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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나, 꿈 하나
박중장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시인인 때가 있습니다. 어릴때 몇줄 끄집이고 말죠. 대부분, 그러나 그 어릴적 꿈을 이루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랑 하나, 꿈 하나> 작가도 분홍색 설래이는 표지에 그의 마음을 담아서 세상에 사랑을, 꿈을 쏟아냅니다. 그것도 100편이 넘는 사색으로 말입니다. 대부분의 시는 한번에 쭉 쓰여지지 않는 걸로 압니다. 생각하고 고치고 그리고 또 사색합니다. 그리고 나온 아이가 바로 짧지만 세상을 다 담은 블랙홀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시집이 가볍지 않습니다. 한사람의 생각의 오랜 응축물이기때문에 머리에 들어오면 다양한 화학반응으로 나를 뜨겁게 합니다.
작가는 박중장님입니다. 책속 작가소개에 ' 눈망울에 꿈을 새겨넣은 늙은 청년'이라 하셨군요. 인스타그램을 보니, '낭만고양이'라는 애칭도 사용하시네요. 물론 집에 고양이한마리쯤 키우는 고양이집사실텐데 인스타에는 글과 책과 그리고 가끔씩 본인의 잘생인 얼굴만이 담겨있지 고양이가 없군요. 꿈을 꾸듯 분홍색, 파란색, 보라색, 파스텔조의 빛깔들이 작가의 감성이 아닐까했습니다. 늙은 청년이라는 시인은 이제 79년생 40이되셨군요.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네이버에 가수라는 직업도 보입니다. 2006년에 디지털싱글도 발표하셨고 그리고 2-3년 주기로 MPJ라는 활동명으로 음반을 내시는 가수시네요
'에너지원'이라는 제목의 시는 함민복시인의 위트가 떠오릅니다. 짧지만 세상의 의미를 다담았던 함시인의 함축미, 시팔이 하상욱의 그것과도 비교되는군요. 에너지원은 '그녀의 얼굴'입니다. 사랑이 깊은 나의 '에너지원', '나의 활력소','나의 아빠미소' 글의 의미라는 생각도 합니다. '살아라'도 삶의 호소를 느끼는 액션을 느낍니다. 도와주고 싶은 사람의 애뜻한 눈빛이 지켜줍니다. '사랑' 무엇이든 하게하는 마법'(29ㅈ) 짧지만 간결하지만 사실이죠.
'걸을 수만 있다면'에서 작가는 의지를 표현합니다. 아무리 험난한 어둠이 와도 아무리 늪에 빠져도 뚜벅뚜벅 걷는 나를 생각합니다 사실 모두 다 어렵습니다. 요즘은 돈이 많아도 불안할겁니다. 전염병이 창궐을 하고, 영국의 찰스왕세자도 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하루에 사망자가 700명이 넘어가고, 세상은 멸망처럼 거리는 고요함과 함께 합니다. 이 시를 통해 의지를 새겨봅니다.
'행복한 착각'은 사랑에게 남자들이 자주하는 착각을 보여줍니다. 웃는다는 그것만으로 나의 태어난 이유를 찾는 팔불출일까요. 글에는 사랑하는 사이인지, 썸을 타는 사이인지, 그것도 아니면 짝사랑인지 힌트는 적어요 남자들은 모두 도끼병 환자라고 하는데, 사랑을 하든, 썸을 타든, 짝사랑을 하든, 아무 사이가 아니든 웃은 얼굴은 참 좋습니다.
시가 전성기인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가난했지만 '시'로 한평생을 고심했던 예술가의 혼이 한자한자에 혈서처럼 인생을 갈아넣어 각별했던 때죠. 하지만 세상은 스토리로 홀려가고 천재시인이라던 장정일은 대놓고 시를 안쓰고 소설을 낸이유를 '돈이 안되서,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는 한국사회에서 성소수자마냥 외톨이가 되어 갔습니다. 그후 시는 20대의 전유물이 되고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냅니다. 그게 시냐라는 기성시인들의 비아냥도 쏟아졌지만 이제 현시대의 최고의 시인은 시팔이 하상욱이 아닐까합니다. 하상욱의 시를 말장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시만큼 위크가 넘치는 우리를 위로하는 재미도 드물죠. 그의 글은 짧지만 강렬하고 시간이란 우리에게 똑같이 주어진 의무를 기쁨으로 채워주었죠. 박중장작가의 글에서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인들은 하루하루 시를 고심합니다.. 그것이 100편이상 모이면 시집으로 세상에 발표를 하죠. 저자도 마찬가지이겠죠. 그가 생각하는 세상, 그가 알려주고 싶은 마음 꿈, 사랑, 인생 그는 벌거벋겨졌습니다. 박중장이라는 늙은 청년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