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년 후 비즈니스를 다시 쓸 테크놀로지 노트
야마가타 히루.야스다 요스케 지음, 민진욱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0년 5월
평점 :
50년전만해도 5년후를 예상하면서 책을 쓰는것은 종이 낭비였을지 모릅니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느리다는 거겠죠. 하지만 오늘 2020년 이 싯점은 5년후를 짐작하는것이 너무도 어렵습니다. 그만큼 속도가 빠르다는거죠. 그래서 <5년후 비즈니스를 다시 쓸 테크놀로지노트>의 의미는 큽니다. 전문가들이 자료를 취합해서 미래를 먼저 알려준다는 것은 우리사회에서는 '돈'입니다. 우주, AI, 모빌리티, 푸드, 의료,인체, 소매 등 9개 분야를 60개가 넘는 소분류로 나눠서 이해가 쉽게 기술했습니다. 소개되는 세부 아이템은 그림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므로 복잡한 기술적 이해없이 접근이 가능해서 전체적인 기술의 방향성과 아웃라인을 상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당연히 읽기도 편했습니다.
저자는 일본에서 번역과 평론을 하는 야마가타 히루입니다. 도쿄대에서 도시공학으로 석사를 하고 MIT에서 부동산으로 다시 석사를 한수재이십니다. 피케티의 <21세기자본>을 일본어판 번역한 이력이 이채롭습니다. 공저자 야스다 요스케는 오사카대 교수시고, 도쿄대 경제학부출신으로 프린스턴대에서 석박을 했습니다. 야마가타 히루는 64년생이고 야스다 요스케는 80년생인데, 우리로 보면 삼촌벌인데 같이 공저를 했다는 지점이 흥미롭네요.
어릴때 꿈이 우주비행사인경우가 많죠. 저도 당연히 초등때 검은 우주의 불랙홀을 직접 보고픈 꿈이 있었죠(지금은 너무도 불가능함을 알지만요). 21세기에 접어들고 우주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IT거부들이 이끌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일론머스크는 스페이스X라는 기업으로 로켓재활용사업과 전지구 위성인터넷망 구축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의 제프 배조스는 '블루오리진'이라는 우주개발 전문업체를 세워서 민간인우주비행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위성으로 지도맵을 만들어 재해를 예상하고 대비를 할수있는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챕터의 끝에는 그 분야 스타트업을 소개해서 리딩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위성발사업체 로켓랩은 스페이스X의 발사비용의 1/10인 약 600만달러로 내려버리는 충격적인 가격을 제시합니다.
저의 지인중에 드론전문가가 계십니다. 그 분은 드론을 농업에 적용하기위해 농대를 다시 입학하여 졸업하시는 열정을 보이셨습니다. 그 만큼 농업에서 드론이 미칠 영향은 크다는 뜻일겁니다. 당연히 농업용드론이 중요키워드로 소개됩니다. 농약살포, 작물관리, 야생동물퇴치에 사용되고 자동화시켜서 식물의 생육상태에 따라 비료와 농약 등을 조절이 가능해질겁니다. 드론이 아니여도 논에 센서를 달아서 앱으로 관리(패드워치)하는 스마트농업는 이미 실현되고 있습니다.
의료분야도 미래가 매우 기대가 되는 분야죠. 저도 어제 종합병원을 다녀왔습니다만 인사를 해도 안받아요.. ㅠㅠ 솔직히 아예 그분들을 안보고 싶네요. 이꿈을 의료분야 미래기술이 비대면을 이뤄주지 않을까요.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요원해 보이기는 합니다. 대부분 의사들의 능률을 높이는 수술로봇 다빈치, 의료용3D프린터 등이 소개되고, 치료방법으로 IPS세포, 게노믹스, 게놈편집,에피게놈 등 의료인력과 연구인력이 협업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갑니다.
<5년후 비즈니스를 다시 쓸 테크놀로지 노트>은 첨단 미래기술들을 알기쉽게 머리에 새겨주는 책이었습니다. 분야마다 중요키워드 정리, 현재 기술이슈 진행상황, 리딩 스타트업소개, 그 분야에 대한 짧은 칼럼 등으로 구성하고 마지막에는 요즘 책에서 잘 붙이지 않는 색인 인텍스까지 정리해서 세부적으로 분야기술을 확인하도록 배려했습니다. 9개분야에 30개에 가까운 스타트업만 앞으로 팔로우업을 한다면 왠만한 공학박사보다 리딩기술에 뒤쳐질 가능성은 0에 수렴할 겁니다. 이 책에서는 5년후를 예측했지만 화성여행이 내년부터 될수도 있고 물론 5년후에도 요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 10년은 이 분야에 많은 자금이 투여되고 많은 사람들이 업으로 삼을 것은 확실합니다. 자금과 사람이 어디로 투입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달라지게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