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역사 -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로운 이는 어떤 사람인가?
트레버 커노 지음, 정연우 옮김 / 한문화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지혜란 무엇일까?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면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능력"이라고 하고, 불교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능력, 기독교는 하나님의 능력중하나'로도 기술합니다. 보케브러리닷컴의 wisdom이란 뜻은, 경험, 지식 그리고 판단능력의 조합이라고 했습니다. <지혜의 역사>는 사전적 의미보다 좀더 구체적으로 체계적으로 독자들의 지혜에 대한 궁금증을 풀려고 쓴 책일겁니다. 가장 많이 하는 궁금증으로, 하나는 서두에 쓴 '지혜란 무엇인가?, 다른 하나는 지혜로운 이는 어떤 사람인가? 입니다. 이 질문이 삶과 동떨어져보이나요. 아닙니다. 평범한 저도 지혜를 얻고자하는 욕구가 있으며, 그리고 지혜로운 자를 만나고자하는 갈망도 있습니다. 지혜가 우리 인생을 좀더 풍요롭게 스트레스 안쌓이게 하는 좋은 보물이라고 여기기 때문일겁니다.

저자는 트레버 커노입니다. 영국의 최고의 명문 캠브리지에서 철학교수로 있는 분이고 평생을 종교와 철학을 연구했으며 독특하게 지혜라는 키워드로 많은 책을 내신 분이시네요. 한국에서는 하버드대학교수들이 내는 책은 상당지분으로 국내번역서를 내면서, 영국 최고의 명문 캠브리지대학교에서 교수하시는 분의 책은 번역서를 많이 안내는 풍토는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책을 씨앗으로 많은 영국책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한국인들의 머리속에 다양한 지혜를 키워주었으면 하네요.

2019년을 사는 저도 지혜를 갈망합니다. 이렇게 지식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말입니다. 이제는 어디에 지식이 있는 지 찿는 HOW TO FIND가 중요한 시대라고도 합니다. 이와 달리 지혜가 소수에게만 몰려있던, 2000~3000년전 인류는 그 갈망이 얼마나 더 컸을까요. 그래서 저자는 서문에서' 인류는 수천년동안 지혜를 갈망해왔다'로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고대에는 지혜를 관장하는 신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너무도 잘아는 신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테나죠. 그리고 미네르바도 있고요. 이렇듯 고대 종교중 하나인 힌두교도 지혜를 내리는 신이 있는데, 가네샤라고 합니다. 그의 형상은 코끼리머리를 했다고 합니다. 고대에는 사고체계가 무척 자유로왔죠. 요즘은 아이들에게서나 볼수있는 자유로움이라 아쉽네요. 고대 이집트는 토트와 이시스라고 합니다. 이시스는 페미니즘 운동의 원류로 인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대에는 아무나 지식을 갖는 것이 아니죠. 지식은 책과도 연관이 되어 있고 대부분 문맹이 높았던 시대에는 공부한자가 현인이었을 겁니다. 지혜와 지식은 거의 등치 수준이죠. 요즘에는 똑똑한 것과 지혜로운 걸 구분하는 경향이 있지만 고대에는 그렇지 않았겠죠.

지혜로운 자는 어떤 시대나 존재했을 겁니다. 물론 시대마다 지혜라는 것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계속 쌓여가는 것이 지혜이고 지식입니다. 고대에는 이 지혜가 바로 신화와 설화로 알려집니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성을 높이는 거죠. 그래서 전달자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압칼루를 소개하고, 중국에서는 팔선과 오제를 이야기해줍니다. 로마의 현인 그리고 크리스마스때 한번이라도 교회에 가셨던 분은 예수의 탄생 연극에서 나오는 동방박사 세사람을 알겁니다. 그들이 가진 전달력은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역사속에서도 지혜를 가진 현인은 많죠.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입니다. 역사속에서 종교속에서 지혜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사람입니다.

<지혜의 역사>는 고대 문학, 종교, 철학, 역사속에서 지혜라는 키워드를 담은 책입니다. 그 지혜는 바로 사람속에서 발현되고 전달되고 이어가고 발전시킵니다. 그래서 저자는 사람중심으로 지혜를 시간개념으로 이어갑니다. 과거에 지혜로운 자는 누구였고 그들이 말하는 지혜는 무엇인지 저자는 연구합니다. 물론 지혜는 정의하기가 힘듭니다. 뭐가 지혜로운건지 솔직히 정의할수있는 건지도 불명확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혜를 갈구합니다. 그래서 트레버커노는 인위적으로 정하거나, 지혜라고 불리는 모든 것을 모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한 것이 지혜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집대성을 하는 것을 <지혜의 역사>에서 보개 됩니다.

저자는 지혜에 대해 고대신화, 철학, 속담, 종교를 시간타임으로 나열하고 있지않습니다. 지혜라는 것이 물론 그 시대에 있는것, 시대를 가로질러 항상 있는 것 다양할 겁니다. 그래도 오늘날에 논의되는 지혜도 언급합니다. 뉴에이지도 영적 음악으로 알려진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반문화적 영적운동입니다. 뉴에이지는 기성종교에 반기를 든거라고 합니다. 뉴에이지에는 두가지 개념이 있는데, 하나는 영원철학으로, 영원히 존재하는 철학이 있다는 개념입니다.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임을 알려줍니다. 다른 하나는 영상적 자아입니다. 뉴에이지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영역입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뉴에이지음악도 마음의 평온에 접해있어서 공부를 할때 매우 좋습니다.

저자는 책을 출발하면서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를 가진 자는 누구인가?로 질문을 하고 그것에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읽은 저는 저 자신에게 되묻고 있습니다. 지혜가 무엇인지보다 누가 지혜를 가졌느냐보다 이 지혜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에게 다가오는 지혜를 낚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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