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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 그림 한 장에 담긴 자기 치유 심리학
단 카츠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2월달에 기억나는 건, 코로나19뿐이 없네요. 지금 최고의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확진자수가 3526명이라고 합니다. 전일보다는 확진자수가 줄고 있어요. 신천지교인에 대한 전수검사가 마무리되고 있어서 인듯합니다.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전국민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지 않을까요. 불안감지수 극도로 예민해져 있겠죠.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를겁니다. 공포를 다른 사람보다 많이 느끼는 사람도 있고, 뭔 상관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이 '겁'을 관장하는 것이 머리속 '편도체'라고 합니다. 이 편도체는 오래된 파충류의 원시뇌라고 하는군요. 모양도 도마뱀을 닮았다고 합니다. 이 편도체는 지능지수가 딱 파충류라고 합니다. 사람이 겁을 먹으면, 원하는대로 통제가 안됩니다. 공황장애가 있는 분들은 상황에 들어가면 과호흡이 생기고 심장이 죽을듯히 뛰면서 기절도 한다죠. 모두 이 편도체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거죠. <내 머리속 도마뱀길들이기>는 CBT(인지행동치료)를 근거로 은유와 비유 그리고 32개의 그림으로 사람들이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날 계기를 만들어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림과 은유를 통해서 말입니다.
저자는 단 카츠 공인된 심리상담사 겸 심리치료사입니다. 그리고 스톡콜롬대학에서 CBT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는 스웨덴 예테보리출신이고 스톡콜롬대학과 웁살라대학에서 학위를 했고 특히 웁살라에서 CBT전공을 했습니다. 주로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 스웨덴 심리학상을 수상하셨네요. 그의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면 몇일전마지막 글로 마쉬멜로로 보이는 캔디를 기타와 함께 찍은 사진을 피드하고 즐거워하는 글을 올려둔것이 그의 성격을 일부보는 느낌입니다.
서점에 가면 정말 많은 심리학책이 많습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 심리학책은 항상 인기베스트셀러에 들어갈 겁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시림에 많은 관심있고, 고통을 받기도 하고 인생의 종지부를 찍는 최악의 경우도 생깁니다. 사람살이라는 것이 '관계'에서 형성이 되기에 심리과련은 인류가 끝날때까지 관심사에서 밀려나지는 않겠죠.(관계의 틀) 하지만 심리학책들은 한부류는 이 책만 한번만 딱 읽으면 고통을 치유해줄것처럼 허세를 부리는 책과 교수님들이 치료를 하면서 실험을 한 데이터를 어렵게 쓴 학술 심리서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배우고 강의하고 치료하는 최첨단 심리치료기법인 CBT를 좀더 환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적용하기위해, 그림으로 비유와 은유를 사용해서 환자들의 고통을 감소시키는 치료를 한다는겁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것이 겁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겁이 아는 이유는 편도체라는 도마뱀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기때문이라는거죠. 도마뱀은 지능이 낮습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겁이 날수있습니다. 그럼 지적으로 성숙한 내가 이를 알고 겁먹은 도마뱀을 살살 교육시켜야 하지않을까요.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은 겁나는 일이 아냐 죽지도 않고 내가 무척 편한일이야. 나는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일도 봐야 돈도벌고 힘도 안들고 맛난 것도 먹을 수있어 하면서 나를 자꾸 '겁'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도마뱀을 길들어가라는 겁니다. 이는 공황장애도 대인공포도 우울증도 불안도 마찬가지라는거죠. 이것을 '관장하는 것은 편도체가 되지 못하게' 나를 바로 잡아는것이 이 책의 원리입니다.
책은 5가지 주제로 분할됩니다. 도망치지않는 뇌, 열심히하는 뇌, 소심하지않는 뇌, 사람하는 뇌, 복잡함을 받아들이는 뇌로 구분해서 은유가 들어간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림은 텍스트에 비해 뇌의 이해도를 높여주는 좋은 수단입니다. 텍스트보다 이미지로 뇌의 능력을 증강스키는것은 마인드맵이나 비주얼씽킹분야에서 많은 사례들이 있죠. 사람은 심리적인 문제는 감추고 싶어합니다. 더군다가 그것이 컴퓨렉스화되어 있다면 인정하게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의사들이 어려운 용어로 무언가를 설득한다면 거부감이 생기고 남이야기같죠. 하지만 그림은 좀더 뇌에 반응하게 하죠. 그것이 저자가 노리는 방법이고 많은 시간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는겁니다. 저자 스스로도 자신을 만날려면 오랜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고 슬쩍 자랑을 흘립니다. ^^
그림2, 절벽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그림을 보여줍니다. 불안은 나쁜것만이 아니라고 하죠. 위기상황을 알려주는 생존장치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수시로 울리면 심리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그럴때는 잡고있던 줄을 놓어라고 합니다. 불안과 싸우지말고 그냥 인정하고 일을 하라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도마뱀을 살살달래는 법입니다. 그림8 망치로 내려치는 그림, 우리는 매일 사용하던 손잡이가 갑자기 열리지 않으면 더 세게 열어보려고 합니다. 열쇠도 그리 돌리죠. 우선 힘을 가해봅니다. 아이가 말을 안들으면 자꾸 언성이 높아집니다. 이때는 방법을 바꿔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림16 나에게 비난을 하려고 쳐다보는듯한 강연모습입니다. 거미를 갑자기 무섭게 느껴지면 온동네 거미줄이 끝없이 보이고,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면 주위사람이 약간만 인상을 찌뿌려도 내 냄새인가 염려하죠. 저자는 그런 느낌을 100%믿지말라고 합니다. 이는 80%는 자신이 속이는 거죠. 그림23 꽃병을 깨서 엄마에게 야단맞는 그림. 그림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왜 그랫어'라고 질문합니다. 저자는 이걸 하지말라는겁니다. 그럼 돌아오는것은 핑계나 변명뿐이라고합니다. 그러지말고 위로 하고 나중에 타일르라는거죠. 중요한것은 상대방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이지. 답정너처럼 화풀이를 해서는 안되죠. 저자는 왜'라는 질문을 '비열'하다고 까지 하네요. 그림32. 영화관에서 '당신의인생'이라는 영화의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그 출연진에 당신은 빠져서 관객으로 쳐다보는 그림. 남에 일에 그만 신경쓰라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남의 시선. 한국은 특히 더 강하죠. 남보다는 스스로에게 신경을 쓰면서 자신의 인생을 가꿔나가라고 합니다. 남이쓰는 인생이 되게 하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