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의 비밀
스티븐 데닝 지음, 박설영 옮김 / 어크로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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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네이키드 애자일>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좀더 관심이 생겨서 <애자일,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의 비밀>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애자일하면 소규모 소프트웨어개발자가 선택하는 방법론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매머드그룹 마이크로소프트가 채택하여, 빌게이트이후에 지지부진하던 실적이 애플과 시총1위경쟁을 하게 되면서 '애자일'방법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발방법론은 협의의 방법이고 이제는 조직문화차원에서 애자일이 다뤄지면서 새로운 조직구조를 바꾸는데 적극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MS가 새로운 CEO사티아 나델라가 들어와서 공룡(약 11만명)되어 느렸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본격적으로 애자일추진으로 쾌속정으로 만들었는지 알려줍니다.

저자는 스티븐 데닝입니다. 조직문화를 연구하는 경영사상가라고 합니다. 세계은행 지식경영책임자였고, 소프트웨어개발자중에는 애자일분야구루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분이시고, 현재도 애자일 컨설턴트로 활동을 하고 계시네요.

과거에는 정보의 비대칭이 심해서 기업간에도 기술력의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쉽게 구할수가 있게 되었죠. 그래서 기업의 성장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경쟁업체간에 사용하는 도구는 비슷하다는 거죠.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것은 바로 조직문화를 바꿔는 경영패러다임혁명이 큰 이슈입니다. 여기서 소개되는 애자일은 바로 사고방식을 칭합니다.

애자일경영페러다임은 3가지의 법칙이 있습니다. 소규모팀의 법칙, 고객의 법칙, 네트워크의 법칙 등입니다. 우선 소규모팀의 법칙은 팀을 소규모로 시작한다입니다. 소규모팀을 어떻게 운영하느냐는 통일된 방식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방식이 아니라 복잡한 일을 어떻게 처리하냐의 이론으로 이는 사고방식이라고 합니다. 복잡한 문제를 작게 쪼개서, 업무량을 제한하고 팀에게 자율성을 주고 투명하게 고객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짧은 주기로 소급결정하라는 겁니다. 둘째는 고객의 법칙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하라는 개념은 이제 저도 지겨울 정도로 인이 배깁니다만 아직도 무시하는 판매자가 많습니다. 이미 시장은 판매자가 아닌 고객이 결정하는 데 말입니다. 저자가 제시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10가지 특징중, 고객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지하고, 고객만족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라가 고객에 대한 마음의 절실함을 느낍니다. 10가지는 고객에 대한 계명이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아침마다 외치도록해야 할겁니다. 마지막은 네트워크의 법칙입니다. 네트워크는 강한 연결이죠 책에는 200만명의 알콜중독자들이 네트워크을 이룬 에를 듭니다. 이 조직이 성공할수있었던 이유는 강력한 목표죠. 거대한 네트워크라도 소규모조직이 기반되어야 합니다. 이 소규모 조직은 행동하는 조직이어야합니다. 소규모지조직이 근간이라도 이모습은 밖으로는 의미가 없죠. 오로지 소규를모집단의 합으로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조직들이 있죠. 그중에서도 가장많은 것이 관료조직입니다. 제대로 힘을 발휘하는 조직은 권료를 떼어내고 네트워크를 심으로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에자일로 성공한 것은 그들의 개발팀을 분해해보면 이해가 됩니다. 개발팀은 4000명이고, 수백개의 팀이 3주단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핵심은 이 수백개의 소규모팀들의 움직임입니다. 상부는 정렬하고 하부는 자율을 가집니다. 이율배반같나요. 창과 방패같나요. 아닙니다. 상부의 규제는 하부가 자율적이면서도 큰 틀을 벗어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이 방식도 지속적인 대화로 조율합니다. 다그치는 것이 아니죠. 그리고 팀들은 사일로에 갇쳐있는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도록 합니다. 이 또한 팀들이 한데모여서 대화로 풀어갑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중요한것은 버그수를 줄이는 겁니다. 팀별로 버그수가 일정이상이 되며 다른 업무를 중단하고 버그를 줄이는데 매진합니다.

이러한 애자일조직혁신에도 장애가 많죠. 글로벌과 정치적으로 신자유주의가 대세가 된후에는 주주의 이익을 우선으로 보았습니다. 이러한 추구는 대형M&A를 하다가 무너지고, 환경규제를 피하려 소프트웨어를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주주중심의 사고는 기업의 가치를 그르치고 있습니다. 트럼프행정부가 들어서고 감세를 하니 자사주매입에만 몰입하는 기업가들의 행태는 비난받을 만합니다. 고객을 위해 경영이 필요합니다. 그것만이 기업을 건전하게 할수있습니다. 저자는 자사주매입을 코카인이라고까지 비유를 할 정도로 심각한 겁니다.

이 세상에는 주주중심경영과 고객중심경영이 있습니다. 아쉬운건 주주중심경영이 휠씬 비율이 높죠. 주주중심경영은 비용중심, 회고적경영, 자사주매입, 단기적 주주가치에 매몰되어서 미래의 희망으로 가지 못하고 2008년 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위기후에도 재건을 이야기했지만 권료주의의 규제만 늘었고, 그 알량한 규제조차도 풀어주자는 여론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실물경제는 활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애자일경영이 좋다고 해도 이런 관료적 행태로는 어렵습니다. 인간을 존엄적으로 위하는 에자일조직방법같은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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