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디자인 - 공유경제의 시대,미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김영세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한국의 최고급 디자이나와 한국 최고의 효율을 추구하는 KMAC라는 출판사가 만나 <빅디자인>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개인적으로 KMAC의 책을 좋아합니다. 업계의 최고의 기업기술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김영세의 <빅디자인>도 업계 최고의 디자이너의 생각과 사상을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기존디자인을 '스몰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제품을 개발하고 마지막에 껍데기를 이쁘게 씌우는 디자인을 '스몰'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오늘날에는 맞지않는 디자인론이라하면서 디자인중심의 제품개발을 빅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이는 저자를 디자이너로 일으켜세운 바우하우스의 철학인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현대 디자인명제보다 한번 더 나간 그의 철학이라고 합니다. 3년전인가 IP컨퍼런스에 초대연사로 나오셔서 말씀하셨던 <빅디자인>론을 이 책을 통해 좀더 깊이있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가 살아온 디자이너로의 삶이야기에서 디자인이 그토록 위대함을 가지는지를 알게해주는 김영세의 디자인철학을 함축적으로 정리하고 흡수하게 해주는 좋은 조언이었습니다. 디자이너중심이란 어떤 강력한 제품으로 승화되는지 알려줍니다.

김영세, 그는 1950년 생이고 이노디자인의 대표입니다. 그를 처음 알게 된건 MP3로 세계를 제패하게 해준 아이리버 MP3 디자이너로서 일겁니다. 다른 제품과는 질적으로 다른 제품디자인을 했던 그의 디자인은 지금생각해도 특출난 느낌이었습니다.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미대를 나왔고, 미국에서 석사를 하고 실리콘벨리에서 디자인회사를 열었습니다. 그후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휩쓸었고, 한창 스타트업 챌런지를 할때 심사위원으로 방송출연을 다수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는 외형미학을 추구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디자인으로창업을 하는 스타트업의 선배로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겁니다. 이 책도 디자이너는 장기판의 '졸'이 아니라 즉 요즘 용어로 디자인은 '아싸'가 아니라 '인싸'여야 한다는 지론이 책에 고대로 담겨있습니다.

저자가 '빅디자인'을 이토록 외치는 이유는, 세상이 디지털세상으로 바꿨다는 겁니다. 자동차도 곧 자율주행으로 변할겁니다. 그럼 자동차의 많은 부분이 달라져야 하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외형만 이쁘게 해서는 경쟁에서 이길수가 없는 겁니다. 상상이 바로 디자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우기 앞으로 주인공은 알파세대라고 합니다 생후 6개월부터 디지털기기를 만지고 있는 그들이 바로 완전히 새로운 세대입니다. 항상 변화가 있을때 새로운 기회가 몰려오죠. 그 변화의 중심에 우리는 서있습니다. 더욱 우리가 명심해야 할 부분이 이 변화가 너무도 빠르다는 겁니다. 이 속도를 따라잡는 기업만이 생존한다는 것이 주장입니다. 변화의 속도에 적응해야 합니다.

저자는 실리콘벨리에서 창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의뢰자의 디자인을 주로 하다보니 의견충돌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디자인퍼스트를 내세우고 자신의제품을 디자인하기 시작한것이 빅디자인의 시조였을겁니다. 그리고 빅디자인의 DNA는 작은 문제라도 그것이 새로운 혁신의 출발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와서는 디자인을 내세운 스타트업오디션을 했다고 합니다. 선발된 팀에는 맨토링이 아니라 파트너링이나 프렌토링을 했다고 합니다.맨토링은 아무 책임이 없는 데 뒤에 두가지는 아니죠. 같이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리고 저자는 엑셀레이터까지 직을 수행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빅디지인이죠. 바로 디자인주도 제품개발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원석이라면 디자인은 보석이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수많은 실패와 극복 노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미국에서는 우리처럼 4차산업혁명이 화두가 아니라 그와 유사한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이 화두죠. 모든 대기업들이 그들 회사의 시스템을 디지털로 바꾸기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업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기존의 산업과는 이별을 하여야 합니다. 디지털시대니 다른 상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 맞는 인재가 필요로 합니다. 나이많은 임원이 이일의 적역은 아닐겁니다. 디지털을 몸처럼 쓰는 친구들에게 디지털을 배워야하는(그것도 겨우겨우) 리더가 이끌수는 없죠. 저자는 이런 인재를 '퍼플피플'이라고 합니다.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를 통합하는 퍼플칼라인간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들은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한 그룹이라고 합니다. 공유경제를 만들어낸 그룹도 바로 이들이라는 거죠. 새로운 개념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유니콘기업이 되어 세상을 끌고 가고 있습니다. 워랜버핏이나 기존 100년된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공유경제'에 투자도 아니 비웃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시대는 바로 그들이 이끌어갑니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 더욱더 빅디자인이라는 겁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 중심에 퍼플피플들의 열정과 노력이 녹아드는 겁니다. 받아먹을 것인가. 벌어먹을것인가 라고 묻는 저자의 의도가 퍼플피플을 잘 표현한듯합니다. 이러한 인간들이 바로 '행복한 인간'이라고도 합니다.

저자는 디자인을 '사랑'과 연결시켜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제품에 사랑의 옷을 입히라고도 합니다. 진실된 기능, 착한 가격, 아름다운 모양을 충족하면 진선미를 통일한다는 거죠. 바로 이런 디자인의 제품을 받는다면 행복할것이고 바로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일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머릿수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머릿속'이 중요하다는 말이 의미심장하군요. 온몸 세포하나하나 DNA에 새겨야 할 마인드일겁니다. 그래서 저자는 기업을 운영할때 항상 고려하는 마켓셰어보다 마인드셰어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재무적 관점에서 보지않는 것을 넘어 브랜드보다 좀더 충성도높은 디자이너의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 갖출수있는 것이 마인드셰어라고 합니다. 물론 쉬운일은 아닐겁니다. 정말 디지털시대에 기회를 잡기위해 받는 일만 하는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가 세상에 이런 물건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빅디자인이 되는 거죠. 저자는 빅디자인을 디자이너가 공공의 영역에서 존경받는 존재가 되는 것이라합니다. 그것은 나눔이어야 하고, 디자이너 김영세가 추구하는 일입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디자인을 사랑하고 나누는 이유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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