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 마오쩌둥이 밥은 안 먹어도 열 번은 읽었다는 삼국지 속에 숨은
나단 지음 / 비즈니스인사이트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제갈량'과 '예수'의 공동점은 무엇일까요? 도서검색을 해보면, 역사서로써의 관심뿐아니라 경영서분야에서도 관심이 많은 2사람입니다. 굳이 차이를 보면, 제갈량은 경영전략분야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리더십분야라고 할수있을까요!.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는 위촉오간에 벌어진, 삼국시대의 혈투속에서 맹활약했던 촉국의 책사 제갈량의 역사적 행동과 경영전략을 비교하면서 그의 위대성과 일종의 경영 케이스스터디로 그의 행적을 돌아볼수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인용되는 삼국지문장들은 여러번역가들이 있지만, 저자가 존경하는 이문열의 <삼국지>를 원용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나단(Nathan)입니다. 20년간 세계적 대기업 반도체부서 마케팅관리자로 근무했고 <공부의 품격>을 올해 단독출간했고, <가장 위대한 메신저>라는 책의 공저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문인 마케팅뿐아니라 음악, 역사, 인물, 언어학 등 인문학도 높은 교양을 쌓았다고 합니다. 반도체는 피를 말리는 치열한 경쟁이 일상인 세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서기 184년~280년까지 펼쳐진 위촉오 삼국간의 치열한 전투와 비슷하기에 IT업계의 숨가픈 경쟁에 많은 참고가 될 케이스로 활용하기 좋다는 겁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갈량을 짧게 살펴보면, 그는 181년에 태어나서, 234년에 타개를 합니다. 자는 공명이고, 별호는 와룡, 복룡이라 합니다. 그의 대표적인 치적은 유비를 도와 후한말 '촉한'을 건국(221년)하고, 유비를 이어 아들 유선을 보필하다 5차의 북벌중 진중에서 54세로 병사를 합니다. 위나라토벌을 위해, 유선에서 출사표는 현재까지 전해져내려옵니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지략가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병서로는 손자병법이지만, 실전에는 제갈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는 실전경험이 풍부한 전략가였습니다. 제갈량의 출연은 유비를 만나야 하기에, 삼고초려부터 그의 죽음까지를 다루게 됩니다.

수용, 공감, 사명은 이 책의 구성입니다. 1부는 '수용'은 형세파악입니다. 경쟁사인 위와 오를 파악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찾고, 적국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촉국내의 조직의 능력을 점검합니다. 2부는 '공감'으로 조직에 내실을 기하는 단계입니다.승리의 5가지 조건을 파악하고, 천하삼분지계를 위한 토대를 만듭니다. 3부는 '사명'으로 미래를 위해 위기관리와 후계자양성을 시행합니다. 저자는 이 3부에 걸쳐, 총 10개의 마케팅전략을 소개합니다. 중장기그림, 경쟁사파악, 조직을 덕으로관리, 고객세분화, 최상파트너, 때와장소는 나의편, 패배하는법, 계속공격, 세대교체, 멋진 흔적 등입니다. 편이 끝날때마다 핵심어만 요약정리를 해두어서, 따로 적어두고 시간이 날때마다 반복해서 읽어볼만 한 내용입니다.

저자가 제갈량의 이야기속에서 뽑은 승리의 5가지 조건은 확인해볼만큼 의미가 깊습니다. 첫재는, 때와 장소를 내것으로 만들라. 제갈량은 조조군을 자신에게 유리한 시간과 장소인 동남풍이 불때 장강으로 유인을 합니다. ​이는 이순신도 비슷했죠. 항상 자신이 유리한 장소에서 때를 기다렸죠. 둘째는 70% 확률에 실행하자입니다. 제갈량은 황개를 조조진영에 투항하는 골육지계를 씁니다. 너무 완벽하게 해서는 기회를 잃는다는거죠. 완벽하려고 하다가는 타이밍을 날리기도 하죠. 셋째는 시작하면 사납게 돌진하라입니다. 제갈량은 적벽대전의 서막인 조조진의 배에 불이 붙자 강하게 몰아부칩니다. 물면 흔들어야지 쉬면 안된다입니다. 넷째는 항상 프랜B를 준비하라입니다. 관우가 조조를 살려둘꺼라 유비가 불안해하자 제갈량은 조조가 죽을때가 아니니 관우에게 인정을 배풀게 두게 합니다. 회사도 항상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야 하겠죠. 다섯째는 때로는 멈출줄도 알아야 한다입니다. 제갈량은 도망가는 조조를 쫒기를 멈추고 다음날을 기약합니다. 비즈니스에서도 무리한 확장을 저자는 경계를 하라고 합니다. 인텔도 CPU시장 전체를 먹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경쟁사에게 숨쉴 기회를 주어서 시장을 더욱 키웠다고 합니다. 물론 올해 AMD의 기세가 무섭게 되고,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10나노 아이슬레이크출시가 늦어져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주었습니다. 이번 CES행사에서 출시하는군요. 전시장에서 인텔이 시원하게 AMD디스를 했다는데 기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

저자는 삼국지를 어렸을 때부터 여러번 읽었다고 고백을 합니다.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삼국지의 향은 대충으로 읽고는 도저히 표현할 수있는 깊이를 느껴집니다. 그 두꺼운 삼국지를 읽으면서 경영의 아이디어를 찾고, 그것을 메모하고, 하는 작업으로 이뤄낸 책입니다. <이문열의 삼국지>와 비견해서도 저자의 문장이 그렇게 밀리지가 않습니다. 손자병법의 인용문으로 앞을 열고, 삼국지이야기로 경영이론을 빼들고, '가을동화','아웃리치','제룩스','도요타', '스페이스x' 등 요즘 기업,드라마 등의 이야기를 함께 연결하여 독자의 이해도와 즐거움을 급격히 높였습니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들은 삼국지의 내용을 재반복하면서 즐길수있고,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삼국지와 경영이론이 어떻게 뽑혀져서 매칭이 되는지 살펴볼수있어서 그것조차도 공부가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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