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에 답있다 - 10년간 발로 뛰어 쓴 ‘산학협력’ 이야기
김동홍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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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산학협력의 시작은 1963년 산업교육진흥법을 재정하고 현장실습생을 기업에 파견하면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요즘도 전문대학이나 폴리텍대학 그리고 기술대학 등에서 기업체에 학생을 파견하여 현장을 경험하는 전통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목표가 기술강국과 성장에 포커스 되면서 산학협력의 폭은 산업체에 필요한 인력양성, 대학보유기술이전, 대학과 기업의 공동연구, 기술자문, 연구개발로 그 폭은 확대되어 왔습니다. 공대는 대부분 교수가 정부기금과 기업체의 연구주제를 따와서 소속대학원생들의 장학금을 충당하는 것은 교수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학과 기업의 협력에 물음표를 표하는 경우도 많아서 정부에서도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여 활성화를 추진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산학협력선도대학 LINX링크사업단, 캡스톤디자인, 기술이전전담부서인 TLO,기술지주회사 등의 낯선 용어를 가끔 언론을 통해 듣게 됩니다. 저자는 산학협력에 관한 취재를 10년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지역, 대학, 기업이 서로 성장하도록 돕는 산학협력이 저성장의 골에 빠진 한국에 밝은 방향이라 확신합니다.

저자는 김동홍기자입니다. 89학번 운동권으로 구속경력이 있습니다. 졸업후, 내일신문,소상공인신문,머니투데이등을 거쳐 현재는 브릿지경제신문에서 대학가를 취재하며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대학혁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일신문이 대학에 관한 소식을 많이 다룬것으로 압니다. 그러다보니 대학에 관한 취재를 자주하고 중소기업에 관심이 많다보니 기업과 대학의 콜라보인 산학협력에 매우 큰 관심이 많아서 10년간 발로 뛰어 축적해서 공들여쓴 <산학협력에 답있다>라는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국 산업혁력단(이하 산단)에 소속된 인원이 7576명이라고 합니다. 정규직원은 1/3정도이고 가장 많은 학교는 성대가 131명이고 서울대가 123명순입니다. 산단의 2017년 수익은 약8조이고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수익1위대학은 서울대, 6189억이고 연대, 고대순입니다. 그리고 교수들의 교육과 연구수익은 5조5천억 수준으로 이 수익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부 R&D예산이 20조에 육박하다보니 대학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간 결과일겁니다.

처음듣는 제도중에 대학에 가족회사가 있답니다. 아마도 협약기업이나 산학협력파트너를 칭한다고합니다. 총수가 72207개(2017년기준)이라고 합니다. 현장실습, 학생취업연계형, 재직자교육참여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창성대의 창업지원으로 출발한 미스터맨션은 한국형 숙박서비스 플랫폼사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고 합니다. 강릉원주대가 지원한 이레아이에스는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례로 스마트팜분야에서 눈길을 끌고있습니다. 경남대의 해외전시 지원을 받으 한국전자기술은 65억원의 판매계약을 했습니다.

기업체에 몸담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학욕을 많이하는 경우를 자주봅니다. 관련 분야 졸업생을 뽑았는데 현업에 투여하기위해 기초부터 다시 가르쳤다느니, 대학에서는 나이든 교수들이 10년전 강의록을 그대로 4차 혁명시대에 가르친다느니 악담들을 쉽게 듣습니다. 하지만 정부도 노력하고 있고 대학도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산학협력을 통한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기술이전 전담부서인 TLO가 각대학마다 생겼었는데 그 성과를 내는 사례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경북대학교는 25억규모의 기술이전계약을 했고, 군산대도 KCC에 특허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전남대는 마이크로 의료로봇기술로 20억을 수입으로 올렸으며, 국민대도 90억, 창원대도 1억원대의 기술이전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기술이전 수익은 이공대가 큰 대학이 규모가 클 수밖에 없지만 적절한 기업을 찾아 효율적인 윈윈할수있는 기술이전과 수익을 배분하는 것은 각대학 TLO의 역량은 다를 겁니다.

 이 책은 저자가 기자로 일하면서 대학과 기업을 발로 뛰면서 완성한 산학협력의 종합보고서라고 합니다. 중요한 점은 분명 아쉽고 화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자는 산학협력에서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는 점입니다. 산학협력은 혁신의 원동력이라 확신하고 해방후 대학들이 축적한 인적, 물적, 혁신활동은 핵심자산이라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고 결국 생산성 증가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한국도 상당히 부각되는 불평등문제도 산학협력이 해소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대학이 산학협력으로 지원하는 곳은 중소기업이고 이 관계에서 혁신이 이뤄지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임금격차도 해소할 수있습니다. 다만 산학협력이 자발적이기보다 정부주도로 이뤄지다보니 사업의 난립, 중복,편중현상도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의 해소책으로 다양한 대학내 산업단을 컨트롤할 타워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인력의 문제인데, 산학협력에 관여한 인력들이 대부분 계약제라 불안한 지위라 안정적 토대를 만들어줄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의 노력을 느끼는 부분이 실제 사례들입니다. 경일대의 산학협력사례, 한동대, 평택대, 한라대,건국대 등 실제 대학들이 노력하고 혁신하는 좋은 선례들이 이 책에는 다양하게 실려있으며 이것이 바로 산학협력을 이야기할 수있는 저자만의 힘이고 그속에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 피어줄 꽃의 향을 맡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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