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국의 품격 -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박지향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대영제국, 현재의 패권국 미국이 1,2차세계대전을 통해, 득세하기전에는 그들이 세계의 패권국임을 의심할수 없을 겁니다. 1588년 무적함대인 스패인함대를 물리치고 떠오르기 시작한 영국은,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누르고, 전세계 식민지를 건설한 대형 제국이 됩니다. 그들은 정치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유럽의 프랑스, 러시아를 앞도하며, 팍스브리타니카를 열었습니다. <제국의 품격>은 영국의 과거를 돌아보며, 그 힘의 원천과 제국을 거느리며 생긴 상처를 살펴봅니다.
저자 박지향교수는 오랫동안 영국사와 제국주의 연국에 매진하셨던 분이십니다. 현재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시네요. 벌써 연배가 이리되셨네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53년생이시고요. <제국의 품격>은 저자가 퇴직을 맞이하여 연구인생을 정리하는 성격의 수준높은 완결판이라고 합니다. 현재도 G2라고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두고 서로 무역전쟁이 한창입니다. 박지향교수가 평생을 두고 몰입하신 영국의 성공요인을 통해, 앞으로의 국제질서에서 한국이 서있을 길을 탐색할수있는 책입니다.
영국은 섬나라입니다. 영국의 도버와 프랑스의 칼레사이에는 도버해협이라는 바다가 있습니다. 35Km정도입니다. 부산과 쓰시마섬보다 가깝습니다. 현재는 해저로 고속전철 유로스타가 다닙니다만, 지난 수백년간 영국의 해군을 넘은 나라는 없습니다. 해군의 번영이 바로 대영제국의 밑걸음이 됩니다. 1588년 종교분쟁과 영국해적의 사략행위로 분노한 스페인은 영국과 해전을 벌입니다만,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영국과의 해전에서 패배해서 서서히 몰락의 기운이 퍼집니다. 이후 항해법이 발효가 되고 상업적 중심지역할을 하던 네덜란드가 손실을 보자 3차례에 걸친 영란전쟁을 승리하고, 1805년 나폴레옹을 무너뜨린 트라팔카해전으로 넬슨제독이 영국의 든든한 성장의 본보기라고 할수있습니다. 아프리카, 아메리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식민제국을 건설하는 핵심중 하나일겁니다.
그리고 저자가 주목한 점중 영국은 제한된 왕권과 개인의 자유가 증진된 역사를 가집니다. 대헌장, 명예혁명을 거쳐 국가 엘리트와 통치를 나눠갖는 입헌군주제를 가지게 됩니다. 1844년 선거권에서도 모든 남자가 투표권을 가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 그이유는 차후 일어날 불만의 혁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어쩌면 요 몇년 전세계적으로 번지는 포플리즘의 이유와 동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조직이나 국가가 발전하기위해서는 국민간 단합의 문화가 매우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무력으로만 세계지배? 이는 쉽지않습니다. 징기스칸처럼 든든한 무력은 단기간에 만들수는 있을겁니다. 그리고 세계를 정복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유지는 힘듭니다. 영국은 든든한 무력과 이를 받치는 개인의 자유와 산업혁명이라는 기술적 우위가 팍스브리타니카를 받쳤기에 가능했을겁니다. 산업혁명의 본질은 바로 인간의 기술과 노동력이 기계가 대체하여 생산력을 끌어올린데 있습니다. 세계적인 모직물생산국인 영국이 면직물생산으로 변화하면서 다양한 기계를 개발하며 기술혁명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옵니다. 증기기관이 그런것이겠죠. 이런 혁명이 영국에서 가능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다른나라에 비해 정치적 안정을 꼽는다고 합니다. 자유시민들이 재산권보장을 든든히 받기에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되었다는겁니다. 이런 사고의 기저에 개신교적 문화전통을 높게봅니다. 그리고 자유무역에 있어서 국가는 개입을 하지않았다고 합니다. 대부분 민간의 영역에서 자유무역을 진행해서 자유무역제국주의라고까지 불린다고합니다. 1980년대 마가렛대처가 이행한 신자유주의의 역사적 근거가 이런 것일겁니다. 물론 이 것들의 끝은 보호무역주의로 연결이 되고 현재도 트럼프가 이행하는 리쇼링정책을 낳습니다.
영국을 이야기할 때 인도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겁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지않았다면 우리는 간디와 네루는 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잔인한 역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600년도 동인도회사에 독점특허장을 내주면서 공식관계가 시작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무역적 관계에서 러시아의 성장으로 군사적 중요성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후 영국은 19세기초 인도를 영구화하려는 시도를 하다가 많은 충돌을 빗기도했다고 합니다. 1942년 간디의 '인도를 떠나라'운동으로 영국은 47년 8월15일 물러납니다. '세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꾸지않겟다'는 모욕적인 제국의 폭력성도 인도에서 떠난 날입니다.
세계사적으로 영국은 진한 흔적을 남겼고, 세계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고나서, 영국은 이민과 다양성의 논란을 국내적으로 겪었다고합니다, 1970년도가 되어서 유럽의 유로통합에 발을 들여서 겉돌다가 2016년 영국은 브렉시트를 하고 홀로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후, 영연방은 해체가 되고 신생국 100여개가 생겼다고 합니다. 어떤 식민제국보다 평화롭게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영국여왕의 휘하에 아직도 53개국이 영국연방이라는 이름으로 모여있습니다. 역사는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박지향교수님 퇴직은 하셨지만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봅니다.