법과 프리콘 시뮬레이션하여서 사업기간을 줄일수있다는 겁니다.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건설을 빨리 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미국은 평균 층당 12.6일 일본은 20.3일인데 한국은 30.2일이라고 합니다. 한국이 이리 늦은 것은 공기단축이 부실의 우려가 높고, 공기가 수익으로 이어지지않는 타임코스트가 많이 시행되고 공기단축이 건설사의 기술력을 아직 인정하지않는 분위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고층건물의 대명사 아이콘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102층입니다. 여기에는 놀라운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공기가 13.5개월에 완공을 지었다는 겁니다. 그 때가 1931년 5월1일이었습니다. 완공된지 90년이 된 지금도, 70년대인 완공후 중간에 킹콩이 올라가서 흔들었는데도(?) 아직도 건재합니다. 이 공기는 유일무이한 기록이고 어떤 동급 건축물도 이런 기록은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발주자의 리더십, 설계자와 시공사의 탁월한 CM/PM 능력이 한몫을 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했던 프리콘활동이 컸다는 겁니다. 발주자의 의지, 그에 발맞춘 설계자가 패스트트렉방식도입 철절한 물류계획이 한목소리를 낸 최고의 프리콘활동이 역사의 꽃을 피우게 합니다.
저도 한때 조그만한 단종건설사에 있었습니다. 10억짜리 조그만 공사에도 사장이 건설노하우가 없으니 이리저리 손해가 끊이지 않고 연속해서 사고가 터지고 고소가 난무하는 현장을 겪었었습니다. 건축공사 노가다라고 무시하지만 절대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공정과 다양한 수준의 인력이 투입하기에 전체 공정을 품질과 기일을 지키며 완성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자가 보여 준 발주, 프리콘, 설계,팀워크, PM을 철저히 준비하고 관리해주어야 앞으로 진행할 첨단 건축기법들을 무리없이 적용이 가능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