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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누군가 내등을 쑤신다. 짜증이 확 올라온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휘돌아본다. " 이는 출근시 지하철만 타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만원지하철에서 움직일틈도 없는데,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그 틈새를 비집고 게임을 하고, 카톡을 하고 영화를 봅니다. 지하철은 흔들리면 스마트폰 모서리로 앞에있는 사람의 등짝이나 어깨를 찍고습니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가상의 세상과 연결이 되어 있지만 그들의 현실에서는 무법자로 남의 어깨를 툭툭 칩니다. 그들은 스크린에 완벽히 연결되어 현실을 차버렸습니다. <속도에서 깊이로>에서 하려는 철학자의 말, 초연결의 시대에 나를 찾는 과정을 제시합니다. 지금은 속도를 줄이고 깊이를 느껴야 하는때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제는 정말 컨넥트를 잠시라도 끊고 균형을 잡으며 내적 안정을 찾아야 할 때인듯합니다. 그길을 철학적 현인들의 이야기속에서 답을 찾아갑니다.
저자는 월리엄 파워스입니다. 하버드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고, 유수한 미국 미디어에 정치, 문화, 미디어에 관해 기고해왔습니다. 철학자들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디지털로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을 내면의 중요성을 밝히며, 천천히 느끼는 사색을 통해서, 다시 마음을 곧게 성찰하도록 돕습니다.
우리는 온갖 제도속에 살아가고 잇습니다. 엘리베이터, 신호등, 핸드폰 알람, 전자렌지의 띵~ 소리 등은 우리가 무감각적으로 반응을 합니다. 그것에 큰 생각도 없이 자동적으로 반응을 합니다. 이에 비해 깊이 있는 경험은 교감입니다. 퇴근하면 강아지와 느끼는 스킨십, 아이들과 껴안는 안정감, 이는 투자시간만큼 내적인 삶은 넓어집니다. 저자가 현대문명에 대해 빠르게 변화하게 하는 디지털에 대해 무조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건 아닙니다. 핸드폰도, 빠르게 자동적으로 일을 처리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멀리떨어져있는 엄마와의 통화, 걱정, 근심, 사랑, 모두 핸드폰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아이와 싸우고 집나간 아이는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넋놓고 울고 있는데, 아이의 사과전화가 걸려옵니다. 이럴때는 핸드폰은 사랑이고 경험의 내면적 깊이는 끊없이 넓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디지털과 너무 많이 커넥팅되어 있는, 맥시멀리스트라고 합니다. 과한 느낌을 모두 느끼지 않나요. 앞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핸드폰을 보며 걷고 있고, 움직일수도 없는 천철에서 틈을 찾아 카톡을 날리는 중독자들 말입니다. 우리는 이 현명한 기기에 과하게 접속되어 있습니다. 그 폐해가 하나둘 들어가는 겁니다. 핸드폰과 한시도 떨어지면 나타나는 현상을 '노모포비아'라고 할 정도입니다. 스스로든, 기계의 도움을 받든 잠시 컨넥팅을 멈추라고 합니다. 공백을 만들라는 겁니다. 잠시라도말입니다.
디지털기기와 거리를 두고 무엇을할까? 금단증세가 나타나진 않을까.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한몸이어야 하는 그들과 나는 결별해야 하나하는 의심이 들겁니다. 이러한 의심을 저자는 플라톤, 세네카, 구텐베르크, 세익스피어, 프랭클린, 소로, 매클루언 등 7명의 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디지털과 초컨넥트되어 사는 것보다 정말 편한 삶이 있는지를 일깨워줍니다.
디지털스크린은 언제부턴가 가족도 그 안에 담아버렸다고 합니다. 가족끼리 놀러가고 뒹굴고 웃고하는 시간이 스마트폰, PC, TV속으로 휩쓸려들어간겁니다. 이건 정상적이지 않는 겁니다. 가족끼리 추억이 사라진겁니다. 다시 되살리기 위해 디스커넥토피아를 제안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제 종이신문을 펼쳐보자고 합니다. 첨단 기술로 작은 화면에 뉴스로 가득한 세상에 말입니다. 인간이 이 빠른 세상에 잠시라도 정신을 차리려면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겁니다.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